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 남자, 여자아이들이 방과후 부모가 기다리는 아이들위주로
근처 놀이터에서 각자 학원시간까지 같이 놀다가 시간되면 헤어지는 같은반 아이들이거든요.
6명정도 되나봐요
하루는 놀이터에서 엄마들과 아이들 노는걸 보는데
그 여자아이가 아이들 우르르 모아놓고, 하나씩 뭘 나눠주고, 그걸 받은 아이들이 각자 자기 엄마에게
이거 누구누구가 줬어. 엄마가 가지고 있어요..하면서 맡겨놓길래 보니
종이에 만든 상장 같은거드라구요
이친구는 ***를 잘해서, ***가 좋아서, **** 착해서...등등 각자 이유까지 달아서 나눠주는데
제 딸건 아예 손에 있지도 않은거니 , 만들지도 않고, 딸아이만 안 받은 셈이죠...--
딸아이는 딱히 표정관리하는거 같기도 하고, 다행히도 속상해 하거나 징징거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인건 뭐 말안해도..-_-;;;
그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속으론 당황했을지언정)
" 누구누구야(자기딸), 다음엔 ㅇㅇ 꺼도 만들어 주고~" 라고 한마디 하긴 하던데
그 엄마랑 딱히 제가 사이가 안좋다기보다, 제가 나이가 몇살 더 많아서
언니언니 하면서 서로 문의도 하고 편한 사이거든요 아주 친하거나 왕래가 있는건 아니지만요
이런경우.....제가 오히려 속으로 기분이 안좋아지면서
그 아이를 천연덕스럽게 불러서, 밝고 명랑하게 사심없는 목소리로
" 누구누구야~ 왜 우리 ㅇㅇ꺼는 없어~~? 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보고,
다음엔 우리 ㅇㅇ 꺼도 꼭 만들어줘~ 상장받을만한 일 좀 해야겠구만~~ "
너스레 떨어서 분위기를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제 쪽으로 만들어주는 유들함이 있고 싶은데...
저도 성격이 그다지 할말 못하고, 그런편은 아닌데
이렇게 뭔가 얼굴색이 변할거 같은 상황이 되면, 그걸 센스있게 짚고 넘어가면서
할말도 넉살좋게 하고 가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네요...ㅠㅠ
이런 경우....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본인들이 하시는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속시원한 희망사항 말고요..^^;;;;; 저도 뒤늦게 완벽한 시나리오는 몇번이나 써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