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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많이 외롭네요..

@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15-07-14 01:34:08

현재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가지고 있어요..

올해 5월까진 그래도 직장생활을 해왔는데.. 최근에 여러가지 너무 힘든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까지 얻게 되서 지금은 직장을 그만두고 쉬고 있어요..

공황장애는 마음의 병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사실 이병을 앓기 전에 공황장애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그냥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자주 걸리는 병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병에 걸리니 일상생활에 제약도 많고 참 그러네요..

마음이 아프니, 젊은사람이고 특별히 큰병이 없어도 몸이 여기저기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집에만 거의 있는데..

사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현재 저는 어릴 적부터 혼자였고, 지금도 계속 혼자에요..

부모님은 스무살즈음 해서 두분 다 돌아가셨고, 형제도 원래 없거든요..

친가/외가 친척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니 당연히 멀어지더라구요..

제가 연락 하기 전까지 전화 먼저 걸어오는 친척들 한분 안계시고.. 그래도 대학시절까진 명절때마다 제가 명절선물 들고 친가에 찾아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그때 뿐이고 별로 저를 다들 반가워하지 않으셔서 대학졸업 후는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요즈음 집에서 하루 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는데 많이 외롭네요..

그래도 예전에 대학다닐 땐 남자친구도 사겨보고 했었는데..

제가 어릴적부터 각박하게 힘들게 혼자 살아와서 그런지, 타인에 대한 적대심이 심하고, 사람을 잘 못 믿고, 깊은 관계를 맺는게 두려워 늘 형식적인 관계만 맺어서 그런지 남자친구도 오랫동안 사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 하면서는 아예 남자친구를 사귈 마음조차 들지않아 직장-집-운동만 반복했더니 지금도 혼자구요..

마음 속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채워보려고 얼마 전 부터 예전부터 다녀보고 싶던 성당에 다녀보려고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해서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제 나름대로는 정말 어렵게 결심을 하고 모임에 나간 거 였는데.. 벌써 모임한 지 석달이 지났는데 여기 모임 자체가 다들 새신자들이라서 그런지, 서로 어색해 하기만 하고, 서로에게 별로 관심도 없는 건지, 그냥 한시간동안 수녀님 강의만 듣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뭔가 모임에서 서로에 대해 개인적으로 관심사도 묻고, 오늘 배운 교리 내용에 대해 얘기도 함께 나누며 공감하길 기대했는데 그런게 전혀 없더라구요..^^; 강의하시는 수녀님도 나쁘신 분은 아니시지만 솔직히 다가가기 편한 분은 아니세요^^

이주일에 한번 약타러 가는 정신과 샘도 역시 상담보다는 약처방이 우선이시고..

전 그래도 뭔가 심리적인 상담도 많이는 아니더라도 적은 시간이라도 할애해주실 줄 알고 찾아갔는데, 정신과라는 곳이 가면 그동안 약 처방해 준거 먹고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그것만 묻고, 다시 맞는 약 처방해 주는 형식이고, 그게 끝이더라구요..

요즈음 마음 둘 곳이 없네요..

물론 마음의 병이란 건 혼자 극복해야 하는 게 맞는 거지만..

마음을 편하게 먹어보려고 심리학 서적도 많이 읽고,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책들도 많이 읽고 있는데 그래도 항상 마음은 외롭네요..

IP : 211.44.xxx.16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인녀
    '15.7.14 2:11 AM (115.136.xxx.84)

    님 아침에 글 지우지 마세요..여기 연배 있으신 언니들이 위로해 줄거에요.저도 오늘은 울컥해서 눈물 바람이네요.세상 별거 없어요.쫄지 말고 내 멋대로 살아요.

  • 2. ...
    '15.7.14 2:17 AM (223.62.xxx.155)

    죄송해요.
    그 외로움이 부럽네요.
    출근하면 화사에서 아래위로 치이고,
    퇴근하면 남편이랑 애들등쌀에 치이고..
    지쳐 잠들면 또 리셋.. 출근해야 되고...
    오늘처럼 잠들지 않은 밤에야 겨우 자유시간인 저로써는..
    잠시 미쳤는지 글쓴님이 부럽다는 생각까지 드네요ㅡ.ㅡ
    건 그렇고.. 마음 붙힐곳 찾아봐요.
    굳센맘 먹고 문두드린 성당도 열심히 다녀보고.
    집에 강아지.고양이나.. 자신없으시면 햄스터같은 작은동물이라도 키워보세요.
    동물이 싫으시면 씨앗을 사서 화분에 꽃도 틔워보시고..
    재밌고 유쾌한 영화나 드라마도 찾아보세요!

