결혼하지 17년동안 정말 거짓말 안하고 남편 밥에서 자유로워 본적이 없다
배가 남산만할때도 아침은 빵이건 떡이건 밥이건 벌떡벌떡 일어나 차려줘야했고
저녁도 거의 매일 남편이 6시반이면 퇴근하니 2시간은 넘게 혼자 허덕허덕차려야했고(참 나는전업주부)
까다로운 입맛맞추려 온갖신경써 나름 차려놓으면 음식 타박에 품편회가 일수여서 신혼때는 정말 많이 싸웠다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도 그 못된버릇은 개도 안물어가고...
친정식구들과 아이방학이라 2박3일 놀러가려해도 남편은 내 밥은 어쩌냐며 아이만 보내라 하기일쑤..
아이데리고 학부형들과 일정이 늦어져 밖에서 먹어야할때도 남편은 나는 그럼 저녁 모 먹냐며 한번도
그 웬수 같은 밥에서 자유롭게 해 준적이없다
커피한잔도 절대 본인이 내려먹은적 없고 난 저녁먹다가도 케첩가져와라 물 더 달라.. 밥을 먹다가도 벌떡벌떡..
아주 밥이라면 지긋지긋하다
주위에 보면 가끔 일욜아침이면 남편이 간단한 요리도 해주고 ...
커피정도는 와이프 밥차리느라 수고했다며 서비스 해 주든데...
라면하나 끓여준적없는 남편~~~ 요리는 무슨 언감생심에 바라랴...
기냥 밥 차려주면 아무소리 안하고 먹어주고 어쩌다 가는 친정 나들이 맘편히 다녀오라 쉬다오라 보내줬슴
좋겠다..
남편도 밥도 아주 지긋지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