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떼어놓고 회사가시는 분들
정말 이러고 살기 싫지만
지금 회사에서 버티려면
부모님께 주중 육아를 전적으로 맡겨야하네요
2년 정도는 출근8시~퇴근9시 생활
1년 정도는 출근6시반~퇴근11시에 주말 중 1일 근무
이걸 버텨내야 큰 산이 지나가는데요
그 후에 출산을 하기엔 건강이 걸리고요
올해부터 임신 계획을 잡아야 할것 같아요
처음 출산후 1년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제가 끼고 기르고 싶고
또 가능한걸로 봅니다
아이가 불쌍하게도 3년정도는 주중에 엄마를 못보고 살것같은데
ㅠㅠ눈물이 나네요ㅠㅠ
내가 내애 키울 복도 없는건지
아이가 되도록 상처를 안받고 지나가길 바라는데
2~4살 때 이걸 겪는다면 아이가 견딜수 있을까요?
1. ㅇㅇ
'15.7.12 10:24 PM (123.228.xxx.165)2~4살때 주말육아가 아이한테 가혹하다면
승진을 2년 정도 미루고 버틸 생각인데
4~6살땐 좀더 아이가 참을만할까요?
우리나라 모든 여자들 육아휴직 무급으로 8년은
당당하게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2살도 애, 4살도 애, 6살도 애인데요
애한테 너무 상처가 될까 걱정입니다2. 엄마
'15.7.12 10:26 PM (210.178.xxx.145)조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워주신다면, 아이는 2~3년 그리 지나도 괜찮습니다.
근데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는 엄마 마음이 더 힘듭니다. 일을 워낙 즐기는 타입이었지만(출산 전엔 아이가 이렇게 사랑스런 존재인지 몰랐네요) 주말마다 아이 떼놓고 오는 그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결국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왔네요. 회사에서는, 조금 천천히 올라가기로(승진)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3. 승진을..
'15.7.12 10:27 PM (119.194.xxx.221)승진을 먼저 하면 나중에 아이먼저 키울걸.. 하게되고 아이먼저 키우면 승진이나 할것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 아닌가 싶습니다만 우선순위를 어느것에 먼저 두느냐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우선순위가 차이가 없고 50:50이라면.. 저같으면 아이요. 아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4. ㅇㅇ
'15.7.12 10:32 PM (123.228.xxx.165)제 어릴적 사진을 나열하며 상상해봤는데 3살 이후부터는
엄마없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어머니가 전업주부이셔서 만들었던 추억들이
너무많아요ㅠㅠ
회사에서 경쟁하는것도 지긋지긋하고
전업주부로 애3낳고 알콩달콩 사는건
대학졸업때부터 무참히 깨졌고
여자로 살기 싫고 우울증까지 겹쳐서
아기낳기 전에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도 드네요
요즘은 제가 이 사회에서 노비가 아닌가 싶어요
빛좋은 개현대사회에서요5. 그게요,
'15.7.12 10:34 PM (175.209.xxx.160)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할머니,할아버지가 사랑으로 돌봐주시면 아이들은 잘 견뎌요. 그런데 문제는 내 자신이예요. 아이들 한창 이쁠 때 못보고 지나가는 거잖아요. 늦게라도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아이 목욕도 시켜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런데 아이가 없는 거죠. ㅠㅠ 제가 사정상 아들을 7개월간 지방에 있는 친정에 맡겨 주말에만 봤었는데 지금 아들 16살인데도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고 한이 남아요. 생각 잘하세요.
6. 티니
'15.7.12 10:39 PM (125.176.xxx.81)아기 낳기 전에.. 원글님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을 하시던 마음의 정리를 하시던.. 뭔가 대책을 세우셔야 할거같아요 원글에나 댓글에나 분노와 우울이 가득해 보여서요... 애기 태어나면 지금보다 심신이 훨씬 더 지치실텐데.. 진짜 육아우울증 걸려요 ㅠㅠ 근데 주중에 밤에만 끼고 자는 한이 있더라도 주말에만 보는 것 보단 평일에도 계속 데리고 있는게 좋아요. 3세 이전이 기억이 안난다 해서 중요치 않은 시기가 아니거든요 애착형성이 되는 시기라... 잠이라도 꼭 같이 자라구 말씀드리고 싶어요.
