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고? 일반고?

ㅇㅇ 조회수 : 3,311
작성일 : 2015-07-14 13:28:12
지금 현재 아이는 중3이구요, 여자 아이이고 외고 영재고 엄청 보내는 학교 다니는 중이에요. 문제 어렵기로 소문난 학교이고, 평균 96정도 받아요. (반에서 만년 2등만 합니다. ㅠ) 영어 성적은 다행히 1등급 나올 것 같은데 아이가 외고는 가고 싶지 않아해요. 외고가서 치이느니 일반고 가서 잘하는 아이가 되고 싶다는 거죠.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 확실하지 않기도 하구요. 과학을 좋아하나 문과적인 성향도 강하구요, 외국에서 살다와서 영어는 무리없이 가능해요. 

이 정도 성적이라면... 어떻게든 외고에 가는게 대학 들어가기는 더 나을까요? 이 동네 고등학교가 만만치가 않아서 일반 고등학교 간다고 해도 지금보다 등수가 확 올라가기란 쉽지 않을 듯 하구요... 요새 대입이 외고아이들 엄청 선호 한다고 들어서요.  문과쪽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어떻게든 외고 시험을 보는게 나을까요?
아이가 외고를 가고 싶어하지 않은 것 중 하나가 혹시 이과를 갈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전부 "너는 외국 살다왔으니까 외고는 쉽게 들어가겠네!" 이렇게 말을 하는 것 때문인 것 같아요. (뭐랄까, 자신은 나름대로 열심히 좋은 점수 받으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마치 거저 먹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아예 먹기 싫은 중딩스러운 마음이랄까요) 

남편은 어떻게든 설득해서 외고 시험이라도 봤으면 하고, 아이는 그냥 수학공부나 열심히 하면서 고등학교 준비한답니다. 요새 외고 분위기를 잘 몰라서 제가 아이에게 뭐라 조언해주기가 힘들더라구요. 확실히 비슷한 성적이라면 외고 진학이 입시에 더 도움이 되나요? 외고를 간다면 혹시 스페인어과 전망이 어떨런지요? 아이가 동양권 언어는 흥미없어 하구요, 예전에 외국에 있을 때 스페인어 쓰는 친구들이 많아서... 만일 간다면 그쪽을 지원할 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2.237.xxx.5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14 1:39 PM (119.192.xxx.99)

    일반고 학부모인데요
    전교권아이들이 모여서 겨루는외고의 치열함을 아이가 자신없어하믄 일단 보류 아닐까요?
    일등하다 듣보잡등수나왔다는거 자체로 의욕상실되는 아이들은 외고의 의미가 없잜아요
    우수한 학생들속에서 경쟁하며 자극받고 일단 한 차례검증돈아이들인데 거기서기죽어 공부 망치면 안가니만 못할듯ᆞ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듯요

  • 2. ㅎㅎ
    '15.7.14 1:49 PM (1.247.xxx.98)

    제가 외고 갈 성적이었고 고민하다가 약대가고싶어서 이과 생각하고 (수학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고 성적이 월등히 좋은것도 아니었음에도) 일반고 진학했거든요..
    저랑 같이 고민하던 친구는 외고갔구요.

    결론은. 저는 후회해요. 외고갈껄.

    약대 합격 못했구요. 교대 진학했어요.

    교대에도 제 학번은 성적이 높았던 때라 외고 나온 친구들 많아요.
    그런데 일단 사람들이 외고 나왔다고 하면 더 좋게 봐주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저도 외고 충분히 가는 성적이었는데..괜히 속으로 억울했던 적 몇번 있었어요...ㅎㅎ

  • 3. ㅎㅎ
    '15.7.14 1:49 PM (1.247.xxx.98)

    심지어 제 친구는 외고만 나왔을 뿐, 대학진학은 실패한 케이스인데..시집 잘갔어요. 외고나온게 살면서 많이 도움된다고 하더라구요.

