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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영장에서 샤워하실때요

,,, 조회수 : 4,382
작성일 : 2015-07-15 16:31:04
50대이고 수도권에 살아요
시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1년 좀 넘게 다니고 있어요
오전 11시반이라 대부분이 주부들이십니다

처음에 주부들에 대한 기대치가 있어서 였는지 샤워할때 물 사용하는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안쓸때 잠그고 낭비 안하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많은 사람들이 샤워내내 물을 틀어 놓더라구요
비누칠을 하건, 양치질을 하건, 옆사람하고 이야기를 하건 그냥 내내 틀어 놔요
지난 일년간 거의 매번 옆에서 샤워하는 사람들한테 '안쓰실때는 물 좀 잠그시면 안될까요?'
라고 심호흡 한 번하고 조용하게 말하면서 소극적으로 대처를 해왔어요 (나름 소심해요ㅠㅠ)
하지만 일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여전해서
더 이상 물낭비를 보고만 있는거는 죄를 짓는 것 같아
관리실에 의논도 하고 포스터도 써다 붙이고 이제는 대 놓고 안쓰실때는 물 좀 잠그시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중에는 대뜸 반말하며 무슨 상관이냐? 너나 잘해라 라고 반응하는 사람도 많고 말싸움도 여러번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큰소리 난다고 불편해 하고 뒤에서 수근거리고 
제가 샤워하러 들어 가면 서로 눈짓하며 비웃기도 하더라구요

간혹 맞는 말이라고 도와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럼 정말 눈물 나게 고맙더라구요

저는 물은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에서건 최소한 낭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혹시라도 82 여러분 중에 수영장 또는 목욕탕 다니시는 분들 계시면
다같이 물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참여해 주세요
부탁 드릴께요~













IP : 116.34.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5.7.15 4:34 PM (14.43.xxx.33)

    저도 공감합니다.
    소심한 저는 혼자라도 실천하자 주의랍니다. ㅎㅎㅎㅎ

  • 2. 그런데
    '15.7.15 4:38 PM (61.102.xxx.247)

    수영장 수돗물은 재사용하는물이거나 지하수 아닌가요?
    직수는 아닌걸로 알고있거든요
    저도 수영장다니는데 제가봐도 수돗물 그냥 틀어놓는사람들 많더라구요
    저는 조용히가서 잠그는스타일이라 ...

  • 3. 그리고
    '15.7.15 4:39 PM (61.102.xxx.247)

    저는 10년차라 알사람들은 다알아서그런가 ...수돗물좀 잠그지 이러면 그냥 웃고 잠그던대요

  • 4. 저도 속으로만 부글부글
    '15.7.15 5:10 PM (175.115.xxx.31)

    어제 제 옆 샤워기가 사람도 없이 계속 물이 나오길래 잠궜는데 원래 쓰던 사람이 있는 거였나봐요. 와서 또 틀더니 또 자리 비우고 계속 왔다갔다.. 물은 그대로 콸콸.

  • 5. .....
    '15.7.15 5:21 PM (220.95.xxx.145)

    취지는 공감하나...
    그래도 공동공간이고 단체 생활인데 분위기 나쁘게 하지는 말았으면 해요.....
    물 아끼는것도 우리나 후손들이나 행복하자고 하는거잖아요..그런데 운동하러 와서 분위기나 주변이 뒤숭숭하면 운동이..지금 현재가 행복하지 않아요..수영이 혼자하는 운동은 아니니깐요^^

  • 6. 물도둑
    '15.7.15 5:44 PM (121.187.xxx.195)

    정말 많아요. 기본 한시간씩 샤워를 하거나 정말 이상한 여자는 비닐가방을 30분동안 샤워시키더군요.
    좋게도 얘기하고 해도 소용없어요. 아 정말 인성교육은 어릴때 제대로 시켜야 맞아요.

  • 7. .....
    '15.7.15 5:53 PM (220.95.xxx.145)

    조용히 이야기도 해보고 안내문도 붙여보고...여러 방법으로 해도 안되면 어쩔수없죠...
    물 아끼는건 좋은데 그걸 강제할수는 없는거잖아요..