  • 3. .....
    '15.7.14 2:51 AM (175.211.xxx.245)

    우선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살다가 너무 힘든일이 닥쳐 처음으로 홧병이란게 이런건가보다 싶던때에... 집앞 공원을 적게는 일주일에 한번-많게는 다섯번 한시간씩 걸었어요. 주로 해지고나서 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걷기운동이 저를 살린거같아요. 한 1년 꾸준히 걸었어요. 지금은 특히 야외운동하기 좋은 계절인거 같아요. 저는 여름을 좋아해서... 아무튼 운동하면 생각도 정리되고 몸도 건강해져요. 성향에 따라 요가나 수영도 좋을거같아요. 속는셈치고 꾸준히 꼭 해보세요

  • 4. ..
    '15.7.14 3:05 AM (116.37.xxx.18)

    나의 등 뒤에서..
    https://youtu.be/g8vvs2Xe9ug

  • 5. ..
    '15.7.14 3:09 AM (116.37.xxx.18)

    모래 위의 발자국..
    https://youtu.be/nPxrJqpba4w

  • 6. ;;;;;
    '15.7.14 3:15 AM (183.101.xxx.243)

    원글님 저도 지난달에 영세 받았어요. 모임에서 친구 사귀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느님을 만나길 먼저 소망해 보시길 바래요. 아마 묵주기도나 일상기도문 알려주셨을거 같은데 외로움이 몰려들면 잠시 성모송 조용히 읊어 보시고 요. 더 도움드리고 싶은데 저도 아직도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라...암튼 저 예비자 기간동안 원글님 처럼 공황장애 있었는데(가벼운) 며칠 정말 절실히 기도 드렸거든요. 혼자 조용히 계시면서 본인 삶에 기도가 필요한 부분을 적어 보시고 선의로 세상에 필요한 기도 제목있다면 기도 드려보세요. 아마 수녀님하고 면담 나누게 될지도 모르니 미리 지금의 고민을 간단히 요약해서 수녀님과 면담시에 말씀드려보세요. 도움 될까 모르겠네요. 그리고 위에분들 말씀대로 운동 하루에 10분을 걸어도 매일 매일 하세요.정말 도움 많이 된답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삶에서 의미를 찾아야지 내 삶의 의미를 타인에게서 찾는건 더 외로워지는 길인거 같아요. 님안에 하느님과 깊은 교감하시고 세례 무사히 받으시기 바라고 그 이후에도 견진까지 꾸준히 믿음 이어가시길 빌께요. 아마 성경 필사도 하셔야 할거 같은데 정성들여 성실히 한귀절마다 천천히 음미하듯 써내려가보세요. 전 성경쓰다가도 공황이 와서 멈췄다 다시쓰고 한줄 쓰고 멈추고 이러면서 썼거든요. 한번에
    모든 외로움이 다 사라지지는 않아요 다만 매일 성실히 신과의 내면의 대화에 귀기울여보세요. 아주 작은 소리라도 분명히 응답해주시리라 믿어요.

  • 7. 마음나누기
    '15.7.14 3:22 AM (119.194.xxx.243)

    정토회 추천요. 님이 말씀하신 그런 분위기예요. 불교대학 산청해보세요.

  • 8. · ·
    '15.7.14 4:18 A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

    그마음 너무 잘알아요.
    저도 아직 헤매는 중이지만,
    그래도 잘 견뎌내 보려구요.
    혼자니까 더더욱 나를 아껴야 겠구나 절감합니다.

    성당은 다니다보면 대화할 기회가 생길 것이고.
    병원도 약 위주라 감안하셔야 할거에요.
    꾸준히 다니시다 안맞는다 싶으면 옮기는 것도 방법이구요.

    그렇게 차근차근 치유도 하고 소통도 하다보면
    지금 걱정하는 부분들 많이 해결될거라 믿어요.

    더위 건강 잘 챙기시구요~

  • 9. ··
    '15.7.14 4:27 AM (61.255.xxx.15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외롭다는 마음...
    자기연민이나
    막연한 자기위안이 아닌,

    좀더 구체적·논리?를 세워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 보니
    나름,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10. 장단점
    '15.7.14 4:29 AM (74.74.xxx.231)

    "그냥 한시간동안 수녀님 강의만 듣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더라구요.. "

    이게 편한 점도 있지 않나요. 다른 극단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스팩을 다 스캔하고 다니면서 비교하고 그러는 거에요. 정이라던가 개인적인 관심이라는 이름으로요.

