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남시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B군은 성남의 '꼬마 메르스 영웅'으로 불리는 A군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신이 받은 생일선물을 소포로 성남시장실에 보냈다.
소포와 함께 B군의 엄마가 쓴 편지에는 "이재명 시장의 SNS에서 7살인 A군이 메르스로 인해 격리 치료 받았던 소식을 접하고 아들과 함께 많이 마음 아파했다"며 "아들이 생일 선물을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낸 A군에게 보내달라고 했다"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사진=성남시 제공)소년의 엄마는 그러면서 "아들의 마음이 기특해서 장난감 가게에 가서 같이 보낼 다른 장난감도 더 구입하고, 티셔츠도 하나 샀다"면서 "멀리 영국에서 작은 마음을 보낸다"고 적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6월18일 자신의 SNS에 '꼬맹이 메르스영웅 돌아오다. 축하 환영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시장이 성남의 꼬맹이 메르스 영웅이라고 칭한 초등학교 1학년 A군은 아빠와 함께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홀로 격리된 상태에서 6일 동안 지냈다.
A군은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에 이어 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6월 13일 격리됐고, 3차 음성, 4차 미결정, 5차 음성, 6차 음성 등 엇갈린 결과가 나온 끝에 최종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6월 18일 엄마 품에 안겼다.
또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이던 A군의 아빠도 한 달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퇴원했다.
[CBS노컷뉴스 김양수 기자] ys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