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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내에 힘든 관계

갈등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5-07-09 19:52:07

A와 B가 있습니다.

이 둘은 너무도 서로 좋아하고 사회에 나와서 이런 좋은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서로 좋아했습니다. 둘이는 같이 근무하다 10년 정도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헤어져  따로 각각 지방에 있다가 이번에 같은곳으로 일부러 와서 같이 바로 옆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B가 10년 전에 깊은 병을 앓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을 때 A가 지극정성으로 마음을 다하여 살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A가 시댁과의 갈등으로 너무 힘이 들어 여러차례 깊은 얘기를 B에게 하고 A도 또 다른 마음속 깊은 위안과 위로를 받고 싶었지요. 근데 위안과 위로가 되지 못하고 말았네요.

    10년만에 만나서 같이 근무해서인지 처음만남에 A가 B에게 별생각 없이 한 얘기를 B가 오해를 해서 새로 만나자마자 처음부터 어색한 사이가 되었고, B가 A에게 정색을 하고 얘기해서 A는 뜨아했지만 조심하고 잘 지내려고 애쓰며 관계를 이어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둘이는 또 다른 오해가 생겨 서먹한 관계가 되어버렸어요...

A는 정이 많고 말 할 때 생각없이 말을 해서 B가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는데 A는 그런거를 잘 몰라요. 그리고 늘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살고,,,A도 B의 말로 인한 상처도 많고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그냥 지나가고.....그러고 B를 대하고 지냈어요. 

B는 냉철하고 똑똑하고 해야할 말은 해야 하는 성미, 마음을 표정으로 숨기지 못하여 A를 난처하게 만들고 A가 다정하게 다가가도 B는 냉랭하고....

그러다 이번에 B가 A를 다른 사람앞에서 대놓고 크게 망신을 준 일이 있는데 사과는커녕 B가 더 화를 내고 A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는 일이 생겼는데, 그 주위 같이 있던 사람이 B를 이해못해하고 있네요... A를 이해해주고 다독이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어.....지금도 여전히 불편한 관계가 되어 있어요..

 그 일이 약 2달 정도 전의 일인데 ...B는 모든 일처리 할 때 A를 없는 사람취급하며 문건이나 일을 진행할 때 A만 빼고 다른 사람에게만 자료를 주며, 사람사이에 이간질을 시키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A를 어떻게든지 왕따를 시키고 사람사이에서 몹쓸사람을 만들고 B에게 굴복(?)시키고 A가 본인에게 잘못한 것이라고 하고 싶어하네요..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A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 제 마음을 간단하게 적는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B가 제게 심한말을 할 때 나름 내 의견을 말을 한다고는 했지만 자기의견만 내놓고 나중에 보니 제게 한 말도 모자라 다른사람에게도 말을 하고 다닌 것을 알게되었네요.

당차지도 못하고 냉정하지도 못하고 늘 그렇게 끌려다닌것을 알고 난 후에는 내게 그렇게 잘 했던 사람이 저렇게 변해버린 사람을 보고 가치관의 혼란이 오고 너무나도 기가 막힙니다. 마구 화를 내고 해야하는데로 그렇게 되지 못하는 저를 보고 있네요..

B로 하여금 제게 사과를 하게 만들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IP : 115.137.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7.9 8:19 PM (211.36.xxx.105)

    어떤문장중에
    A는 생각없이 말하고/ 그런거를 잘모른다고 표현하셨는데
    B에게 어떤말을 했을때 상처받았다고 했을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신것 같아보여요

    말에는 칼이 숨겨져있죠
    생각없이 뱉는말은 더더욱
    B가 지금 보이는 행동 옳은것 아니라 생각하지만
    회복해서 잘지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그일에 대해 충분한 사과를 하셔야 할것같구요

    B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회사를 나오셔야
    할것같아요

    저의 솔직한마음은
    자기자신을 좋게쓰신것 같아요
    원하시는 답변이 되지못한것 같네요

  • 2. 갈등
    '15.7.9 8:26 PM (115.137.xxx.71)

    어님
    그렇게 볼 수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글 쓰기전에 한참 망설였어요..
    옆에서 지켜본 이들이 한 말을 적은거에요.. 아무래도 내게 말 했기 때문에 나쁜말은 안 했겠지요..
    근데 그 들이 한결같이 한 말은
    왜 그러고 사느냐고...
    같이 그 일을 겪고 그 사람을 겪고 난 후의 일이에요
    모두 하나같이 그런 말을 해요....
    저보고 병신같이 왜 그렇게 당하고 사냐고 하는 말을 완곡하게 돌려서 하는 말이지요...
    저도 제가 바보같고 그렇네요..
    그리고 제게 와서 자기가 기분나쁘다고 말을 했을 때는 충분히 사과했구요..
    그리고는 그는 또다시 말을 하고 다녔더군요..
    듣는 그이는 기분이 나쁘다고 하지만 결코 심한 말은 아니에요. 충분히 ...

