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남아. 외우고 또외우고 하는게 흔한가요?

..... 조회수 : 2,692
작성일 : 2015-07-10 21:27:40
아이가 6세인데요

뭔가 한개에 꽂히면 계속 똑같은걸 반복해요

역사는흐른다 노래 외울려고
노래 동영상을 수십번 이상 보고또보고 옆에서 지겨울정도로 보고서
5절까지 결국 다 외워버리더라구요
막 자랑하고싶은지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어른이 탔는데 갑자기 노래를 막부르기 시작하고 성격좋은 어른이 잘한다고 칭찬하면 기분좋은지 어디갈때마다 계속 불러요 ;;

공룡이름 외울려고 한동안 똑같은 공룡책 몇날며칠을 봐요
결국 전부 싹다 외우고선
그리곤 저한테 문제 내보라고해요

국기보고 나라 이름 맞추기도 보고 또보고 또보고해서 다 외워서
저한테 문제 내보라고하고요

최근엔 나라 수도이름 외우는거에 꽂혀서는
하루종일 수도 노래를 몇날며칠을 부르고 또 부르고
물어보면 왠만한 나라 수도이름은 다 알긴알더라구요

뭔가 다른친구나 어른에게 자랑하고싶은 심리도 있는것같긴한대
다른 남자애들도 이런지 궁금해요
머리가 좋다고 하기엔 똑같은걸 수십 수백번 반복하면
당연히 외워질수밖에 없잖아요

금방도 종이비행기 접는거에 꽂혀서 저한테 가르쳐달라고 하더니 결국 외울려고 10개나 접었어요
암튼 뭐 하나에 꽂힐때마다 수십수백번 반복하는데 옆에서 듣고있기 보고있기가 참
쉽지만은 않네요...ㅜㅜ
IP : 180.229.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0 9:31 PM (211.58.xxx.175)

    저희집에서 서식하는 6세 남아는
    그런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네요
    또봇류의 애니메이션은 보고또보고 좔좔 꾀고있긴해요;;;

  • 2. ㅁㅁ
    '15.7.10 9:33 PM (125.178.xxx.41)

    저희집 6세 여아는 자기가 좋아하는것만 하려고해요
    덧셈에 관심을 가지더니 덧셈도 못하면서 곱셈가르쳐달라고 난리치다가 조금 아는거 나가서 잘난척하면 칭찬들 해주니 거기에 맛들여서 한글도 잘못하면서 한자 보고 영어에 중국어 일어까지 가르쳐달래요...

  • 3. 조카가 7살때
    '15.7.10 9:35 PM (117.111.xxx.175)

    해외여행 다녀온후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면적과 인구수를 외웠어요 만나기만하면 세계지도책 주면서 문제 내라고. 처음엔 신기했는데 나중엔 귀찮아 죽는줄알았어요.지금 8살 .그러지 않아요

  • 4. 윗님..
    '15.7.10 9:39 PM (180.229.xxx.159)

    저희애도 그래요
    덧셈도 10까지만 겨우 하면서.. 어느날 구구단에 꽂혀서
    한동안 미친듯이 구구단 노래 영상 보고 듣더니..
    이건좀 어려웠는지 2단만 외우고 더는 안보더라구요
    마법천자문 사줬더니 몇날며칠 들여다 보더니
    한동안 친구만나면 하늘천 알아? 이러고...
    걍 잘난척하고싶은 아이인걸까요? ^^;

  • 5. 대단한
    '15.7.10 9:39 PM (211.194.xxx.3)

    집중력이네요. 지금 썩 괜찮은 보석을 지니고 계신 걸 아시나요. 잘 닦고 가꿔주시길...

  • 6. 귀여워요
    '15.7.10 9:48 PM (220.76.xxx.171)

    우리집에 5살짜리하고 같은과인데요 우리5살짜리는 케이티엑스 기차에꽂혀서 컴만키면 옆에와서 슬그머니 마우스차지하고 열심히 그기차클릭하고 하더니 지금은 바다동물 범고래를 사랑해서 커다란 튜부로된거 사달라고해서 방에걸기적거리게 지덩치보다 더커요 범고래있는 수족관이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일본가야해요
    추석에 일본에가서 보여주고오라고 했네요 엘리에서도 똑같아요 같은층사는 이웃들이 다이뻐하고 그러니
    신바람이나서 경비아저씨한테도 매일인사하고 아저씨들이 귀여워해요

  • 7. ..
    '15.7.10 9:53 PM (14.39.xxx.176)

    남자애들 중에 뭐 꽂히면 그것만 파고드는 애들이 좀 있어요.

