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딸아이 입니다.
태권도 배운지 10개월 다되어가고 한달내로 1단 승급 볼 예정이에요
지방 소도시중 면단위 학교라
애들 학교앞에는 도장이 한곳 밖에 없어요.
학군이 되게 넓어 애들이 주로 등하교 용으로도 불가피하게 학원에 다니기도 하구요
저희는 전원단지라 아침에는 제가 데려다 주고 오후에는 시간이 맞을경우 (제가 일 마치는 시간이 4시 정도)
종종 제가 픽업하기도 하고 주로 태권도장 차를 타고 옵니다.
그런데 지난주 딸아이가 뭘 말하다가 올때 서서 왔다는 거에요.
제가 잘 못 들었나 싶어 어? 서서와? 되물었죠.(12인용 스타랙스 봉고입니다)
그랬더니 애들도 자주 서서 있다는 거에요. 그 12인용 스타렉스에서요.
제일 뒤쪽으로 가면 내릴때 불편하기 때문에 빨리 내리려고 서있다는 거죠
차는 관장님이나 사모님이 운전합니다.
아니 그러면 두 분이 그냥 내버려 두니?
어,그냥 앉으라고만 하다가 마셔..
그런다는 겁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애들이 그러면 차를 정차하고 애들이 앉을때까지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게 정상이지 않나요?
그 다음날 도장에 가서
사모님을 만나 차량 운행하느라 얼마나 힘드세요..라고 말을 뗀후
제가 지나가다 몇번씩 봤는데 그러더라.. 그건 정말 위험하지 않느냐
안전벨트는 못 하더라도 차안에서 서있다니 애들 따끔하게 야단치셔서 서지 못하게 하셔야 하지 않을까..싶다
애기 드렸죠. 점점 얼굴이 굳어지더니 마지못해 네..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다음날 집에 올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딸아이가 온거에요.
수련을 마치고 차를 탈려니 관장님이 **아! 너는 네 엄마가 앉아서 오랬다.지금 가면 서서가니 다음 차 타라!하고는
인성교육시간에 하나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보면 안된다. 그리고 도장에서의 얘기를 하나하나 다 집에가서하면
안된다. 알았니? **야! 했다는 겁니다.
얘가 거의 울상이 되어서 왜 그런 얘기를 했냐고 너무 무서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어이 없어서 앞으로 도장 차 타지 말라고..좀 늦더라도 엄마가 픽업한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게 아니,애를 협박하는 것 아닌가요..
더군다나 제가 뭐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너무 위험한 행동이잖아요.
그래서 당장 그만둬야겠다 싶어
딸아이에 물어보니 단 심사를 한달 앞두고 있어서
1단을 따고 싶다고..그런데 여긴 또 국기원 심사후 2~3달 뒤에나 단증을 주거든요.
딸은 1단을 따고 싶기도 하고 또 관장님과 사모님이 그러니 너무 무섭다고 하구요.
다른 학부모들은 이런 안전문제에 너무 무심한편이구요.
담주내로 입바른 소리 한번 더하고 그만두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1단까지 딸때까지는 제가 픽업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녀야할까요..
사실 딸아이의 의견이 정답이겠지만
제가 이런 관장,사모의 행동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속풀이 삼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