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년전에 잠깐 사귀었는데 제 온라인 프로필 계속 들여다보는 남자

0_0 조회수 : 3,667
작성일 : 2015-07-16 07:27:10

2년전에 정말 거지같은 놈한테 호되게 상처받고 잠시 쉬던(?) 중...

어쩌다 만나게 된 사이인데 사실 겉으로 보기엔 참 괜찮았어요.

외모도 약간 샌님같기도 하면서 훤칠하고 잘생기고...

제가 좋아하는 머리좋은 공대생인데 능력도 있어보이고

근데 공대생이라 그런지 좀 애같은 부분도 있어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한데

생애 처음으로 매일매일 저녁때 문자하고 닭살떠는 말 나누고

(첫남친은 정말 무심하고 쌀쌀맞았었어요)

어린시절 얘기 시시콜콜 나누고 그랬었는데

거리가 멀어 자주 보질 못했거든요. 거의 문자와 전화로 연애를 했다 보심 되는데요.

근데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스킨십을 너무 심하게 들이대는거에요.

저는 전남친이 첫남자였고 처음이었던 모든것들을 너무 성의도없고 배려심도 없는채로 경험한터라

저를 좀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길 원했었어요.

다른건 다~ 좋은데 자취하는 제 집에 자꾸 올려고 하는거에요. 한사코 뿌리치고

제가 괜찮은 수위까지만 맞춰줬었는데...길에서 키스 처음 해봤어요 사람들 막 지나다니는 길바닥에서 창피하게 ㅠㅠ

너무 들이대는바람에 잠자리까지 갈뻔 했었거든요. 저도 외롭기도하고 웬지 홀랑 넘어가려는 찰나였는데

아무래도 만난지 얼마 안되니까 알콩달콩 아무리 좋은 시간 보냈어도

잠자리까지 가기엔 너무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고 시기가 아니었나봐요.

시도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확 깨더라구요 ㅡㅡ

얼렁뚱땅 저녁때 할일이 있다고 말도안되는 변명하면서 내쫓았는데

그 이후로 연락 계속 씹었었어요. 전 나름대로 첫경험 한 남자랑 결혼할걸로 생각했다가

생애 두번째의 남자와 함께한다는건 좀 큰일인것같고 그래서 그런지 혼자 충격받았었거든요 ㅡㅡ

(심지어 그 후로 남자와 지금까지 스킨십 없음 ㅠㅠ 데이트만 쭉~~~)

아무튼 저한테 섵불리 들이댐으로 인해 내가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는걸 지가 깨달을줄 알았어요.

근데 정말 미친듯이 저한테 연락을 하더라구요. 니가 왜 이러는지 이해 못하겠다면서...

가질뻔한 여자 못가졌다는 상실감인지 뭔지

솔직히 그 남자 벗은 상체만 떠올려도 구토가 나올정도인데 저는 ㅡㅡ

문자니 카톡이니 이메일, SNS, 별의별 방법을 다 쓰다보니까 신경질이 나서

저도 그만해달라고 나 너한테 관심 없어졌다고 우린 안맞는거같다 장문의 문자로 친절하게 설명까지 했었어요.

그러고나니 고맙다 잘지내 이렇게 대답받고 끝났는줄 알았는데

LinkedIn이라고 온라인 프로필 있거든요 페북처럼 개인적인 정보 올리는건 아니고요

주로 취직이나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 연결하는곳인데

거기는 제 프로필을 보면 누가봤는지 다 나와요.

근데 이놈이 주기적으로 제 프로필을 들여다보네요 ㅡㅡ

길게 사귄것도 아니고 두달인가? 사귀었다고 하기도 어정쩡한데

솔직히 잠자리까지 갈뻔한 그게 전 생각하기도 싫은데말이에요.

이런짓하니까 첨엔 아 내가 너무 심했나 그래도 마음 많이 써줬었는데 싶다가

윽 진짜 찌질이인가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네요.

IP : 78.86.xxx.2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i
    '15.7.16 7:43 AM (50.30.xxx.103)

    글쎄요... Linkedin이 다른 SNS처럼 원글님의 일상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professional networking을 목적으로 만들어진건데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나요? 그리고 Linkedin은 원래 조금만 인맥이 연결된다 싶으면 계속 옆에 1촌, 2촌, 3촌 이런식으로 자동적으로 뜨는건 알고 계시죠?
    원글님이 기분 나빠하실만한 충분한 이유는 생각되요. 하지만 위에 서술하신 장문의 만남과 이별 이야기는 굳이 이 맥락에서 필요한 내용은 아닌 것 같고요, 단지 Linked인이 다른 SNS와 차별화된 목적을 갖고 있으며 원글님의 일상이 보이지도 않으니 신경쓰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 2. ㅇㅇㅇ
    '15.7.16 8:01 AM (211.237.xxx.35)

    뭐 본다고 닳는것도 아니고.. 누구든지 다 볼수 있는거니까
    보라고 냅두세요 어쩔수도 없고;

  • 3. ..
    '15.7.16 8:02 AM (112.158.xxx.36)

    잠자리까지 였으면 거의 동의하고 허락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글만 다듬어졌을 뿐 님도 비겁한 면이 있어요. 이십대 넘으셨겠고 그 정돈 아시잖아요.
    그 남자 좀 깨지만, 그렇게 들이대서 싫어졌단거 본인한테 제대로 설명안됐단 걸로 읽혀요 원글님 글이. 차후에 설명됐는지도 글보고선 모르겠고요.
    몸가지고 들이대는 놈도 싫지만 님도 행동을 명확하게 할 필요있어보이네요.

