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이 절 지겨워하는것 같아요..
원래 뭐든 한번 하고나선 꼭 다시 한번은 확인해야만 안심하는 성격..
예를 들어 제가 어디 갈때 필요한 서류를 다 챙겼는데 그후로 다시한번 꼭 서류가 잘 챙겨졌는지 확인해야만 하고, 가스렌지벨브도 분명 확인했지만 알면서도 나갈때 다시한번 눈으로 더 확인해야 안심되고.. 이런게 강박증인가요?
그런 성격인데다가,
저희엄마가 제말을 완전 무시하고(제말뿐 아니라 다른사람의견자체를 잘 안듣고 자기뜻대로만 하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황소고집+자기뜻대로해서 잘못되어도 반성하고 개선하질 않아서 본인도 가족에에도 피해주는 성격이심 ㅜㅜ )
그러니 제가 한번 말하면 절대 안들어주세요
뭘 제가 저 좋자고 부탁하는것도 아니고, 엄마대로 하면 손해니까 그렇게 하지말란 말을 한번 하면 아예 안먹히니 수차례 반복해서 말해줘야만 해요
이런 엄마와 계속 살다 보니까
제가 한번만 말하면 남들이 그걸 듣고 제대로 안해줄것 같은 또는 제의사가 명확히 전달 안되었을것같은 불안한마음에, 저도 모르게 한번 말한후 또 반복해서 한번 더 말하게 되는것 같아요
게다가 그런 자신감없는성격 때문인지 뭐든 당당히 딱 잘라 말못하고 괜히 상대눈치 보며 설명과해명같은걸 필요이상으로 주절주절 거리구요..
그러다보니 몇번 대화하고 나면 사람들이 저랑 대화하는중에 제말을 자르고 뭔가 저를 지겨워하는것 같아한다고 느껴요..
저의 이런 말버릇 안좋단거 알아요
상대방이 말 반복하면 듣기 싫은데다가 또 저처럼 주절주절하면 만만하게도 보이니 더 그럴것 같구요
그래서 저 만만히보고 무시하는 사람도 생기는것 같구요..
저도 사람들과 짧으면서도 임팩트있게 저의할말을 전달하고 상큼하게 대화 끝내고 싶은데..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1. ...
'15.7.11 4:25 PM (121.157.xxx.75)일단.. 원글님의 이런저런 문제는 엄마탓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면 모든 문제는 다 내가 해결해야해요 누구때문이 아닙니다2. 무슨말인지
'15.7.11 4:27 PM (5.254.xxx.3)알것같긴해요. 계속 반복 반복 반복 해도 내말 들어주지 않는 부모한테 인이 배겨서 내가 말을 해도 사람들이 무시할거라는 생각을 하는 거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저는 집이 넘어가는 거 알면서도 내말안들어주겠지 해서 강하게 말 못한 적도 있어요. 무슨 말만 하면 니가 뭘알아..그래서 몇번 말했는데 역시 무시했죠. 그리고 2년뒤 우리집 다 날라갔어요.
그냥 그거 본인이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어요3. ..
'15.7.11 4:28 PM (39.7.xxx.70)제가 글 쓰면서도 참 답답하고
정말 저랑 대화하기 지루하고 지겹고 싫겠단 생각이 들어요ㅜㅜ
그렇다고 또 아예 소심하고 사교성 없는 성격은 아니에요
성격은 좋아보인다 호감이다 말도 듣는데, 그냥 친목때는 가볍게 농담도 잘하고 별문제 없는데, 필요한 일을 봐야해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에선 저의 저런 문제점들이 스스로 느껴져요
이런점들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까요?
상담받아보고싶은데 비용도 워낙 비싸서 쉽지않네요..ㅜㅜ4. ...
