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들어와서 사춘기 시작--집이 어려워지고--엄마는 직장다니고--아빠는 집을 나가고--이런 힘든 과정에서 아이는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해야할 의지도 없고, 더구나 뒷받침해줄 경제력도 없어서 안타깝게 쳐다만 보던 아이였어요
그러니 게임중독에 빠지는건 수순이었고 올해 중간고사 아니 기말고사전까지 게임중독처럼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때 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내기를 했답니다.
"전교권,그리고 전교석차 제일 많이 오른 3등까지 선생님이 짜장면 탕수육 쏜다~"
아이는 사흘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더군요
결과는 전교석차 67등 올랐고 기분좋게 선생님의 파티에 초대되어 갔다왔습니다.
그리고는 기말에 엄마인 제게 내기를 걸더군요
"엄마, 이번에 전교석차 30등 오르면 제게 스마트폰 사주세요"
그렇게 보름정도를 게임안하고 쉬엄쉬엄 공부하고 시험을 쳤답니다.
시험기간 게임을 하지않고 차근차근 공부하기 시작한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들을 보며
조금씩 철이 드나 싶어 행복합니다.
제 인생의 고단함이 많이 위로가 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