7. ㅇㅇ
'15.7.12 10:39 PM (123.228.xxx.165)그게요/정말 모든 순간 다 눈에 담아놓고 싶을텐데 저도 겁이나요 남의 애도 이뻐죽겠는 성격인데 제애는 얼마나 눈에 밟히겠어요 사정상 회사를 안다닐수도 없고 승진을 아이 2~4살때 맞추는거랑 4~6살에 맞추는것중 어느게 나을까요
그 이상 늦으면 나가야 합니다ㅜㅜ
우문이지만 현답해주실꺼라 믿어요8. 그러네요..
'15.7.12 10:40 PM (119.194.xxx.221)원글님 댓글 읽고 윗분 글 읽어보니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 마음이 문제네요. 원글님 마음이 힘드시니까 아이도 눈에 밟히는 거구요. 무엇보다도 어떤 상황에서든 원글님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 먼저 자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법을 터득하셔야겠어요.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해지겠지요.. 원글님.. 힘내세요!
9. 음.
'15.7.12 10:41 PM (1.177.xxx.248)근데 1년을 끼고 살다가. 갑자기 주말만 보는 사이가 되면...
돌쟁이 아기가 말은 못해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깊을거 같네요.
차라리 완전 신생아때 몇달만 기르시고. 부모님께 맡기세요.
아니면. 승진은 좀 미루심이..10. ㅇㅇ
'15.7.12 10:43 PM (123.228.xxx.165)티니/감사해요ㅠㅠ 불안과 우울이 보이는군요ㅠㅠ
남편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이래저래 힘드네요
저도 제삶에 1순위를 아기키우는데 두고 결혼했는데
살아보니 돈을 안벌수도 없는문제라
저스스로도 제일 큰 행복을 등져야하고
남편도 기대한만큼 가정적인 부인의 모습을 못보니
사실 남편과의 관계도 걱정입니다
왜 부모가 자식 키우는게 보장되지 않는 사회인건지
너무 빡빡해서 한숨만 나와요11. 내려놓고..
'15.7.12 10:44 PM (119.194.xxx.221)승진도 위에서 시켜줘야 하는 것이니 님을 우선으로 해서 그냥 열심히 살다보면 승진도 하고 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지금 마음이 너무 급박하셔서 막 미래의 것을 땡겨서 끼워맞추기 하고 계신거 같기도 하구요. 오늘 하루만 산다 생각하시고 오늘 하루 내가 맘 편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해보세요
12. 님 상황
'15.7.12 10:50 PM (119.194.xxx.221)글을 주욱 보니 회사를 그만두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차라리 고민하고 갈팡질팡 하시다가 더 스트레스 받을수 있으니 그냥 회사 다닌다 생각하시고 과감하게 한쪽문을 닫으세요. 그리고 맘 먹으셨으니 즐겁게 지내시구요. 그 편이 님과 아이에게 좋겠는데요.
13. 행복한새댁
'15.7.12 11:14 PM (39.7.xxx.215)저는 육아는 제끼더라도... 아침6시반출근 11시퇴근이라니요... 의사세요? 레지던트이런건가요? 가임기이면나이도 있으실텐데... 저는 얘없어도 못할것같아요.
얘있으면 연령에 상관없이 불가능이라보는데요...
이건 제 기준이고.. 슈퍼우먼은 많으니깐요..
그리고 아이란게 변수가많아요. 전 육아휴직끝내고 복귀할줄알았는데 아토피가심해서 포기했어요. 그리고 은근히 이런케이스 있더라구요.ㅡ님은 이러시지 않길빕니다.
정말 자식은 뜻대로 안되고 계획처럼안되는것같아요. 승진이필요하시면 출산을 아예미루시는건 어떨지요? 조부모님께 맡겨도 또 문제는 생기구요.