'15.7.11 4:34 PM (175.209.xxx.29)대화하면 지겨운 사람들의 특징이 뭐든 디테일하게 얘기한다는 거예요. 일단 원글님은 문제점을 다 파악하고 계신거잖아요? 누군가와 대화할때 항상 7:3 적어도 6:4의 비중으로 상대방이 더 많이 말하게 하시고, 최대한 간결하게 설명하시고 말수를 줄이세요. 말 적게 하는 것, 본인이 의식하고 줄이면 하실 수 있어요.
5. ㅇ
'15.7.11 4:34 PM (219.240.xxx.140)불안해도 한번말하고 입 다물고
설사 잘 안되도 된다 하고 놓는 연습 해야죠
그런 성격이면 연애도 힘들어요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게 잔소리인데
할머니처럼 한말 또 하고 또 하면 질릴거에요
더불어 정신건강 안좋은것도 티날가거요
될일은 되고 안될일은 안된다 내가 다 확실히 확인해야한단 생각버리고요
대신 밑의 직원들에겐 보고 확실히 하게 하고
컨펌은 시작할때 중간에 그리고 직전에 이렇게 횟수 정해놓으세요6. ㅠㅠ
'15.7.11 4:36 PM (124.57.xxx.42)기어이 원글님 뜻대로 하려는것 같은데요
상대는 질려서 알았어 알았어 네 뜻대로해 이렇게
되고요7. ..
'15.7.11 4:36 PM (39.7.xxx.70)윗님 맞아요
엄마가 사기당하기전에 제가 사기라며 수십번 말하고 말려도 엄마가 제 말을 무시하며 듣지않아 돈 날리고 온가족이 힘들어진적만 여러번이에요
그렇게 계속 제 말이 무시당하는 경험을 하다보니까, 제가 그렇게 말려도 엄마가 안듣고 자기뜻대로만 해서 결국 저는 알면서도 잡안재산이 다 날아가는걸 못막은채 보고만있었어야 했고, 제가 계속 그런경험 하다보니 무기력해지고, 그렇게 안좋은일들도 겪어선지 우울감도 심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러니 더 남들이 내가 한번 말하면 내말 제대로 안들어주고 무시할거 같단 불안한맘에 확인차 반복해서 한번 더 말하고 그러면서도 상대눈치보며 주절주절 길게 할말하고..
갈수록 제가 사람들에게 지겹고 무시해도되는 대상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제가 봐도 전 남들이 그럴만한것 같구요8. 혼자
'15.7.11 4:41 PM (5.254.xxx.3)연습해보세요. 유투브 같은거 보면서...
혼자서 말하는 거 연습하고...
예를 들어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송혜교도 예전에 미달이 이모였을때 막 불라불라 막 높은 톤으로 얘기하고 그랬는데 지금 여배우 느낌나게 목소리 쫙 내리깔고....천천히 말하고 그러잖아요. 심은하도 예전에 토토즐 진행할때 성남 날라리에서 청담동 며느리로 변신했듯이...
그런거 연예인들은 자기 이미지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서 따로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같은 서민은 비싼돈주고 배울 수가 없으니 혼자서 독학(?) 하는 수밖에 없어요.
힘들지만 극복해나가는 수 밖에 없어요.9. ..
'15.7.11 4:45 PM (39.7.xxx.70)기어이 원글님 뜻대로 하려는것 같은데요 상대는 질려서 알았어 알았어 네 뜻대로해 이렇게 되고요
→
이건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에요..
남한테는 굳이 막 강요하는 성격이 아니구요 자존심이 센 편이라 상대가 거부의사 보이면 더 말못하고 그냥 포기해버려요
다만 제가 한말이 제대로 상대에게 전달되었을지가 불안해서 반복해 말하는거구요
엄마얘길 했는데 엄마한테도 저를 위해 뭘 해달란얘기를 하는게 아니고, 사기등 누가봐도 아니란걸 다 아는데 엄마만 모르고 하려는걸 하지 말라고 말하는거고, 엄만 끝까지 제말 안듣고 자기뜻대로하다가 결국은 온가족이 다 힘들어지게 하신거에요..
