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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되기 힘들군요.

ㅠㅠ.. 조회수 : 7,417
작성일 : 2015-07-13 16:10:30

아들녀석이 지금 인턴입니다.

요즘은 얼굴 보기가 쉽지않아요.

어제는 일주일만에 들어와서 너무 반가웠어요.

방에 들어가 잠시 쉬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리고 뭐라뭐라 하더니 또 나가더군요.

밤 10시 다 되어서야 들어오고 새벽에 5시에 일어나더니 다시 출근했어요.

지나고보니 고3은 지금에 비하면 쉬웠던거 같아요.

본과 1~2학년때에는 공부량이 얼마나 많은지 지금처럼 공부했으면

수능은 그냥 눈 감고도 치뤘겠다고 그러더군요.

올초에 의사고시 치루고나서 이제 좀 느긋하게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하고 다니는 몰골이 빈민입니다.

이제 전공 지원해놓고 또 동료들과 경쟁에 살아 남아야하니 죽기 살기더군요.

이 시기가 지나가면 레지던트 4년이 기다리고 ....

또 군대 3년이 꽉꽉 풀로 기다리고있네요.

애 하나 의사 되는것 지켜보자니 이 빠른 세월 다 지나가 백발만 무성할듯 싶어요.

주의에서 하는말이 아들은 의사 만드는게 아니고

의사 사위 데려오는게 답이라고들 하더니 수긍이 갑니다.

IP : 112.156.xxx.16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5.7.13 4:14 PM (39.7.xxx.187)

    그렇게 공부해 돈벌어 쓰지도 못하고 아내랑 장모가 쇼핑하니 아이러니

  • 2. 아...
    '15.7.13 4:17 PM (119.194.xxx.243)

    이래서 사람들이 의사되기 힘들다고 생각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봤어요. 원래 의사 아니어도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성공하려면 기본 저정도는 해야하는데 의사라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3. ㅠㅠ..
    '15.7.13 4:19 PM (112.156.xxx.162)

    이미 각오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결혼은 동료의사와 하면 좋겠다더군요.
    다행인지 모르겠군요.
    ㅠㅠ...

  • 4.
    '15.7.13 4:21 PM (175.209.xxx.146)

    그렇게 공부해서 레지던트 군의관 펠로우...조교수된 의사 아내인데요
    요즘도 새벽 다섯시에 나가요. 주말에도 하루는 나가서 회진돌거나 응급실로 입원한 환자 보러 가고요
    계속 논문에 스터디에 회식에 학생관리에 문제 출제에 ㅠㅜ
    남편과 레지던트 일년차에 만나 삼년차에 결혼했기에 계속 곁에서 지켜봤죠. 저도 애들 키워놓고 일하는 중이고요.

    하는 일보다 댓가가 박한 건 의사도 마찬가지에요.

  • 5. 진짜
    '15.7.13 4:22 PM (211.204.xxx.43)

    사회에서 성공 또는 한자리하기까지 어느 누가 안힘들까요..공부로 성공하는 그릇 가진 의사가 조금 부각될뿐이죠..그나마 의사는 구체적인 길이라도 있죠..

  • 6. ㅠㅠ..
    '15.7.13 4:25 PM (112.156.xxx.162)

    부인분들의 내조도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그래도 지나고나니 보람은 있으시겠지요.

  • 7. ㅎㅎ
    '15.7.13 4:26 PM (119.194.xxx.243)

    전 방송쪽인데 2주일에 집에 한번 들어가고 하루에 1:30분 자면서 1주일 버텼네요. 3년을요. 10년차인 지금도 밤샘하고 거의 노가다 수준이애요. 다 그래요 특별할거 없어요.

  • 8. ㅠㅠ..
    '15.7.13 4:28 PM (112.156.xxx.162)

    프로듀사라는 드라마 재미있게 보았네요.
    그 드라마중에 밤 세면서 드라마 만드는게 힘들어 보이데요.
    세상에 만만한 직업은 없겠지요.

