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인연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15-07-12 17:20:59
두고두고 읽고싶어 저장해둔 펌글입니다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난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뭘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 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IP : 101.250.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6:25 PM (39.7.xxx.38)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

  • 2. 신의 존재
    '15.7.12 7:08 PM (175.193.xxx.90)

    신 아래 모두 그의 자식들이죠.. 동물들 미물들 조차도.

  • 3. ....
    '15.7.12 7:49 PM (220.77.xxx.122)

    요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했는데 정말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밀을 공유햇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는 날이 오고 에서 정말 울컥하네요 ㅠㅠ

  • 4. 원글
    '15.7.12 8:04 PM (101.250.xxx.46)

    저는 다시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
    이 단어가 가슴에 사무쳐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봐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가장 꽃같은 날
    이런 날을 허투루 보내기가 참 아깝네요

    비오는 일요일밤 모두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5. 꽃에 물주기
    '15.7.12 11:00 PM (211.32.xxx.134)

    오늘이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 제일 꽃같은 날이었는데
    속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았네요.
    하하 웃고 털어버릴랍니다.
    꽃이 빨리 시들면 안되니깐..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4818 왼쪽팔 통증 아파보셨던 분 계세요? 연관통 2015/07/16 8,504
464817 이런 남자 어디 없을까요 30 진지 2015/07/16 14,132
464816 중학영어- 교재, 사이트, 인강 등등 유명한 것들 알려주세요 궁금이 2015/07/16 842
464815 학교 다닐때 날라리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19 .. 2015/07/16 4,760
464814 너무너무 맛없는 수박 ㅠ 어찌할까요? 3 화초엄니 2015/07/16 1,263
464813 오리를 사왔는데,,양념해먹으려구요..양념비법좀..ㅠㅠ 6 ㅇㅇㅇ 2015/07/16 714
464812 연애초기. 실수일까요? 6 cc 2015/07/16 1,713
464811 남편에게 무작정 산후조리비용 주신 친정.. 24 2015/07/16 5,636
464810 세금은 수입의 몇 프로 떼나요? 4 앨리스 2015/07/16 1,095
464809 서유럽 질문이요 밀라노 - 루체른 티켓 발행 4 밀라노-루체.. 2015/07/16 1,683
464808 교회에 순전히 모임때문에 아이보내도 되나요 4 고민 2015/07/16 1,142
464807 오이냉국 8 맛있게 만드.. 2015/07/16 1,564
464806 첨 글 올려봐요 김사랑 블라우스 넘 궁금해서 2 문의요 2015/07/16 1,279
464805 이런 중등여학생 문과 갈까요? 이과 갈까요? 13 이런 여학생.. 2015/07/16 1,486
464804 카모메식당같은 영화 있을까요?(요리영화 제외) 18 궁금 2015/07/16 4,529
464803 학원차 안에서 "성교육이야" 10살 여아에게 .. 10 참맛 2015/07/16 3,625
464802 오늘이 벌써 목요일이에요? 2 2015/07/16 806
464801 4개월 넘은 새끼냥이 어미냥 젖떼고 중성화하려는데요 3 .... 2015/07/16 1,095
464800 서울안에 4세아이데리고 호텔팩키지.. 추천해주세요~~~ 2 바둥바둥 2015/07/16 1,624
464799 82분들 효과보신 영양제 있으신가요?^^ 15 냐옹 2015/07/16 5,089
464798 중1 성적이 엉망인 아이... 7 고민스러워요.. 2015/07/16 1,892
464797 요즘 아파트 분양 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 분양 2015/07/16 2,390
464796 오토비스 VS 아너스, 뭘 사야 할까요? 16 리다야 2015/07/16 8,070
464795 중3 영어 - 성문종합 시켜보신 분 계신가요? 4 공부 2015/07/16 1,396
464794 이혼=계약해지 9 덥다규 2015/07/16 2,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