  • 11. 정토회 가보셔요
    '15.7.14 7:59 AM (101.184.xxx.23)

    정토회가서 법문끝나고 마음나누기 하는 시간이 있는데 원글님 원하시는 그런 분위기의 모임 일 것 같아요
    저는 게을러서 자주 안갔지만요..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극한의 외로움일듯...
    제가 저번주에 그런 감정 속에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우울증에 걸리면 뭘 할 수가 없죠...
    일단 그 어둠이 조금은 가시기를 기도드릴게요...

  • 12. ㅇㅇ
    '15.7.14 8:24 AM (223.62.xxx.223)

    가까운 동네에, 어르신들 점심무료제공하는곳 있으면 봉사해보세요..자존감도생기고 보람과함께 행복도 온답니다.인생 별꺼없어요.나눌수있는걸 나누면 그 이상의 기쁨이 온답니다.

  • 13. ㅇㄹ
    '15.7.14 8:35 AM (115.137.xxx.76)

    운동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중 하나에요
    가까운 공원가서 걷기운동 이랑체조기구? 운동 자주하시고 비타민영양제도 챙겨드세요..소설책읽으시구요.
    화이팅이요!!

  • 14. 자매님
    '15.7.14 9:16 AM (14.52.xxx.157)

    우선 마음의 평화빕니다.
    자매님은 일단 보기엔 자기 관리 잘하시는 분 같아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운동도 열심하시고 명절때 친척도 찾아가 뵙고 그 점 본받고 싶네요.
    성당 나가신다고요? 그런데 자매님 목적이 하느님께 의지하고 나 자신을 맡기는 것보단 지금은 외로운 상황을 좀 개선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좀 더 큰것 같아요.
    성당은 유난스럽게 웰컴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조용히 봉사하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서히 그곳에서 봉사하고 또 한달에 한번 있는 반모임도 나가셔요. 세례받으심 연락 올거에요.
    반모임에선 교우들 얼굴도 익히고 봉사단체도 소개받기도 하고 합니다. 좋은 묵상나눔도 하고 간단히 식사나 다과도 하고요. 그러다보면 맘맞는 교우가 생기고 조금씩 교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당을 나가면서 사교에 너무 비중을 두면 실망할수도 있고 상처 받을수도 있으니 조금씸 조금씨 천천히 다가가기를 권합니다. 미사 다음으로 중요한게 반모임이랍니다.

    혹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 일것 같아요. 저도 둘째딸은 까칠한 말티아가씨인데 같이 있으면 참 겪고 보지 못한 감정들이 생기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답니다.

    아.. 그리고 팟빵에 들어가보심 진짜 안외로워요. 라디오와 다를게 팟빵 방송은 1대1로 대화하는 느낌이에요. 정치적인것도 있고 문화예술적 카타고리가 어마어마 하잖아요. 님 취향에 맞는 방송듣다보면 시간도 술술 가고 혼자 미소짓고 눈물 짜고 그래요. 그 느낌, 전 참 좋아하거든요.

    님 전화번호 알면 가끔씩 언니같은 마음으로 문자라도 전해주고 조금이라도 맘을 나누고 싶네요.
    기도드릴께요.

  • 15. ...
    '15.7.14 9:18 AM (125.130.xxx.10)

    저도 정신과 다녔어요.
    정말 정신이 아프니 몸도 많이 아프더라고요.
    운동도 못할 정도 였어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곳들과
    여유가 되시면 심리상담은 어떠세요.
    다행히 저는 상담선생님을 잘 만나서
    실컷 이야기하고 왔거든요.

    독서모임도 괜찮았어요.

    에구....
    제가 그래서 그런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토닥토닥.

  • 16. 인간은
    '15.7.14 9:25 AM (59.14.xxx.172)

    평생 외로운 동물이예요
    50넘은 저도..남편 자식있음에도 지금까지 외롭답니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타고난 기질이 좌우되는것같아요

    제 성격이 좀 더 단순하고 긍정적이고 순했으면
    이렇게 맘 복잡하게 살지 않을건데
    원래 예민하고 의심많고
    감정 기복 심하고.. 까다롭거든요

    교회도 다녀봤지만 ..
    제 성격이 또 사람관계에 치여 안다녀요

    저 자신을 바꾸지않으면 평생 이렇게 공허함으로
    살거라는것만 이나이에 느끼네요

    저도 상담할때 들은 얘기인데
    우리나라에서 묻지마 관광이 얼마나
    갱년기 우울증의 남녀들의 치유에 공헌했는지 모른대요
    물론 부작용도 있지만 그냥 모르는사람들과
    하루 관광버스타고 가서 등산하고
    올때 차에서 신나게 춤추고 돌아오면 그만큼
    치유되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는 까칠해서 절대 못할일이지만요

