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인연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5-07-12 17:20:59
두고두고 읽고싶어 저장해둔 펌글입니다 ::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 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둥바둥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다니기까지 3000번은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난 3000번을 이미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인데
뭘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났다고 뻐긴다 해도
결국 하늘 아래에 놓인 건 마찬가지인것을
높고 높은 하늘에서 보면
다 똑같이 하찮은 생물일 뿐인 것을
아무리 키가 크다 해도
하찮은 나무보다도 크지 않으며
아무리 달리기를 잘한다 해도
하찮은 동물 보다도 느리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마찬가지니까
IP : 101.250.xxx.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6:25 PM (39.7.xxx.38)

    좋은 글이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감사^^

  • 2. 신의 존재
    '15.7.12 7:08 PM (175.193.xxx.90)

    신 아래 모두 그의 자식들이죠.. 동물들 미물들 조차도.

  • 3. ....
    '15.7.12 7:49 PM (220.77.xxx.122)

    요즘 이래 저래 마음이 심난했는데 정말 좋은글이네요^^
    특히 비밀을 공유햇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는 날이 오고 에서 정말 울컥하네요 ㅠㅠ

  • 4. 원글
    '15.7.12 8:04 PM (101.250.xxx.46)

    저는 다시오지 않을 꽃같은 시간..
    이 단어가 가슴에 사무쳐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가봐요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가장 꽃같은 날
    이런 날을 허투루 보내기가 참 아깝네요

    비오는 일요일밤 모두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5. 꽃에 물주기
    '15.7.12 11:00 PM (211.32.xxx.134)

    오늘이 앞으로 남은 제 인생에 제일 꽃같은 날이었는데
    속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좋았네요.
    하하 웃고 털어버릴랍니다.
    꽃이 빨리 시들면 안되니깐..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674 야외수영장에서... 2015/08/15 692
472673 한국만큼 특수한 역사인식 강한 나라가 어딨다고 5 역사교육필수.. 2015/08/15 750
472672 안구정화하세요 조정석 박보영 7 ㅎㅎㅎㅎ 2015/08/15 2,492
472671 유자식상팔짜 조민희씨 4 상팔짜 2015/08/15 6,022
472670 엄마혼자 애들 데리고 놀러가보신분? 25 ㅇㅇㅇ 2015/08/15 3,419
472669 노인 70만원짜리 내의 어떤 소재일까요? 7 구입하셨어요.. 2015/08/15 1,895
472668 핸드폰 분실했다가 하루만에 찾았는데, 82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4 핸드폰 2015/08/15 5,344
472667 포크송 제목이랑 가수 좀 알려주세요 4 Estell.. 2015/08/15 1,037
472666 두상 작은 남자 시골에서 쓰는 그런 창 넒은 밀짚모자 파는 곳 .. 2 밀짚모자 2015/08/15 1,605
472665 와이키키 코인세탁소 있을까요? 6 하와이 2015/08/15 1,687
472664 엑스타시스(éxtasis) 극락이란 무엇인가? 3 호박덩쿨 2015/08/15 1,328
472663 완벽 인테리어 해보신 분들 만족도 어때요? 7 풀로 2015/08/15 3,321
472662 모델하우스 사람들 많네요 2 광교 2015/08/15 1,417
472661 수학공부를 하면 즐거우세요? 13 oo 2015/08/15 2,001
472660 도라지나물 냉동보관 돼나요?? 1 hfhf 2015/08/15 2,062
472659 정보만 빼가는 학부모 6 ㅇㅇ 2015/08/15 3,261
472658 남편이 아기 사진 많이 찍지 말라네요. 9 ㅇㅇㅇ 2015/08/15 5,262
472657 TOTO 변기 쓰는 분 계세요? 찝찝해 미치겠음 9 2015/08/15 3,783
472656 서울지역 모던하우스 제일 큰 매장 문의드립니다 1 .... 2015/08/15 7,763
472655 수학 2-1이 3-1보다 어렵나요? 2 궁금이 2015/08/15 1,501
472654 원주시 흥업면에 거장아파트 5 ,, 2015/08/15 1,701
472653 뭐지 이거? 최태one 경제인 사면에 나오는데 성경ㅇ책을 딱들고.. 2 어어 2015/08/15 1,112
472652 혼자 있음 요리 안 하시는 분 2 혼자 2015/08/15 1,025
472651 잘 쓰는 화장품 공유합니다 1 이런 것도 2015/08/15 1,255
472650 국민tv ` 김용민과 서영석` 은 완전히 원수가 되었네요 3 ..... 2015/08/15 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