  • 4. ㅇㄱ
    '15.7.14 1:59 PM (222.237.xxx.54)

    한편으로 듣보잡 등수 나오면 더 열심히 자극받아 노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동네에서 일반고 가도 듣보잡 등수 할 가능성이 또 많다 하더라구요. 어차피 여기가나 저기가나 듣보잡일 거면 나름 외고 가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한편으로 요새 외고 인기가 많이 식었다해서 굳이 집에서 멀고 돈도 더 많이 드는데 갈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ㅠ

  • 5. ㅎㅎ
    '15.7.14 2:05 PM (1.247.xxx.98)

    아이 성향을 잘 보세요.. 저는 중학교때 전교등수 다투며 비슷한 무리들 속에서 경쟁심리에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저 빼고 다른 친구들은 외고로 가고 저 혼자 일반고로 갔거든요. 그런데 좀 느슨해지고 노는 것 재미있음을 알게되고 학생회 활동 등 열심히 하다보니 공부에 소홀했어요. 저처럼 분위기에 잘 휩쓸린다면.. 외고가 나을것 같아요.

    외고에 진학해서 대학입시 실패한 케이스인 친구는... 주변친구들이 잘하고 공부만 하니까 오히려 반감들어서 자긴 더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성향을 잘 살펴보세요..

  • 6. 외고
    '15.7.14 2:05 PM (221.155.xxx.140) - 삭제된댓글

    요즘 외고는 시험보는게 아니라 중등 영어 내신으로 갑니다. 자소서와 면접 준비해야 하구요.
    원하는 진로가 명확하고 문과로 확정되어 있다면 외고 도전해볼만 합니다.
    외고라 대학가기 유리하다는 것은 특기자 전형이 많았을때 이야기고.. 일반고보다 내신성적이 잘 나올 확률 낮아요. 영어내신으로만 선발하지만 전과목 다 골고루 탄탄한 성적 유지하는 애들 많이 지원합니다. 내신따기 정말 힘들어요. 전공어 시수가 많은 만큼 국영수 수업이 일반고 보다 적습니다.
    제 둘째가 지금 경기권 외고 1학년에 재학중인데 외고에서도 내신 2점대 초반까지만 스카이 수시 가능. 그 밑으로는 논술 정시라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나름 공부 한다는 아이들이 모여서 분위기는 좋지만 내신 받으려 다들 또 사교육으로 알아서 채워야 하고...일반고든 외고든 상위권은 치열합니다.
    원글님 글보니 강남쪽이신것 같은데 일반고 수준이 높다면 굳이 외고 지원할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집에서 다니는 거리도 생각하셔야 하구요. 2,3학년 올라갈수록 통학거리 길면 힘들어요. 수학공부 열심히 하는 따님의견 존중해 주셔요~^^

  • 7. ~~
    '15.7.14 2:16 PM (223.62.xxx.115)

    큰애 외고 1학년이에요
    영어 잘하는 것보다 전공어 정말 중요해요.
    단위수 8단위에요. 수학의 거의 세배죠.
    제2외국어를 즐겁게 할 의사가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포인트에요.

  • 8. ㅇㄱ
    '15.7.14 2:17 PM (222.237.xxx.54)

    ㅠㅠ 조언들 넘 고맙습니다. 다 피가되고 살이 되네요. 아이가 외고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위에 썼듯 사람들이 너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자꾸 말을 해서 그래요. 또 하나, 현재 제일 잘하는 게 어쨌든 영어인데, 외고에 가버리면 그나마 하나 있는 장점마저도 빛을 잃는 게 아닌가, 뭐 그런 걱정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상위권은 어디든 치열하겠죠. 저희 아이는 늦게 공부에 발동걸렸고, 그나마 머리 좋은 편도 아니고 걍 열심히 노력으로 승부보는 아이라... 냉정하게 고딩가면 어딜가든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9. 졸업생엄마
    '15.7.14 3:00 PM (1.235.xxx.7)

    아마 말씀하시는 지역이 서초지역 아닌지요?
    저희는 큰 아이는 외고를 실패하고 일반고, 작은 아이는 외고 졸업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능하면 외고 추천합니다.
    주변의 친구들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아이도 스페인어과 선택했는데 졸업한 지금도 너무 만족하고 대
    학와서 교환학생도 스페인으로 다녀왔어요.
    자칫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는데 서로가 격려를 하고 믿어주는 분위기이다보니
    그 부분은 믿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일반고 간 큰 애도 열심히 한다했지만 친구들에게서 얻는 긍정의 에너지는 많지 않았구요.
    사회에 나오면 대학보다도 더 큰 든든함이라 하더군요.