    원글님은 젊고 예쁠 나이니
    와인 스키 미식 동호회등
    좀 수준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호회에 들어가셔서
    번개같은거 할때 나가셔서 하루 즐겁게 지내다오세요
    (대신 깊이 빠지면 또 상처받으니 절대 올인하지 마시구요)
    아니면 배낭메고 외국 여행가셔도.. 거기에서도
    즐거움을 찾으실수 있으세요

    일단 아무리 여기저기서 좋은 얘기 위로 해봤자
    한순간이고 한계있어요
    원글님을 일으킬분은 원글님 뿐이라는거
    꼭 잊지마시고 기운 내세요~

  • 17. 마음이라는
    '15.7.14 9:43 AM (121.163.xxx.7)

    것은 어딘가 늘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건 형제자매가 많거나 부모가 살아 계시거나
    돈이 많거나 적거나 ..등등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늘 허기지고 무언가를 갈구하고 늘상 마음은 어딘가에 의지하려고 하죠.
    그래야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그래요.

    그런데 바로 그러는 마음을 볼 수 있다면 마음은 허둥지둥 무언가를 찾아 나설려고 하는걸 멈추게 됩니다.
    나는 왜? 외롭게 살까? 하지 말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쳐다보세요~~ 그러면 그런 생각이 사라집니다.

    생각이 좋은 것 같지만 어찌보면 인생을 망치는 것이 생각에 빠.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생각으로는 해결하지 못할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내가 외롭다 왜 외로울까?라고 생각한다고 안외로워지나요?
    생각하는 자신을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사라집니다. 생각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게 됩니다. - (좀 자유로워지는거죠.)

    자기 스스로가 뭘 하는지 늘 살펴보세요.. 그러면 좀 제자리로 돌아오게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많이 하세요~~ ^^

    또 하나 마이웨이로 힘있게 걸어가세요. 누구나 마이웨이로 살아갑니다. 어차피 나의 상황이 그렇다면 그길로 가는겁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 18. ;;;2
    '15.7.14 10:27 AM (125.152.xxx.253)

    에 ;;;; 님이 써주신 댓글 참 고맙네요.


    전 천주교신자도 아닌 비종교인이지만 이런 마음이 곱고 따스한 분 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만한 곳 같아요. 원글님 나이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종교나

    종교의 본질은 절대자와 저와의 개인적인 만남인거 같아요. 아울러,


    어른이 되기 까지는 단지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있어서 나를 알아봐주고 이해해 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 뿐이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살아낸다는 것은…

    혼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 지고, 그 과정에서 관계가 깨지고, 자신에게, 타인에게, 세상에 실망하고, 상처받지

    만, 그 상처들을 껴안고 또 다시 일어나서 자신의 길을 가는 성숙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

    인 거 같아요. 그래서 하루키가 어른이 되는 과정은 사랑했던 대상을 서서히 상실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

    라고 쓴 거 같아요.


    외로움은 삶을 살아가는, 또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인생의 본질적인 속성이에요.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그 외로움을 덜어보고자 한때 뜨겁게 사랑해서 배우자를 선택해 결혼해 함께 살아도

    외롭거든요.

    혼자 살아도 외롭고요. 인간은 결국 혼자고 외로워요.

    인간은 결코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민들과 외로움에 답을 줄수가 없어요.

    인내심도, 이해도, 생명도 한계가 있는 유한한 생명체이니까요.

    단지 인간은 내가 먼저 주어야 할 사랑의 대상이고, 인생의 의미를 깨닿게 해주는 존재 일 뿐.

    (사랑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지만요)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사랑하고, 타인과 자신, 세상에 무한한 신뢰를 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가 깨지고, 실망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고, 상처와 실패들을 껴안고 다시 일어서서 씩씩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

    고 성숙하고, 아름답고 현명하게 살아가길 바래요.

    예를 들어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이 정신적이건든, 물질적인 거든 ) 그것을 성취할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 중에서, 외로움이 필연적으로 동반하지만

    잘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인생을 깨닫고 사랑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 님과 같은 사촌동생이 있어서 남의 일같지 않네요.

    시간나실 때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인생수업 함 읽어보세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파이팅!!!

  • 19. 아~~~
    '15.7.14 12:09 PM (115.143.xxx.79) - 삭제된댓글

    원글 읽으면서 맘이 아팠지만,그래도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저도 함께 위로받고 갑니다.원글님!!!힘내세요~~~!!!

  • 20.
    '15.7.15 12:19 AM (58.234.xxx.67)

    영세받으시고 레지오 활동도 하시고 반모임도 하시면
    원글님이 바라는 만큼은 아니지만 다소나마 위안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원글님 부디 행복해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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