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공부중인데 조언부탁드립니다.ㅠㅠ
1. ..
'15.7.9 8:01 PM (66.249.xxx.178)내가 지금 잘 받아줄 수가 없구나. 나도 여유가 없구나.
조금 떨어져서 보시면 어떨지요?
그리고 절하고 난 후 머리아프시다기에 혹시 상기가 된 아닌가싶어요.
호흡이랑 잘 맞지않으면 그러기도 해서요.
너무 급하게 말고 내 속도에 맞게 천천히 해 보세요.
그럼 절하다가 순간 눈물도 나고 뻥 뚫리듯 가슴도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더라구요.2. ;;;;;;;;;;;;
'15.7.9 8:04 PM (183.101.xxx.243)그냥 니들 참 불쌍하구나. 나중에 어쩔려고 저렇게 교만할까 그러고 마세요.
3. 호러
'15.7.9 8:08 PM (112.154.xxx.180)허억 오늘 제가 한 고민과 완전 똑같은 글이 올라와서 완전 놀라움 ㅋㅋ 저도 마음공부 중인데요 ㅠ
사소한 시비에 내가 옳다는 마음이 자꾸 올라오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분노가 치밀고 있는걸 자꾸 알아차리려고 하는데...
괴롭네요 내 욕심인것도 알겠고 그사람이 교만한 것도
여러 사람이 내 편을 드는 것도 알겠는데 이 잡히지 않는
괴로움은 저 깊은 곳의 해소되지 않은 분노겠죠?
내 욕망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
제가 지배욕이 강하고 내가 옳다라는 것에 많이 잡혀 있어요
쓰다보니 정리가 되네요4. 행복
'15.7.9 8:23 PM (122.32.xxx.131)시비분별의 시작은 아주 어린시절 가족내에서 시작이 되요
우리가 가장 많이 시비분별 하는 사람들은
바로 내 부모와 형제들이랍니다.
님이 외부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즉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 등등은 님이 부모나 형제에게
투사했던 마음을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이랍니다.
그래서 마음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은
제일 먼저 아버지, 어머니께 참회기도부터 한답니다.
아버지, 어머니, 배우자, 자식, 형제, 자매를 시비분별없이
가슴깊히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희안하게 세상사람들에게 시비하는 마음이 저절로 사라져요.
내 가족을 이쁘게 사랑스럽게 보면요
세상사람들도 그렇게 보이고 내 주위에도 좋은 사람들만 모여들어요
그래서 아무리 밉고 원망스럽던 가족이라도
내 안에서 품어내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사해야 하는 거랍니다.
바깥 세상 사람들과 시비하지 마시고
님 내부로 들어가 님 가족들부터 껴안으세요.
절하면서 아버지 고맙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렇게 기도시작해보세요.
님과 가족간의 사이가 어떨지 모르지만
진심을 내서 기도하다보면 님이 잠재의식에서
가족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왔는지 알고 놀라실꺼예요.5. ....
'15.7.9 8:48 PM (218.50.xxx.14)부모님께는 깊게 참회했고 지금은 사이가 아주 좋고
두분에게 모두 깊이 감사한답니다..
근데 제 부모님은 저런식으로 살지 않고 남에게 피해줄바에야 피해 입으면서도 허허실실 살아오신 분들이라..
또 그만큼 고생하신분들이라서
저런식의 갑질하는 사람들을보면 정말로 화가 일어요
예전에는 아주 극좌파 소리들을정도로 분노조절을 못하고 불의라고 생각되는걸 보면 날뛰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이젠 그냥 참을수 있는 단계까지 왔는데
3주동안 참고참다 교육 마지막날 터진거같습니다..6. 누구냐넌
'15.7.9 9:09 PM (220.77.xxx.190)수요법회 다녀보셨나요?
스님 법문듣고 마음나누기하는데 그때 지금의 마음을 내놔보세요~ 누가뭐라고 응수하지않아도 잘 들었습니다~ 한마디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저도 마음공부 수년째하고있는데 수행을 하지않으니 지식으로만 알고있게되네요
아직도 내가옳다...라고 생각하고 계신거아닌지....
화가 올라오면 혈압이 높아지니 당연히 머리도 아프구요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다 옳습니다.......
라고 화를 내려놓으심이......7. .....
'15.7.9 9:21 PM (218.50.xxx.14)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영 안되겠어서 짐 맥주한병사다 먹고 자려고..머리가 정말 아파요...
첫댓글님 글천천히 읽는데 눈물이 뚝뚝나네요...