  • 10. 외고
    '15.7.14 3:10 PM (221.155.xxx.140) - 삭제된댓글

    지원 가능한 외고 추려서 학교 설명회 다녀보셔요. 학교(외고) 내에서 하는 설명회가 1년에 4번정도 있습니다. 가시면 교과 안내부터 자세하게 브리핑하고 학교내 시설, 진학실적등 여러가지 알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것은 아이가 절실히 원하냐 입니다.
    절실히 원해서 진학해도 듣도보도 못한 성적을 받았을때 그 충격과 나머지 그 좋은 분위기라는것도 상대적(?)이라는것..멘탈이 가루가 되게 깨지는 경험(제 아이의 표현입니다..) 많은지라 다들 힘들어 합니다.
    지난주 기말 셤감독하러 가니 3학년에 수포자들도 많더라구요. 기둥찍고 자는 아이들도 많고..

    어학계열로 진학하는게 아니라면 전공어가 학년이 올라 갈수록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신 잘 안나오는 경우 2,3학년 되서 전공어 통으로 포기하고 자습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경우는 정시준비 올인등.. 국영수 수업 시수 적으니 한 시간 수업량이 엄청 많아요. 수학경우 한단원에 한문제 풀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학교 수업내용으로 기본 공부하던 아이들중에 당췌 적응 안되서 서둘러 전학가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한학기 외고 보내본 학부모로서 저도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보니 단점 위주로만 쓴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지만 ..보내보지 않고는 잘 알수 없는 것들이라 주절주절 썼습니다.

  • 11. 아이가
    '15.7.14 7:04 PM (220.76.xxx.72)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강남, 서초 중학교에서 전교 10등권이다가 전교 100등 성적을 받을 수도 있어요. 외고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영어, 전공어에 대한 애정인데... 그게 없음 16단위나 되는 점수가 구멍나요. 그리고 외고에 외국 거주 경험 있어서 영어 잘하는 애들은 아주 많아요. 저희 앤 빅3 학원 상위 레벨에 이안어학원 제타반 했던 터라... 외고 가서도 반에서 영어 괜찮은 축이겠지... 했는데 이런 애들이 넘 많아요.

  • 12. ...
    '15.7.14 11:50 PM (183.102.xxx.32)