  • 9. ...
    '15.7.13 4:28 PM (118.33.xxx.35)

    에효.. 세상에 성공하기 위해서 그 못지 않게 고생하고 힘든 직업들 많아요.
    왜케 의사들은 자기들만 고생한다고 생각할까?

  • 10. 하늘날기
    '15.7.13 4:30 PM (112.221.xxx.202)

    그래서 의사 수를 늘려야 해요.
    전문의 뿐만 아니라 일반의도 잔뜩 늘리고 하면 저렇게 새벽에 나가지 않겠죠.
    의사들 평균수명이 63세라고 하죠. 일에 쫒기다 자기건강을 잃는걸 모르죠.

  • 11. 프로듀사
    '15.7.13 4:30 PM (119.194.xxx.243)

    맞아요... 그런... 응급실에서 링겔 맞고 한시간 자고 일했어요 회의하다가 기절도 했고요

  • 12. ...
    '15.7.13 4:34 PM (221.151.xxx.79)

    의사라 댓글들이 곱게 안달리는 듯.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생하기야 하겠지만 저렇게 피곤에 쩔은 레지던트가 사람 생명을 다루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환자들 목숨까지 달린 일인데. 하긴 달리 후진국이겠어요.

  • 13. ..
    '15.7.13 4:35 PM (110.70.xxx.135)

    집에 전교일등에 전국일등도 몇번 하다가 서울대의대 들어간 사람이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가 적성이다 싶을정도로 공부 요령껏 잘했는데 학교 다니다가 도망 몇번 갔어요 도저히 못하겠다고 그만두겠다고 하고.인간이 할수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같은 동기 중에 천재라고 추앙받던 유명한 사람 있었는데 그 오빠도 반 폐인 되었다가 유급당하고. 전국에서 줄세워 줄줄이 들어오다보니 날고 기는 애들 천지라 다들 괴로워하더라고요.

  • 14. ㅎㅎㅎ
    '15.7.13 4:39 PM (119.194.xxx.243)

    221님~ 지금 글이나 댓글에 사람생명 다루는 얘기 있나요? 돈 얘기만 잔뜩 있구만.

  • 15. 윗님아
    '15.7.13 5:21 PM (195.82.xxx.198)

    결국 본인 위해 하는 일이요?
    철야는 기본이고 고생하는 사람 많아도, 다른 일은 실수한다고 누가 죽거나 하진 않잖아요?
    생명을 다루는 직업에는 기본적으로 뭐가 달라도 달라야죠. 님도 병원가고 수술 받을 일이 있을텐데.
    여튼 의사 마누라들이 의사보다 더 ....에휴.....

  • 16.
    '15.7.13 5:31 PM (218.54.xxx.98)

    전 선봐서 결혼했는데요
    남편이 아직 갑질합니다
    그리고 이직도 쉽고 공부잘한값 합니다걱정마세요
    본인도 좋아요

  • 17. tods
    '15.7.13 6:23 PM (59.24.xxx.162)

    남편이 전문의이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본인이 공부할걸 그리 엄청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 공부 할수 있었던 상황을 감사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어느 누구든 전문가가 되려면 몇 년정도 죽을듯 살듯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학생들의 정신력이 예전보다 약하다는 얘기 간혹 해요.
    의사되는거 쉽지 않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 당연히 그정도는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사람들이 남의말 쉽게하기에...의사 아들 만들었더니 남의집 딸과 그 엄마 돈쓰게 해준다고...
    그런 집 물론 있지만, 대다수 의사마누라들이 그렇게 살까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 기를 꺽는다는게 이런거군요.
    원글님 아드님은 훌륭한 의사 되길 바랍니다

  • 18.
    '15.7.13 6:43 PM (211.36.xxx.103)

    같은 의사랑 결혼하라하세요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고 의사되선
    정말 뉘집딸만 좋은일 시키는거 주위서 넘 많이봅니다
    남편 맨날아픈환자만 좁은공간에서 진료볼동안
    마누라는 애들이랑 친정식구들이랑 외국여행에
    고급레스토랑서 돈쓰고....취미생활화려하고.
    제 주변보니 그와이프들은 로또맞은거같더군요
    정말 남자만....