    울 아들은 그 맘때 지하철 노선 달력 줄줄 외우고
    친구 아들은 자동차 거의 모든 차량 스펙을 줄줄 외웠어요.
    배기량 연비 가격 등등

    크면서 외우고 그런거는 없어져요.
    공부좀 그리하면 좋으련만.

  • 8. ...
    '15.7.10 9:57 PM (180.229.xxx.159)

    점두개님.. 그러게요 나중에 공부좀 그리 끈기있고 집중력있게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가끔 옆에서 같은거 계속 반복하눈거 듣고있으면 제가 몸에서 사리나올꺼같은기분이....
    제발 그만좀해...라는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고..ㅠㅠ

  • 9. ..
    '15.7.10 10:02 PM (14.39.xxx.176)

    크면 시켜도 안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ㅎㅎㅎ

  • 10. 지나가다
    '15.7.10 10:15 PM (211.192.xxx.144)

    그게 좋은 거에요. 그런 성향이 있어야 뭘해도 합니다. 공부든 뭐든요.

  • 11. ㅋㅋㅋ
    '15.7.10 10:17 PM (103.10.xxx.12)

    저는 제가 아직도 그런데요
    그게 재밌어요 어떤 종류나 체계를 가진 대상을 머릿속에 쫙 정리하는게요
    외국산 자동차 마크들을 저장해서 쫙 외우기도 하고
    아프리카나 발칸반도 지도 보면서 나라 이름과 위치 외우기도 하고
    미국 주 외우기, 각국 수도 이름 외우기, 화폐 단위 외우기
    상형문자 외우기 ㅋㅋㅋㅋㅋㅋ
    시간 잘 가요 취미생활이에요
    대신 드라마 보면 사람 이름 얼굴 절대 못 외운다는 ㅋㅋ
    아 공부는 할 만큼 했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제 남자 동기 하나는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이착륙을 24시간 컨트롤하기도 해요 ㅋㅋ

  • 12. 만화
    '15.7.10 10:40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대사 다 외워요. 그 많은 만화 편수 생각해 보세요.

    닌자고. 짱구.... ㅠㅠㅠㅠ

    공부완 별개라는

  • 13. 울애가 그랬어요.
    '15.7.10 10:55 PM (125.187.xxx.101)

    포켓몬 꼳히면 그것만 하고 누구 만나도 그것만 얘기해서..친구들이 지겨워하고 그래서
    넘 걱정했답니다.

    크면서 나아졌어요.

  • 14. 저도
    '15.7.10 11:47 PM (73.199.xxx.228)

    50을 향해 달려가는 아줌마인데 어릴 때부터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래요.
    그런데 그게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그저 호기심과 나만의 놀이같은 거라서 옆에서 보면 특이하단 소리를 좀 들었죠.
    타인이 보면 쓸데 없는 건데 저는 파고들만큼 판 뒤에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외우고 소화시키는거죠. 게다가 집중력이 강해서 한번 빠지면 먹지도 않고 잠도 않자고 며칠을 그것만 해요.
    물론 아기 키울 때는 저만의 세계에 빠질 수 없으니 잠시 쉬었지만 결혼 전, 아이가 다 큰 뒤에 다시 또 시작했네요.
    학교 다닐 때도 정해진 것만 이해하고 외우면 되는데 이놈의 호기심이 발동하면 그것의 앞 뒤 옆의 모든 걸 알고 싶어해서 끊임없이 문어발 펼치듯 관련된 모든 것을 다 파고들어서 끝장을 봐야되요.
    2년전 누구나 다 들어본 베토벤 교향곡 9번에 새삼스레 꽂혀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출퇴근 시간에 운전하면서 매번 틀어놓고 삼매경에 빠져 다닙니다. 편도 한시간 거리거든요.
    어떤 게임에 빠지면 이기는 방법 찾아서 경우의 수까지 계산해서 만점 받을 때까지 주구장창하고, 흔치 않은 외국어 단어들 나열해 놓고 외우고, 영문학 전공했는데 뜬금없이 해부생리학에 빠져 온갖 뼈이름, 생리작용의 메카니즘 외우고, 관련분야 불문한 영어 약자 외우고, 외국의 식품표기하는 숫자의미 외우고, 이집트 상형문자 외우고,...