    중학교때 학원도 거의 안다니고 모든 과목 성적이 좋아 외국에서 어학연수 한번 받아본 적도 없었음에도 아이가 원해 외고에 진학했어요. 결론은?? 정말 딱부러지게 말씀은 못드리겠어요. 외고에 입학하고 처음 본 배치고사부터 정말 시련의 연속이었죠. 중학교 3년동안 한번이라도 전교 1등 해본 찬구들의 숫자도 많고 외국에서 2-3년 이상 살다온 친구들도 많고, 글로벌시대가 분명한지 (저흰 러시아어과는 아니지만) 러시아에서 살다온 친구는 없겠지 했는데 러어과엔 러시아에서 살다온 친구도 꽤 있어요. 예전 외고 선배들처럼 치열하게 공부 하고 상위권 대학 진학율도 많이 낮아졌지만 외고에 다니면서 아이가 공부 외적인 면에서 조금은 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요. 예를들면 수행의 비중이 큰 편이고 과제가 많은데 밤새워가며 ppt 준비하고 발표하다보니 ppt 만드는 수준이 무슨 회사 프레젠테이션하는 수준이네요. 조별 과제도 많다보니 친구들과 갈등도 많이 겪는데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커가고(일반고도 그렇지만요) 반인원수가 적으니 아이들끼리 경쟁을 떠나 끈끈한 정도 있구요, 뭐든 잘하는 친구들을 시샘보다는 인정해 주는 분위기구요, 요즈음 선생님들 아이들 함부로 안대하시겠지만 외고 선생님들 아이들에게 좀더 자율권 많이 주시고 좀더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시험을 보고 날때마다 전학가자라는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지만 아이들은 정말 즐거워해요(뭐가 그렇게 즐거운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외고에서도 꾸준히 노력하는 아이가 점점 빛을 발합니다. 단점은 의외로 학비와 기타 학원비 등이 많이 드네요. 전공어 인증시험도 봐야하고 텝스도 봐야하고...그리고 조금은 겉멋이 든다는 점, 그리고 제일 큰 단점인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고 공부 잘하고 열심히하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많아 좋은 내신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네요. 그러나 다시 기회가 된다면 외고에 보낼 것이냐?....아마도 다시 보내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아이가 즐거워하니까요..자녀분과 상의해서 좋은 결론 만들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882 정신과 비보험치료 문의드려요 1 정신과 2015/09/02 1,986
477881 어제 송파구 신협 적금 금리 6%.. 7 .. 2015/09/02 6,134
477880 영국호텔 한달간 15개월아기랑 호텔에서 있을수 있을까요?? 33 갈수있을까요.. 2015/09/02 4,630
477879 2015년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9/02 521
477878 남편사주가 거지사주라는데..이게 무슨 뜻인가요? 26 ㅇㅇ 2015/09/02 11,395
477877 동네 엄마들과 그룹으로 어울리는건 진짜 시간낭비 17 손님 2015/09/02 14,721
477876 시금치3500원ㅠ 15 깜놀 2015/09/02 2,871
477875 '알몸 찍힌 소개팅女도 10% 잘못' 홍혜걸 페북 시끌 3 참맛 2015/09/02 2,244
477874 시어머니 생신날 전화는 꼭 오전에? 23 ktx예매중.. 2015/09/02 5,320
477873 육개장에 숙주대신 콩나물 넣으면 맛이 이상할까요? 8 육개장 2015/09/02 2,572
477872 일본어 능력자좀..남편이 바람피는 것 같아요. 18 절박함.. 2015/09/02 7,928
477871 한남뉴타운 기사 보셨나요;; 21 소리 2015/09/02 6,801
477870 육아,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다들 이시절을 어떻게 보내신건가요 4 ,, 2015/09/02 1,537
477869 2012년 대선에 대한 새로운 제보발견. 4 동동 2015/09/02 1,321
477868 30살에 부모 중 한쪽 돌아가시면 빨리 돌아가신건가요? 6 ㅇㄴ 2015/09/02 2,917
477867 밤마다 뒷동네 개가 짖는데 왜그런걸까요 5 개짖음 2015/09/02 1,325
477866 반찬중에 찐고추 말린것(?) 아시는 분 계세요? 6 고추야 2015/09/02 2,193
477865 어떻게 하면 "품위있게" 밥먹을수 있을까요? 12 dd 2015/09/02 5,674
477864 개인회생 신청한 친구 돈을 빌려줬는데요. 17 --- 2015/09/02 5,334
477863 주변 지인들이 자기 아기들 사진 보여주면 12 니모니마 2015/09/02 2,843
477862 69년생인데요, 올해 들어서 볼쳐짐이 심하고, 폭삭 한꺼번에 늙.. 5 볼쳐짐 2015/09/02 3,758
477861 20세 넘는 딸에게 맥주 권했다가 12 hee 2015/09/02 4,517
477860 아이들이 세살 다서살인데 이혼 한 가정 없겠죠? 6 .... 2015/09/02 2,124
477859 냄새나는 빨래 세탁기돌릴때 락스넣는거요 13 ... 2015/09/02 10,632
477858 얼굴 좁쌀 여드름 생기는 이유는? 3 치즈생쥐 2015/09/02 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