  • 3. 갈등
    '15.7.9 8:28 PM (115.137.xxx.71)

    11년차 친구님
    맞아요... 너무도 좋아했던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말은 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았던 말이에요...
    그리고 그 좋았던 그 기억을 잊지 못해서 제가 계속 이어가려고 애썼던 것이지요...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눈빛뿐....
    이제는 그를 놓아 버려야겠어요...
    오늘도 더운데 자기앞으로만 시원한 기운이 오게 돌려놓더라구요... 내쪽으로는 시원한 기운이 오지 못하게...

  • 4. 11년차 친구
    '15.7.9 8:29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같은 아파트에서 11년동안 친구로 지낸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구 소개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하루 차이로 제 선배가 된 경우였는데
    결국은 저도 11년이나 연인?처럼 지내던 사이가 틀어져
    같이 근무한지 몇 달만에 서로 남보다 못한 상태가 되었어요.

    눈빛만 봐도 너무나 잘 알고 너무나 속속들이 상대의 약점까지 잘 아는 경우,
    돈이나 경쟁, 상하 관계가 맞물리는 공간에선
    서로가 서로에게 비수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어떻게 하겠어요.
    이미 먼 길을 가버린 것을...

  • 5. 11년차 친구
    '15.7.9 8:55 P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제가 그 친구에게 전화했었어요.
    잠을 잘 때에도 안타까운 생각에 꿈에서까지 나오던 친구라
    아주 큰 용기를 내서 연락을 했는데도
    그 친구는
    쌩하게 전화를 끊더라고요.

    그 뒤로 아예 그 친구와의 모든 인연을 포기했습니다.
    속이 상하긴 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는 거니까요..

  • 6. 갈등
    '15.7.9 9:02 PM (115.137.xxx.71)

    11년차 친구님...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그간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그와 제가 다시 만난것이 올해가 아니고 벌써 2년이 넘었네요..
    그간 그가 제게 했던 행동 하나하나를 생각하니 저를 무시하는 처사가 너무 많았네요...
    그것도 모르고 그저 다시 좋던 때로 돌아가보려고 애썼던 제가 ......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그냥 마음에서 지우고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할것 같네요..

    11년차 친구님 마음의 위로를 느낍니다...

  • 7. 원글님
    '15.7.9 9:48 PM (211.36.xxx.105)

    제가 글쓴것만으로 경솔히 판단하여
    상처드린건 아닌가 싶어요
    오랜시간동안 친하게 지냈는데 서로가 같은마음 아니라는것
    확인하면 참 서글프시지요
    그분때문에 더이상 상처받지마시기를요
    서로가 갈등이 깊으신듯 해요
    어떤말이 힘이될수 있을까요
    여튼 편안한마음으로 이겨내시기를..

  • 8. 갈등
    '15.7.9 10:39 PM (115.137.xxx.71)

    윗님
    감사합니다...
    여러의견 듣고 싶었습니다.
    자세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shuna
    '15.7.9 11:23 PM (117.53.xxx.199)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원글님이 잘못했다 생각하며 원망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런 사람한테 어떻게 사과를 받나요.
    그런데 제 경우를 보면 b의 모습에서 제 모습이 보여요. 무엇 때문에 서운했던 화가났던 간에 저렇게 대놓고 님을 무시함 거슬리는 행동을 할때는... 사실은 그 상대방에게서 어떤 리액션이 나오길 기대하고 그러는 거거든요.
    화를 내든 사과를 하든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든... 어쨋든 내가 구차하게 말하기는 싫고 상대방이 물어와주길 바라는 것일 수 있어요. 저의 경우는 그랬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반응이 없다... 그러면 그 관계는 그걸로 끝이지요.
    그냥 그냥 놔버리기 너무 아쉬운 분이라면.. 한번 진지하게 얘기를 하세요.
    회사에서 말고 따로 밖에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아기하고 오해를 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과를 받으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서로 서운했던거를 풀고 간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님이 이렇게 손을 내밀었는데도 그 진심을 몰라주고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만 포기하세요.
    어차피 그런 사람은 원글님 친구가 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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