  • 8. ,,,
    '15.7.15 5:55 PM (116.34.xxx.6)

    .....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조용히 옆사람한테만 살짝 이야기 했더니 일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물은 행복권이 아니라 생존권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나몰라라 내버려 두는 건 아닌거 같구요

  • 9. ...
    '15.7.15 5:56 PM (124.49.xxx.100)

    전 공중목욕탕 수영장 안다니지만... 물쓰는게 그리 나쁜건가요? 집에서 샤워할때 제가 그러거든요. 비누칠할땐 잠그지만....

    왜 안되는지 이유를 들어 설명해주시면 좋겠어요

  • 10. ,,,
    '15.7.15 6:03 PM (116.34.xxx.6)

    ...님
    물쓰면 안된다는게 아니고 물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취지입니다
    물 안쓰고 어찌 사나요?
    낭비를 하면 안되는 이유는
    물이 부족하고 물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 11. ㅇㅇ
    '15.7.15 6:48 PM (42.82.xxx.31)

    님 같은 사람이 최고의 시민입니다.

    저도 목욕탕가서 진짜 미친듯 물낭비 하는 사람들한테 한소리해요,
    그렇게 물 버리지말라고요.
    물낭비 국가...아니 이건 한국안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요.
    지구에 음용가능한 식수,이렇게 사용가능한 물이 진짜 얼마남지않았는데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후손을 위해서도 그런미친짓은 막아야지요.

    이건 돈문제도 아닙니다.
    내돈으로 내가 낭비하는 돈문제가 아니라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자원을 낭비하는...공공재의 문제입니다

  • 12. 어 휴
    '15.7.15 7:54 PM (119.198.xxx.126)

    몇분들 가진 생각에 혀 내두르고 갑니다.
    며칠 전까지 강원도며 전국적인 가뭄으로 논밭이 거북등짝 처럼 쩍쩍 갈라져 타들어 가는 농작물들
    뉴스 매일 보도했지요.
    도대체 왜 쓰지도 않는 물을 철철 넘치게 틀고 일을 보십니까?
    그 물값들 다 지불했으니 상관말라구요?
    이땅덩어리와 물자들 모든 자연환경들 댁들이 그렇고 물고빨고 부들부들 떨도록 귀히여기는
    자식 손자손녀들이 대물림해서 써야해는 살아가야하는 것들이예요.

    아~ 대한민국 절대 대통령만 문제 아니야...아직 갈길이 많이 멀군요...

  • 13. ...
    '15.7.15 8:07 PM (119.71.xxx.172)

    윗 님, 동감이요.
    어이 없는 댓글이 있네요.에휴..

    원글님, 저도 물틀어놓고 쓰는 사람들 참 비양심적 이라고
    생각해요. 교양도 없어보여요.

  • 14. ..
    '15.7.15 8:38 PM (1.229.xxx.206)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 분이 많아져야한다고 생각해요

  • 15. 음..
    '15.7.16 4:35 AM (121.130.xxx.134)

    원글님 애쓰십니다.
    70중반인 저희 친정 엄마는 젊어서 부터 그러셨어요.
    저희들한테도 공중 목욕탕에서 물 함부로 틀어놓지 못하게 하셨고
    꼭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게 가르쳤고...
    길에서 휴지 못 버리게 하셨어요.
    예전 70년대 극장 데리고 가셔도 간식 먹고 남은 쓰레기 싹 수거해서 가지고 나오는 거 솔선수범 하셨구요.
    그 시절엔 막 버리고 나오는 사람들 참 많았거든요.
    휴지통 없으면 엄마 백이나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오셨어요.
    당연한 건데 그 시절에 공중도덕 안 지키는 사람들 많았거든요.
    근데 그때야 못 먹고 못 살고 못 배운 사람 많아서 그렇다치고 요즘도 공중 목욕탕에서 물 낭비하는 사람 많다니 기가 막히네요.
    우리 엄마가 출동해서 한마디 해줘야 겠네 ㅎㅎ

  • 16. ...
    '15.7.16 9:15 AM (210.96.xxx.223)

    공감해요. 수영장에서 샤워하면서 물을 계속 틀어놓고, 그 물을 피해 옆으로 서서 비누칠을 하시더라고요. 크게 번거로울 것도 없고 아주 간단하게 돌리기만 하면 되는건데 ㅠ ㅠ

  • 17. 진짜!
    '15.7.16 2:36 PM (220.120.xxx.39)

    이년아 너만 쓰냐!!!
    ...
    라고 재기 발랄한 학생들이 외치네요.

    http://awesomepick.tistory.com/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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