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파에 앉으면 낸짝 올라와서 제 무릎에 앉아요
그러면 제가 팔로 안아서 베란다 창밖 보여주는 게 수순인데
그럼 제쪽에서는 우리개가 제 팔에 안겨 창밖 보는 뒤통수가 보여요
그게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첨으로 목덜미를 살짝 깨물었거든요
그랬더니 화들짝 기겁하며 놀라 쳐다보더니
항의하듯이 막 제 입을 핥더라구요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는 행동이 뽀뽀하듯이 핥는거..
놀랐나보다 싶어서 미안하다고 안 그런다 하고
다시 안아주니 워낙 그 자세가 습관이라 팔에 안겼다가
생각난 듯 얼른 뒤돌아 경계하듯 저를 쳐다봐요
그리고 막 내려간대요. 절대 안 그러는 앤데..
내려줬다가 다시 안아주니 또 습관처럼 팔에 안겼다가
화들짝 다시 돌아봐요. 또 그러나 안 그러나 하는 표정으로..
미안하다 안 그런다 계속 그래도 계속 쳐다봐요 또 물꺼야? 하듯이..
생각해 보니까 동물들 급소인가봐요 서로 공격할 때 뒷목덜미 무는 거 맞죠?ㅠㅠ
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네요 그냥 뒷통수가 귀여웠을 뿐인데..ㅠㅠ
밤되면 잊겠지 싶을 뿐인데 안잊어버림 우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