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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이 재미가 없어요..

여유 조회수 : 4,127
작성일 : 2015-07-11 18:18:46

결혼한지 9개월째에요...

한참 신혼이라고도 하겠지만...

전 좀 재미없고.. 외롭고.. 그러네요...

 

신랑은 미국에.. 저는 한국에...

비자 문제 땜시 글케 됐어요...

 

그 와중에 왔다갔다 하다 생긴 첫애 한국와서 계류유산하고...

빈방에서 혼자 몸조리하고, 혼자 운전해 가면서 병원다니구...

유산 수술한지 6주쯤 지나서 회복 좀 되니까 한국와서는 시댁 왔다갔다 하며 설명절 쇠고.. 전세값 못 올려줘서 부랴부랴 이사하고...

그러고 미국 가서 두달 만에 와서는...

애를 가져야 한다고 병원 보내구..

열심히 숙제하구...

그리구 다시 미국 가구...

 

미국 가서 임신 안 됐다고 하니까..

인공수정, 시험관 하자고 전화로 하구...

저 혼자 주사맞고 있다가 날짜 되면 들어와서 정자채취해서 인공수정하고...

뭐, 이런 과정...

 

남편이 좀.. 무심해서...

다정한 말이 있는 편도 아니구...

외롭다고 하면 지리적으로 그런 건데 어떡하냐구...

병원 혼자 다녀서 힘들다고 하면... 전화 끊구...

유산 소식, 병원에서 시험하라고 권하는 얘기..  다 저 혼자 듣고...

충격 받고 전화하면 자고 있고..

그나마 몇 시간만에 전화되면, 기껏 하는 말이 확률상 그럴 수도 있는 거라는 둥...

그냥... 남 같애요...

 

회사 상사 소개로 몇 번 안 만나고 나이 꽉 차서 무작정 결혼했는데...

결혼한 이후로...

좀.. 재미가 없어요...

 

여전히 맨날 혼자 있구...

그 전엔 직장 다니면서, 뭐 그래도 직장생활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냥 때 되면 병원다니구, 남편 한국 오면 잠자리 파트너에 밥순이 노릇하고...

시댁이며 남편은 애를 꼭 만들어야 한다는 주의고...

뭐지??

나 팔려 왔나?? 그런 기분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까요??

남들도 그렇게 사는데 저만 유난일까요??

 

전화는 자주 하긴 하는데...

이젠 반갑지고 않고...

그냥 지인같애요....

 

이런 사람이랑 애를 만들어야 되나... 싶구....

IP : 210.90.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5.7.11 6:30 PM (223.62.xxx.95)

    결혼한 지 겨우 9개월인데 벌써 불임병원 다니시는 거예요? 저도 지금 임신하시는거 말리고 싶네요. 혼자,병원 다니는거 많이 힘들어요. 게다가 자연임신하셨던 적 있으신데 왜 굳이;

  • 2. 여유
    '15.7.11 6:37 PM (210.90.xxx.30)

    나이가 좀 있어요..
    저도 이제 아이를 더 늦추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결혼을 서둘렀던 이유 중 하나도 아이가 늦어져서이기도 하구요...

    당위성은 있어요.. 인공임신이던 자연임신이던...

    문제는...
    남편이란 존재는 원래 이렇게 좀... 소원하고 인생에 도움이 안 되고.. 그런 사람인가요??

    임신 과정도.. 애를 낳아도...
    그냥 다 제 차지가 될 거 같애서요...
    그래서 두려워요...

    딱 밥먹고 회사가고.. 그 정도의 생활만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사람 같애요...
    유산됐다는 얘기를 전화로 했는데도...
    직장상사 눈치 보며 수술한지 6주나 되서 온 사람인데...

    나중에 살면서 제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애를 갖고 싶기는 한데...

    그런 갈등이에요...

    남편이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천성이 그런 사람인 거 같애요...
    남들한테 별다른 관심없고, 살가운 거 잘 못하는...

    첨엔 일도 너무 많이 터지고 해서 사건사고 수습하느라고 바빠서 부산스러워서 그런 성격 잘 몰랐는데...
    결혼생활할수록 더 외로워지네요...

  • 3.
    '15.7.11 7:19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결국은 결혼을위한 결혼 택한거잖아요
    딱 그거 얻은거죠
    나 결혼했다 ㅡㅡㅡㅡㅡㅡ

  • 4. 익명 게시판이니
    '15.7.11 7:36 PM (74.74.xxx.231)

    연세를 여쭤봐도 될까요? 원글님하고 남편 연세 다.

    결혼한 지 9개월 밖에 안 되서 시험관 한다는게. . .

    미국 가셨는데 2개월 만에 다시 들어오신 이유가 뭐에요? 남편 직장은 여전히 미국인데. 시험관이 미국보다 한국이 싸서?

  • 5. 2개월만에
    '15.7.11 8:28 PM (74.74.xxx.231)

    비자때문에 돌아오신 것이라면, 그것도 이상한데요. 미국에서 합법적 신분으로 있는 사람의 배우자인데 왜 비자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지. 남편 비자는 뭔가요? F? H? J? 영주권자?

  • 6. ....
    '15.7.11 9:04 PM (203.142.xxx.180)

    일을 하시나요
    전업이라면 혼자 애 하나 낳고 키우는것 쯤은 그리 힘들지 않고 괜찮아요
    친정이나 시댁 오가며 애도 좀 맡기고 그럴수 있음 더 좋구요
    그리 살다보면 외로운 감정도 없어질수 있고
    오히려 밥 해줄 남편 없어 편하다 싶을 날도 올수 있어요

  • 7. . . .
    '15.7.11 9:05 PM (203.226.xxx.6)

    세상 부부들이 다 그리 살진 않아요.
    알콩달콩 꽁냥꽁냥 사는 부부가 일반적이지요.

    두 분 다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신 듯.
    솔직히 나이 차서 선보고 몇 번 만나 결혼하신 분들 보면 좀 무모한 듯 보여요.
    살다가 힘든 일 있어도 연애 시절의 추억과 든든한 내 편이라는 의리로 살아지는 게 결혼인데요.
    어찌 평생 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데 택하는지요.
    사랑도 안 하지만 서로 코드도 안 맞네요.

  • 8. ㅅ.ㅅ
    '15.7.11 9:25 PM (1.126.xxx.69)

    원글님이 아이 원하시면 서두르시는 것두 괜찮아요
    사이 좋아도 마흔되서 안생기는 경우 봤어요.
    잠자리에서라도 잘 맞으면야 ..

  • 9. ...
    '15.7.11 11:00 PM (59.12.xxx.35)

    신혼인데 떨어져 지내니 데면데면해지는게 당연한데 몇번 안보고 결혼했다니 남으로 느껴지는게 당연하죠
    보통 신혼 몇개월 안지난 그때는 보고싶고 잠자리 매일갖고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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