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안보여준다는 글보고 갑자기 생각나 적어봅니다...
제가 40인데 저희땐 집으로 성적표 발송햇쟎아요...근데 제 친구들중에 대부분은 언제 배달되나 초조해 하면서
자신이 받아서 먼저 숨겨야 된다는 둥 이런 농담이 흔했어요. 저는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던 기억이에요.
저는 너무 억압적이고 무서운 엄마밑에서 자라서 그걸 숨긴다는게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했다면 '어디 네 ㄴ이 감히 부모를 속여?'이러면서 머리채 잡히고 죽도록 맞을 게 뻔해서 시도도 못햇어요.
모든걸 다 알아야 하고 간섭하는 엄마라 알고도 넘어가주는 친구 엄마들이 부럽고 신기했어요.
제가 그래도 상위권엔 들었는데 몇 등이라도 떨어지면 화풀이가 장난아니었어요. 온갖 신세한탄과 욕설을 몇 시간 하다가 공부하라고 들여보냈다가 갑자기 집안일을 하라고 시킵니다,,,,이유는 저같은 애는 어차피 집안일이나 하고 살아야 할 팔자니까 다 하랍니다. 제게 기대가 컸는데 이젠 안그럴 것같으니 집안일이라도 잘해야 한답니다.
나이들어 엄마랑 거의 연락안하는데 가끔 지난일이 나오면 뭐든지 싸움으로 이어지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본인은 부모가 밥주고 학교보내주는데 그 정도 알권리는 당연하답니다...본인의 화풀이도 다 저 잘되라고 한거랍니다.
제가 이해해야하는데 못하는 나쁜 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