참... 육아도 어렵고 한국직장도 어렵네요. 힘내세요!14. ㅇㅇ
'15.7.12 11:15 PM (123.228.xxx.165)2~4살이든 4~6살이든 큰 차이는 없는건가요?
조금이라도 아이쪽에 맞추어 계획하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될것같아요
아이가 최우선>승진은 잘리지 않기위한 필요조건 정도 됩니다ㅜㅜ
따뜻한 댓글 너무 많이 달아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드려요15. 티니
'15.7.12 11:20 PM (125.176.xxx.81)근데 이게 애 성향에 따라서 또 다른게요
지금 원글님이 승진을 미루겠다 계획을 짜고 한다구 해서
애가 내 예상대로 움직여 주는 건 아니라서요...ㅠㅠ
어떤애는 수월하게 넘어가 주는 애가 있고
어떤애는 분리불안이 심하게 와서 결국 직장 관둬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고... 일단 애를 가질 생각이시면 애의 상황에 따라서 다른건 포기해야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단걸.. 그니깐 지금 계획을 세워봐야 다 수포로 돌아갈수도 있단걸 염두에 두고 가족계획을 세우셔야 할 거 같아요. 사실 여기 댓글다는 사람들도 애 한 둘 키워보고 주변사람 몇몇 케이스 아는거지 ㅠㅠ 전문가들조차도 의견이 분분한 문제인데 원글님 가정에 어떤 기질의 아가가 태어날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참.. 사는게 힘들죠 ㅠㅠ16. 사실
'15.7.12 11:22 PM (119.194.xxx.221)태어나서 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만3살까지래요! 참고하세요 ^^
17. ㅇㅇ
'15.7.12 11:23 PM (123.228.xxx.165)행복한새댁/제 상황이 특수한가요? 매년 과로사 하는 직원 평균적으로 두명 나오고 직원들 동요없이 일하는 곳입니다
상반기에 두명 나와버리면 올해는 더는 안나오겠지 라며 소박하게 기뻐하는(??쓰고보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저희 회사뿐 아니라 동기다수가 이러해서ㅠㅠ 노비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18. 노부모님은
'15.7.12 11:38 PM (118.47.xxx.161)괜찮아요.
어린이 집 가는 애들이 안쓰럽죠.
그러니 봐 주시는 부모님 게시면 복인줄 아세요.
아이한테도 물론 좋구요.19. ...
'15.7.12 11:49 PM (124.111.xxx.24)조부모님이 키우면 6-7세까진 엄마 손 별로 필요없어요...
그 후에도 커가면서 부모와도 정이 쌓여요...
저는 애 5세까진 거의 못보고 유치원 파티까지 다 할머니가 가셨어요.
아이가 자라서 이젠 교육이나 학습이나 부모손이 필요하게되니 자연스럽게 변하게 됩니다.20. 조부모님이
'15.7.13 12:33 AM (222.97.xxx.178)사랑으로 잘키워주시지만
표가나더라구요
그냥 승진다하시고 그때 아기낳으세요21. 나는 셋.
'15.7.13 12:50 AM (211.117.xxx.65)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님의 인생도 자로 잰듯 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부모님들의 건강이나 그분들의 그 시기에 생길지 모를
상황들.. 아기의 발육 과정상 일어날수 있는 일들은
하나도 고려치 않네요..
부모님도 아기도 로봇이 아닌 이상 수많은 변수가 생길수 있습니다. 일 다끝내시고 직접 키우세요.22. ......
'15.7.13 12:57 AM (175.118.xxx.182)제 주위, 아이 떼놓고 일한 여자분들의 아이들 다 잘 컸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하루종일 아이랑 같이 붙어있다고 다 좋은 엄마 되는 거 아니에요.
하루에 단 1시간, 2시간을 함께 해도
아이와 얼마나 질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느냐가 문제라고 해요.
