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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 시험이 끝났네요 사춘기가 마무리 되려는지 철이 좀 든듯하네요

.. 조회수 : 1,923
작성일 : 2015-07-10 11:53:37
오늘 시험 끝나고 집에 와서 전화를 했네요
중학교 들어와서 사춘기 시작--집이 어려워지고--엄마는 직장다니고--아빠는 집을 나가고--이런 힘든 과정에서 아이는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도, 해야할 의지도 없고, 더구나 뒷받침해줄 경제력도 없어서 안타깝게 쳐다만 보던 아이였어요
그러니 게임중독에 빠지는건 수순이었고 올해 중간고사 아니 기말고사전까지 게임중독처럼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때 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내기를 했답니다.
"전교권,그리고 전교석차 제일 많이 오른 3등까지 선생님이 짜장면 탕수육 쏜다~"
아이는 사흘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더군요 
결과는 전교석차 67등 올랐고 기분좋게 선생님의 파티에 초대되어 갔다왔습니다.

그리고는 기말에 엄마인 제게 내기를 걸더군요
"엄마, 이번에 전교석차 30등 오르면 제게 스마트폰 사주세요"
그렇게 보름정도를 게임안하고 쉬엄쉬엄 공부하고 시험을 쳤답니다.

시험기간 게임을 하지않고 차근차근 공부하기 시작한 모습에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들을 보며
조금씩 철이 드나 싶어 행복합니다.

제 인생의 고단함이 많이 위로가 되는 날입니다.
 

IP : 112.220.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15.7.10 11:57 AM (118.37.xxx.175)

    중3 아들 엄마에요.

    토닥토닥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매진해 나갈거에요. 그러리라 믿어요.

    중딩 엄마들 우리 모두 같이 힘내요!!!

  • 2. 눈물 핑
    '15.7.10 12:07 PM (211.200.xxx.131)

    엄마도 아들도 대견합니다
    토닥토닥

  • 3. 대견
    '15.7.10 12:10 PM (121.157.xxx.252)

    그 누구보다 귀한 아들 두셨네요..아이가 쭉 잘 자라기를 빕니다..힘내세요..

  • 4. ..
    '15.7.10 12:12 PM (58.145.xxx.108)

    싹수있는 아드님이네요,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소양이 있는 아이에요..화이팅

  • 5. 글만 읽어도
    '15.7.10 12:16 PM (175.192.xxx.225)

    어떤 모습일지 상상되요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이 공부 잘하고 속 안썩이면 부모로선 그게 젤 행복할거 같아요

  • 6. 원글
    '15.7.10 12:47 PM (112.220.xxx.4)

    응원 감사합니다.
    귀한 아이들.. 더구나 몇년이면 성장시켜 떠나보내야하는 아이들이니
    지금 내곁에서 자라고 있는 지금이 감사합니다.
    사춘기 엄마들 모두 같이 힘내자구요~

  • 7. ㅎㅎ
    '15.7.10 1:05 PM (116.33.xxx.98)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부디 아드님이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세요. 울 딸도 얼른 철들어야할텐데...

  • 8. 아공~~^^
    '15.7.10 1:27 PM (115.137.xxx.79)

    이뻐요. 울 아들도 그런 날이 올까요?
    저도 희망을 가져볼랍니다~~^^

  • 9. 응원합니다...
    '15.7.10 2:07 PM (118.139.xxx.89)

    역시 목표가 있어야 해요...
    어제 님과함께에서 김범수가 그러더라구요.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그러다보니 좋은 학교갔다구요.
    우리 원글님도 힘내시고 아이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작은 행복으로 큰 결실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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