  • 19. 소랑
    '15.7.13 7:35 PM (125.187.xxx.101)

    같은 의사랑 결혼해서 이혼한 거 많이 봐요. 한명이 바쁘면 나머지 한명이 한가해야 발란스가 맞답ㄴ디ㅏ.

  • 20. ...
    '15.7.13 7:52 PM (121.171.xxx.59)

    ㅋㅋㅋ 윗님, 여의사나 의사딸 둔 엄마들한테 꼭 한가한 남자랑 결혼하라 하세요. 그래야 발란스가 맞는다고.풉.

  • 21. 부부의사
    '15.7.13 8:31 PM (115.140.xxx.82)

    캠퍼스 커플로 부부의사에요. 올해 겨우 남편이 군의관까지 마쳤어요. 서로 이해도 많이 하고 조언도 해줄 수 있어서 참 좋답니다. 수련 마치고 나면 의사로서 바쁘지 않은 길도 있고 서로 바쁜 시기가 겹치지 않게 조정하기도 좋아요.

  • 22. ㅠㅠ...
    '15.7.13 8:44 PM (115.140.xxx.145)

    여러분들의 고견을 깊게 받아 드리겠습니다.
    까칠한듯하지만 착한아이이니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않는 의사가 되리라 믿어봅니다.
    꼭 동료를 동반자로 맞아 서로 의지하며 살았으면 좋겠는데.....

    모든분들께 감사 드려요.

  • 23. 부러워요
    '15.7.13 9:23 PM (61.253.xxx.47)

    원글님 제 아들은 이제 본과1학년인데, 너무 힘들어하네요.
    의대는 다른과와는 달리 유급 스트레스가 심하고, 실제로 6년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50%정도밖에 안되지요.
    재시 걸려서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제 남편과 동생도 의사지만, 그리 힘든줄 잘 몰랐지요.
    동생은 제가 직장 다닐때 본과생이라 힘들다는 하소연은 들었지만 안쓰럽기까진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의대를 다니니 보통 어려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오르*에서 어느 학생이 일주일에 열시간밖에 안자고 해부학 공부했는데, 하위20%안에 들었더니 그냥 유급당해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고 썼는데,구구절절 감정이입이 돼 마음이 짠했답니다.
    저위 전공의와이프라는분 본인이 경험안해보고,자식이 안해보면 속사정 잘몰라요.
    그렇게 편한 소리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인성이 최고지만,차라리 같은 의사가 더 낫다고 봐요.
    저 주변에 놀고 먹고 소비밖에 모르는 의사부인들 널렸고,우리 올케랑 남동생 친구부인들도 그런 성향들 많아서 기가 막힙니다.
    의사부인 팔자가 의사보다 낫다고 하지요.
    지금 젊은 의사들이야 살기가 예전보다 힘드니 덜할지 모르지만요.
    이번 메르스사태보니 의사 정말 힘들고 사명감 없이는 버티끼 힘든 직업네요.
    원글님 아드님 실력있고, 따뜻한 의사 되길 기원합니다.^^

  • 24. ㅠㅠ....
    '15.7.13 10:12 PM (115.140.xxx.145)

    윗님...
    본과 다니면서 재시 한번도 안걸린 학생들은 도체 얼마나 영리하며 엉덩이가 무거운지 존경스러워요.
    제아이도 재시 두과목 걸려서 다시 시험보느라 낑낑거리던게 선하군요.
    님의 아드님도 잘 이겨내고 주위에서 사랑받는 의사가 되기를 바랩니다.

  • 25. 00
    '15.7.14 5:16 PM (210.103.xxx.63)

    가보면 경쟁이 장난 아닙니다.
    본인들도 어느정도 천재라고 들어갔지만 또 거기서 더 위가 있으니 스트레스 받고요.
    하지만 또 나중에 천재가 환자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사가 변호사나 판검사보다 더 나은듯해요.
    큰 욕심 버리고 하면 내가 열심히 하고 잘하면 나와 내게 치료받는 사람이 더 좋은 것이니까요.
    특히 요즘처럼 정의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시대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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