    그런데 어디에 빠져서 세상과 분리되는 경험이 참 꿀맛이예요.
    집중하는 동안은 옆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몰라요. 음악도 곡 하나 듣는 한두시간 동안은 어디 은하계 별에 나 혼자 날아가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물론 정신차리고 나서야 내가 삼매경에 빠져있었음을 알게 되지요.
    돈벌고 재산 축적하는 데는 꽝인데 내 안에, 내 머리 속에 무언가를 내 방식대로 정리하고 소화해서 쌓아놓는 것은 과정도 결과도 모두 쾌감을 줘요. 자꾸 하고싶어집니다.
    무언가를 잔뜩 모아놓은 다음에 정리를 하다보면 어떤 깨달음 같은 게 오는데 그때의 느낌이 만화에 나오는 '전구에 불켜지는' 그 느낌이예요. 물론 제가 깨달음이라고 썼지만 무슨 석학이나 철학가의 심오한 깨달음같은 수준은 물론 아니죠. 저만의 까달음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재미있는 것이 수학문제를 풀었다든가 논리의 귀결같은 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깨달음이 아니라 시작과 전혀 다른 방향의 깨달음/아이디어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뭐 결과적으로야 제가 그동안 살아온 모든 것이 연관되고 작용해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한시적이든 지속적이든 자기만 아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고, 무언가를 끝까지 애써서 이루어내는 것도 좋고, 지적 욕구가 있는 것도 좋아보이니 그냥 그대로 지켜보시면 될 듯 합니다.

  • 15. 와우
    '15.7.10 11:57 PM (122.32.xxx.136)

    정말 대단한 집중력이네요.
    저희 애도 그맘때 빅뱅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어요.
    그것도 한 노래만.두세시간 이동하는데 한노래만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다른 노래 듣자고 사정사정을 해야 간신히 하나듣고 다시 빅뱅ㅠ 아이 장점을 잘 파악하셔서 칭찬해주시고 키워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042 '부패와의 전쟁' 칼 뽑아든 정부..황총리가 '사령탑' 3 참맛 2015/07/23 761
466041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국정원 직원 자살 관련 헛소리하는 .. 4 길벗1 2015/07/23 946
466040 어제 올라왔던 글중에 종아리, 목선 팁이라고 올라왔던 글 둥둥 2015/07/23 2,849
466039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2 ... 2015/07/23 1,214
466038 가슴이 작아서 좋은 점/나쁜 점 뭐가 있으세요? 33 ㅡㅡ 2015/07/23 5,334
466037 그래도 버스전용차선 생긴 건 참 좋지 않나요.... 2 교통 2015/07/23 680
466036 연예인 임신 소식 들을때마다 넘 부러워요. 15 2015/07/23 4,649
466035 개독 선생, 초2 어린이에게 악마가 씌웠다며 교회 가라고... 1 아... 2015/07/23 1,055
466034 휴가기간중 친구 강아지 돌보기 3 강아지돌보기.. 2015/07/23 1,406
466033 오이무침 할 때 식초 넣는 게 더 맛있나요? 8 오이 2015/07/23 1,331
466032 2015년 7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23 513
466031 인간극장 저 여자분은 교포같아요 5 인간극장 2015/07/23 3,859
466030 8월에 울릉도 가보신 분 계신가요?? 1 zzz 2015/07/23 1,029
466029 인터넷 안되고 카톡만 되는 폰 있나요? 7 미즈박 2015/07/23 11,636
466028 아가사크리스티 추리소설 사고 싶어요. 4 크리스티 2015/07/23 1,233
466027 대구 교통이 개편되더니 아주 불편해졌습니다. 7 참맛 2015/07/23 1,669
466026 고소하려는데 이것 좀 봐주세요 21 2015/07/23 3,895
466025 왕따 문제 관련 공익광고를 찾아요 ㅠ 7 싱고니움 2015/07/23 551
466024 사춘기임에도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모녀 계신가요? 5 사춘기 2015/07/23 1,759
466023 충격, 국정원직원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6 집배원 2015/07/23 6,745
466022 배낭여행 와있습니다 8 유럽 2015/07/23 2,247
466021 고양이 ㅋㅋ 44 2015/07/23 5,282
466020 화장 순서 4 화장 순서 2015/07/23 1,897
466019 저만 덥나요 5 손님 2015/07/23 1,537
466018 인생이 자기가 한대로 한 만큼일까요? 아님 ...그냥 운명적?.. 9 궁금 2015/07/23 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