대체...전 제 자신이 왜이렇게 가여울까요..어쩌면 이게 문제일지도 모르곘어요..
누굴 품기에는 제 그릇이 아직 너무 작아서요..
저랑 똑같은 고민하신다는님이랑...개인적으로 톡으로 이야기라도 하고싶네요...
누구냐넌님..수행은 스님말로는 늘 하는거라고 해요...생활속에서요..
굳이 법회에 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자리에서 늘 행복하고 어떤 조건속에서도 깨어있을수있으면 부처니까요..
이 문제에대한 법문은 비슷한게 없네요..지금 유투브 무작위로 아무거나 돌리면서 법문듣는데
모두 맞는 말씀이라 진정은 좀 되지만..
제 마음을 묻는것은 없으니..
일요일에라도 가볼까봐요..
모르곘어요..왜이런걸까요...
정말 사회적으로 돈과 지위와 권력이 있으면 남을 짓밟는것도
스님말씀처럼..
아그래..너는 그렇구나~ 하면되는걸까요..
정말 모르겠어요...물론 그러면 제 마음은 편해지겠지만..8. 유키지
'15.7.10 12:08 AM (218.55.xxx.36)마음수련 중인 사람으로서 원글님과 같은 고민으로 괴로운 적이 많습니다...
정토회도 다녔었고 요즘은 정목스님 말씀도 열심히 듣고, 명상도 하고 있지만 아직 답도 찾지 못했고요
원글님 글과 댓글을 읽으며 역시 나랑 비슷한 분들이 많구나 또 결국 비슷한 분들이 공부를 하고
다시 벽에 부딪히는구나를 느낍니다. 외람되지만 안도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네요
원글님도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위안이 되시면 좋겠네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다 존중하고 인정하자 하면서도 문득문득 그래도 저럴 수가 있나 아니 세상이 이 모양일수가 있나 하는 분별심때문에 많이 괴로습니다.
비슷한 고민에 빠진 분들끼리 정말 함께 차라도 마시고 싶네요.
답은 못드리고 답답함만 토로하고 갑니다. 다만, 원글님 우리는 답을 구하는 과정에 있는 거고
이 과정 자체가 삶이니 조금은 가볍고 편하게 내려 놓으시길 응원할게요.9. ....
'15.7.10 7:04 AM (218.50.xxx.14)새벽에 일어나 얌얌님과 유키지님 댓글 천천히 10번정도 정독했네요..
역시...사람이 사는 방법에 정답은 없는 것이겠죠..
무엇을 붙들어야 좋을지...
그래도 어제보다 기분이 많이 나아졌고
앞으로 교육이 끝나고 월요일에 근로계약서 쓰면 다시 볼 일없는 사람이니..
이번 일로 3주동안 문제의 상사와 하루에 9시간씩 있으며 많은것을 배운것같네요..
정답은 얻지 못했지만..
적어도 다음에 또 이런일이 다가오면 그때는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감사해야겠습니다..
답을 구하는 과정...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얌얌님 말씀 옳다고 생각합니다..저도 여태까지 계속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올초에 정말 큰일을 당해서 삶을 끝내려고 하다가 스님덕분에 순간에 마음을 크게 돌려서
많이 행복해하고 있어서요..ㅎㅎ 그래도 제 속마음을 그대로 써주시니
위로가 되고 속이 후련하네요. 감사합니다.10. 행복한 집
'15.7.10 7:04 AM (211.59.xxx.149)부당한 일은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정직한거 그건 죄가 아닙니다.11. 유키지
'15.7.10 1:15 PM (218.55.xxx.13)원글님은 지혜로운 분이시네요. 고민하시고 다시 나아가시네요.
제가 요즘 어떤 사람때문에 괴로워하니
주변에 불자님이 역행보살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내 삶에 걸림돌이라고 생각되는 그 사람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런 역할을 하는 거라고... 나를 실험하는 역행보실이라고
그 말씀이 와 닿았어요. 원글님께도 그 분이 그런 역할을 하신거라 관점을 한 번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존귀한 걸 인정해야 남의 존귀함도 인정하고
나 뿐 아니라 사람은 모두 성숙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다 해야 된다고 하네요
참 어렵죠... 한편으론 참으로 쉽고 단순한 거고요.
원글님이나 저도 마음수련하면서 지향하는 어떤 지점이 있을거예요
더듬더믐 머뭇머뭇 거리면서도 가끔 멈추고 뒷걸음치 치면서도
한 걸음씩 그 길로 가요....
저도 좋은 글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