  • 4. oi
    '15.7.16 8:11 AM (50.30.xxx.103)

    첫 댓글 남긴 사람인데요, 다른 댓글들 궁금해서 다시 왔는데 위에 분 말씀이 정말 맞네요. 다시 읽어보니까 원글님의 행동에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본인도 외로워서 홀랑 넘어가서 잠자리까지 갈뻔했다고 인정하면서 그게 마치 본인은 피해자인 것 마냥 말씀하시는거 좀 이상하고요, 그리고 원글님이 남자가 "섵불리 들이댐으로 인해 내가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는걸 지가 깨달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원글님만의 생각이겠죠.
    평범하고 일상적인 연인관계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식어서 잠수타신거고, 정황을 보아하니 남자는 원글님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어서 문자, 카톡,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한거네요. 그걸 또 원글님은 신경질이 난다고 하셨는데, 입장을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이 매우 좋아하게 된 남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원글님한테 말해주지도 않고 연락 끊고 잠수타다가 원글님이 계속 연락하니까 신경질 내면서 "나는 너한테 관심이 없다" 이렇게 문자 틱 보내면 기분이 좋을까요 나쁠까요?

  • 5. 몰라요
    '15.7.16 8:57 AM (1.236.xxx.29)

    원글님은 다소 보수적이고 예민한 반면
    그 남자는 연인관계에서는 당연하다 생각하는 편이고 좀 무심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한 면이 있을거 같아요.
    상대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맞춰주려는 남자도 있는데 내가 좋으면 상대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하는 스타일인거죠
    보통 남자들이 그런 성향들이 있는데 애같은면이 있고 공대생이라는거 보면 그런 성향이 더 컸을거 같아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저런 남자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방법밖에 없어요
    나는 니가 이래서 부담스럽고 내 감정은 이렇고 그래서 우리는 안맞는거 같다

  • 6. 0_0
    '15.7.17 7:12 AM (78.86.xxx.242)

    네 저도 저렇게 들이댈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딱 선을 못그은것같네요.
    몰라요님 말씀이 맞는것같아요. 제가 좀 쓸데없이 예민해요 특히 스킨십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 이런 나도 정말 좋다고 들이대는 남자가 있구나 싶어 싫으면서도 응해줬던것같아요.
    제가 온라인 프로필 들여다보는거 좀 걱정되는건 회사까지 설마 찾아와서 해꼬지하진 않겠지 라는 생각땜에 ㅠㅠ
    조근조근 설명해줬음 더 좋았을테지만 니 살이 내 살에 닿는게 너무 싫었다는 말을 어케 해야할지 몰라서 ㅡㅡ 저도 회피한 면이 있네요. 제가 사귈때 초반에 스킨쉽같은건 정말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을 했기때문에...내가 했던말들 기억이라도 한다면 이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 직접적으로 말할걸 그랬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568 안방을 아이방 만들어주면 안되나요?혹시 미신같은게 있는지... 18 샬랄라12 2015/09/04 14,214
478567 과외선생인데 과외비 여태 제때 안주시는 분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 7 에휴 2015/09/04 2,483
478566 머리 펌 보통 몇달에 한번정도 하시나요? 6 ㄷㄷㄷ 2015/09/04 2,978
478565 술 먹고 수시로 지각, 결근하는 직장 상사. 4 aprilb.. 2015/09/04 1,623
478564 설악산 케이블카 표결때 무자격 정부위원 참여 드러나 세우실 2015/09/04 397
478563 현재 세월호 유가족 동거차도 상황 2 침어낙안 2015/09/04 1,195
478562 시진핑이 하지도 않은말..각색해서 배포한 청와대 5 과대치적 2015/09/04 1,299
478561 태권도 국제사범 자격증에 대해 아시는 분 도움 2015/09/04 706
478560 제인 구달이라는 분 어떤 분인가요? 7 오우 2015/09/04 1,552
478559 대문의 60세 스토커얘기보니 대천인가 미친영감얘기 생각납니다 2 무서 2015/09/04 1,834
478558 아..워킹데드 왜 이렇게 슬프죠? 꾸역꾸역..목이 메여요. 6 대박 2015/09/04 2,017
478557 갑질하는 남친에게 매달리는 저.... 도와주세요 33 df 2015/09/04 6,750
478556 해운대 이번 주말에 해수욕 가능할까요 2 지금 부산 2015/09/04 395
478555 청운대 4 고3맘 2015/09/04 1,830
478554 보통 사귀다 헤어지면 명품백 돌려줘야 하지 않나요? 42 ........ 2015/09/04 12,736
478553 아주버님이 부부침대에 누워요 12 . 2015/09/04 4,214
478552 현명한방법 알려주세요. 1 동굴이 2015/09/04 521
478551 담배냄새가너무나요ㅜ 1 집에서 2015/09/04 789
478550 텐트 문의해요 4 도움 주세요.. 2015/09/04 795
478549 푸톤침대 어디서 구입할수 있나요? 1 .. 2015/09/04 425
478548 남자들은 맘에드는 여자를 보면 긴장하나요.. 아님 계속 스마일인.. 2 .. 2015/09/04 5,351
478547 경남지사 홍준표, 600만원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2 어휴 2015/09/04 795
478546 워터파크 몰카 사주男 컴퓨터만 5대...˝용도가 궁금해?˝ 2 세우실 2015/09/04 973
478545 대체 커트나 퍼머에 어느 정도 돈을 쓰시나요? 24 비싸 2015/09/04 4,867
478544 언제쯤 엄마에 대한 원망이사라질까요 10 마음공부 2015/09/04 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