엄마랑은 제 인생이 너무 피폐해져서 이제 독립해서 따로 살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하며 생기거나 악화된 저의나쁜부분들은 회복이 안되고 여전히 문제네요 ㅜㅜ10. 그렇지만
'15.7.11 4:46 PM (5.254.xxx.3)자신감이 떨어지고 어차피 말해봤자 알아듣지도 못하겠지 자책하는 면이 있어서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유난히 미래를 보는 약간 신끼? 그런게 있는데...그게 한 5-10년 후라서
그걸 설득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포기하고 나홀로 사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망하든지 말든지 어차피 본인이 선택하는 길이면 어쩔수 없는 거 잖아요.11. 이제부터
'15.7.11 4:51 PM (219.248.xxx.153)원글님은 원글님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계시네요.
그럼 해결만 남았네요.
근데 그 해결은 원글님만 할 수 있어요.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 내버려 두시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엄마같지 않아요.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시고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쳐 나가세요.
사람들은 다들 표가 안나서 그렇지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살아가요.
그 문제들을 극복할지 말지는 결국 본인의지고요.
힘내세요.12. ..
'15.7.11 4:57 PM (39.7.xxx.70)댓글주신분들 맞아요
이렇게 말 반복하면 잔소리로 들려서 남자도 저 금방
지겨워질테고
또 제가 디테일하게 말하려 하는것도 맞아요
굳이 그렇게까지 다 말할 필요 없는데 불안하니까 확실하게 하고 싳은 바람에 디테일까지 주절주절 ㅜㅜ
윗님말씀대로 저의 문제점 알고 듣는거 위주로 하고 짧게 해야지 맨날 다짐해도 대화하다보면 또 저도모르게 저렇게 반복+주절주절..
댓글보니 내의사표현이 제대로 임팩트있게 안되어서 일이 잘못되어도 괜찮다라고 맘을 비우는것도 필요할것도 같네요..
이게 저에게도 남에게도 나쁜일인것 같아서 고치려는데 정말 쉽지가 않네요 ㅜㅜ13. ..
'15.7.11 4:59 PM (110.8.xxx.154)말보다 중요한게 자존감을 키우시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친구중 한명이 님처럼 그랬는데 지금은 몰라보게 바꼈어요 확고한 말투 자신감있는 태도가 정말 어떤말을 해도 신뢰가는게 예전과 딴사람 같아요. 그러려고 정말 뼈를 깍는 노력을 했다더군요. 내면을 바꾸려고 소심하고 눈치보고 비관적인 성격을 자신을 끊임없이 칭찬하며 바꿔냈다네요..14. ..
'15.7.11 5:08 PM (39.7.xxx.70)윗님 댓글 보고 눈물날것 같아요
전 어느순간 제가 너무 무능력하다 느껴지고 미워한것 같거든요
제게 저의칭찬이 필요하네요 ㅜㅜ
자존감이 먼저란말에도 공감이가구요..15. 그냥 중간만 가자 ...
'15.7.11 5:41 PM (110.8.xxx.83)내가 바꿀수 있는거 별로 없어요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세상이 원래 그래요
얼굴이 다르듯 다 생각도 다르게 태어나서 나름대로 자기 방식으로
어쨋거나 마이웨이 걷는게 인생 입니다
엄마가 잘못된 길로 걸어도 그게 잘못된것도 아니고
내가 말해줘서 고칠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님이 남에게 좀 잘못해도 그게 큰일도 아니고 오해좀 산들
엄청 사랑 받을 사람이 왕따 당하게 되는것도 아니고
저 높은 산에 올라가 사람들 와굴와글 사는거 보면 다 별거 아닙니다
다 자기 생각을 존중 받고 싶어서 서로서로 와굴와글 내가 맞다며 설득하고 싶어하고
고치고 싶어하며 그렇게 살죠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그게 아니야..나 그런 사람 아니야 오해하지마 ...나 생각보다 세심하고 배려 깊은
성격이야 알아줘
나 정직하고 이타 적인 사람이라서 말하는건데 잘 들으려 안하네
대충 다들 그런 마음으로 그러기 싫어서
다들 목소리 높여가며 주장들을 하죠
한번 말했으면 한번 챙겼으면 잘못되도 님 책임 아니고
한두번 실수해도 큰 일 아니예요
신뢰감 못얻고 산다고 루저 아니고
주변 사람이 다 경청해준다고 위너 아니예요
다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아 ...반복하세요
이정도 햇음 됐어
이정도 했으니 네가 알아서 해라
무능력이라는게 누구를 위해 능력이 있어야 하나요 ?