11시에 퇴근해도 아이 데려와서 잠은 함께 자도록 노력하시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엄마는
절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해요.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엄마가 자기한테 뭘 잘못하고 있는가보다..라고 느낀대요.23. 아름다운삶
'15.7.13 1:43 AM (182.216.xxx.165)고맘때 아이들 키우고 있어요. 첫째는 4살 둘째는 2살이요. 꼭 고르라면 4-6세에 엄마가 있어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말도 잘하고 엄마를 정말정말 사랑하며 표현하거든요. 너무 이뻐요. 근데 2-4세도 주말 아닌 부모님이 오셔서 주중 저녁에 엄마가 데리고 잘 수만이라도 없나요??? 조부모님이 아이 잘 봐주시면 이쁘게ㅜ자랄거예요. 근데 아마 엄마가 마음이 힘들 수 있어요. 아이들 정말 이뻐서 매순간 일상을 함께하고 싶거든요. 아까워요. 이 이쁜 아이들이 크는 순간이 이렇게 지나가는게. 할 수 있는한 짧게라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가지셨음 해요. 원글님 아이도 이쁘게 크고 원글님도 행복한 육아 또 일 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이요
24. 음..음..
'15.7.13 2:03 AM (14.39.xxx.70)저는 아이낳고 육아휴직 1년 썼어요.
휴직이 1년도 안되는건가요?
그렇게 서바이벌 같은 회사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저라면, 이직 생각하고 밤11시 이런거 안하겠습니다.25. 돌돌엄마
'15.7.13 3:15 AM (115.139.xxx.126)6살 4살 키우는 전업맘이에요.
첫째 두돌(세살)까지는 직장맘이었고요.
돈 덜 주고 덜 힘든 곳으로 이직은 안 될까요?
6살도 정말 아기예요.. 내가 씻겨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응가하면 밑도 닦아줘야하는 아기예요.
어느 시기가 더 낫냐는 질문 자체가 좀 그래요...
크면 큰대로 엄마 더 찾고 필요하고
어리면 어린대로 또....26. 최대한 빨리
'15.7.13 4:37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부모님이 바뀌지 않고 안정적으로만 맡아 주신다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모든걸 끝내세요
4,5살 되서 말할때는 본격적으로 엄마 찾아요.
왜 나는 엄마가 없어가. 되거든요.27. 무슨 직장이...
'15.7.13 5:30 AM (218.209.xxx.47)애 키우는 게 우선이라하시면
이직을 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아이는 엄마가 계~~~속 필요해요.
저렇게 빡센 직장 다니시면서 육아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원글님이 일이 너무 좋아서 하시는 상황도 아니고
잠깐 부모님이 키워주신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아이를 키우는 데는 변수가 너~무 많아요.28. 그건
'15.7.13 9:43 AM (60.50.xxx.163)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여자가 사회에서 엄마로 또는 직장인으로
공존은 불가능하니 어느 쪽에 비중을 더 크게 보느냐겠지요.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환경인데 아주 바쁜 시기를 넘기고 출산하시기를 권합니다.29. ...
'15.7.13 10:45 AM (211.202.xxx.102)이건 경우에 따라 너무 변수가 많은 문제라 딱히 조언드리기가 힘드네요.
태어나서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던 아이중에서도 문제 없이 잘 자라는 아이가 있고, 엄마가 끼고 키워도 힘든 아이가 있는 것처럼요.
참고로 제가 님같은 경우 였어요. 차이가 있다면 저는 돌까지도 제가 못 키우고 아이 낳고 두달 후부터 바로 복직해서 아침 7시 출근 저녁 9시 퇴근이었죠. 아이는 할머니댁에서 여섯살 될때까지 자랐어요. 저는 주말만 봤구요. 근데 문제는 주말도 제가 너무 피곤하고 일에 치어서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했지요. 그 후에는 제가 직장을 그만 두고 키웠습니다.
지금 사춘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중1입니다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이는 잘 자랐습니다. 조부모님 사랑 듬뿍 받고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밖에서 보면 나무랄데 없이 자란 아이지만, 문제는 부모랑 애착이 형성이 안되서 서로 너무 너무 힘들어요. 오히려 아이 데려와서 초등학교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사춘기 들어오면서 어릴때 저와 쌓였던 문제들이 모두 튀어나오더군요.
뭐 엄마가 전업이라고 이런 문제들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뭐랄까요...아이때의 애착이 중요하다고 느끼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