사실 무능력하다 무리 안에서 별로다 ...무리중에 반이상은 그렇죠
나는 그 과반수 보다는 앞서는 그룹안에 들고 싶다 .이런 욕심에서 나오는 거예요
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님이 선두 그룹 서고 싶은 마음인데
우리는 다들 바닷가 모래예요
모래들이 스스로 모래인게 좋지 않을수 있지만 빛나는 조약돌이나 큰 바위이고 싶지만
어지간하면 다 모래예요
모래 인걸 너무 슬퍼 마세요
세상엔 모래가 제일 많아요
모래들은 모래인게 싫어서 큰 바위가 주인공인 영화나 소설을 보죠
그리고는 나는 왜 모래인가 나는 왜 바위가 되지 못했나 생각해요
그런 모래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영화는 흥행을 하죠
모래인게 나쁜건 아니예요
아이러니 하게도 영화는 한명의 바위를 부각시키지만
그 바위는 수많은 모래를 타겟으로 모래 취향에 맞춰서 나오는 거거든요
모래는 세상을 떠받히는 힘
무리 안에서 듣보잡이고 무능하고 말의 영향력이 별로 필요 없는게
나쁜것만은 아니예요 ..그게세상을 떠받히는 힘이예요
스스로 자리에 비탄이 없으면 궁시렁 거리는것도 사라지고 존재감 인정받으려 안달하는 마음이 안생겨요
그냥 내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그것에 슬픔과 자학이 없어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끌어 아는 포용력을 갖게 되고 뛰어난 사람을 인정해주는 관용이 생기죠16. ..
'15.7.11 5:48 PM (39.7.xxx.70)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꼭 읽어볼께요.. 저한테 엄청 필요한 책인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윗분 정성어린 말씀 반복해서 읽어보며 새겨볼께요..17. 자존감
'15.7.11 7:45 PM (175.125.xxx.48)모래 이야기 쓰신분 감사해요.
저까지 큰 도움 받고 갑니다.18. 힘내요
'15.7.11 9:32 PM (1.126.xxx.69)독립하셨으니 괜찮아요. 말수 줄이시고, 세번 생각해 보고 입밖에 꺼내기, 부정적인 말은 입밖에 안꺼내기 실천함 좋아질 거 예요. 할말이 많다면 종이나 휴대폰에 리스트 작성해 놓고 혼자만 보세요
19. 프라그
'15.7.11 10:19 PM (122.34.xxx.87)좋은 말씀이네요.두고두고 읽어볼께요.
20. 인정 욕구때문에
'15.7.11 10:21 PM (223.62.xxx.27)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부부가 서로 칭찬해주는 사이라면 좀 충족이 되겠지요.21. 정
'15.7.12 5:09 PM (211.209.xxx.123)이런글에 많이 배웁니다
22. 바람
'15.7.12 11:19 PM (175.213.xxx.204)힘을 주시는 댓글들을 보며 저도 많이 배워 갑니다.
원글님 이야기가 제 이야기이기도 해서 안타까웠는데,
댓글들에 반응하시는 원글님 모습이 좋아서 저도 힘을 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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