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외파견나가는 엄마, 안따라가려는 중딩딸

해외파견엄마 조회수 : 4,041
작성일 : 2015-07-08 22:06:19
제목 그대로예요. 

중딩딸이 아빠와 사이가 안좋아요. 
아빠의 일방향적이고 권위적인 소통방식과 그에 따른 체벌이 아이성장기에 영향을 미쳐 아이가 아빠를 싫어하고 
아빠도 딸과 거의 대화가 없어요. 딸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게으르지만 엄마에겐 학교얘기 등 조잘조잘 잘하는건 다행이예요. 

미국에서 태어난 딸인데..  제가 곧 미국으로 파견을 나가요. 그래서 이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문제는 아이가 완강히 거부를 하네요. 울고 불고.. 한국 친구들이 좋고 한국에서 학교다니고 싶다고. 또 초등학교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겪었던 적응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다고요. 

아빠가 자길 안데리고 있을건 아는지 거리에서 살더라도 한국에 있겠다고까지 하는데.. 
힘들어요. 아이 설득을 몇달동안했는데 아직까지 말을 안듣고 있어요. 아빠는 아이에게 더 강압적으로 당연히 가는거라고 딴소리 하지 마라하고 강하게 몰아부치네요.  자긴 절대 딸이랑 같이 살 수없다고. 원수가 될거라고.. 
제가 보기엔 애아빠가 너그러움이라곤 없고 옹졸함이 심한 것 같아요.  딸아이를 아주 한심해해서 이해를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아요. 
뭐든 아이한텐 권위적이고 강압적이고 언어선택도 딸아이 또래 남자아이들에게 하듯 거칠게 하구요. 

해결책은 없어요. 아마도 강제로 제가 데리고 가겠죠. 
그냥 속풀이가 되었네요. 너무 속상해서요.  
IP : 121.138.xxx.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5.7.8 10:13 PM (202.156.xxx.5)

    에고...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딸은 엄마가 키우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미국으로 데려가세요.

  • 2. 어휴..
    '15.7.8 10:27 PM (175.209.xxx.160)

    중등이라면...가서도 좀 걱정이긴 하네요. 미들부터는 서서히 교우문제도 생기고 인종끼리 모이고...나름의 갈등이 있나보더라구요. 살살 달래서 6개월만 버텨 보자고 하세요....ㅠㅠ

  • 3. ㅇㅇㅇ
    '15.7.8 10:27 PM (121.130.xxx.200)

    할머니나 외할머니라도 믿을 만한 분에게 맡기고 갈 순 없을까요?
    사이도 안 좋은 아빠한테 맡기는 건 서로에게 악영향만 줄 거 같아요.
    근데 지금 설득해서 미국 데려간다해도 거기서 적응하느라 또 힘들겠네요.
    아이가 고집도 센 건 자기 방어 기재가 작용하는 거 같아요.
    애가 사실은 겉으로만 센 척 하지 속이 약한 애네요. 자존감도 낮은 거 같고.
    아마 아빠의 체벌로 인해 무조건적인 부모(아빠)의 사랑이란 걸 경험해 보지 못해
    되게 불안해 하는 거 같아요.
    이게 어릴 땐 엄마한테 적용되겠지만 사춘기다 보니 지금의 환경, 친구를 벗어나는 게
    엄마 젖떼기 싫은 거처럼 두려운 거죠.
    아이 심리 상담이 필요한 거 같은데요.

    그리고 미국 데려가는 게 마음이 건강한 애한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원글님 따님한테는 기껏 힘들게 구축해 놓은 내 세상을 뺏기고 어디 황무지에 데려다 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그럼 거기거 힘들게 다시 시작한다치고, 거기서 계속 사느냐 하면 그게 아닌 걸 아니까
    고집 부리겠죠.
    원글님이 몇 년이나 있다 오실 지는 모르지만 아이 대학은 어디로 보내실 생각인가요?
    요즘 어중간하게 몇 년 다녀온 건 특례 입학 못해요.
    아이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정서적으로나 학업적으로나 공중에 붕 떠 버릴 수 있어요.

    무조건 데려가겠다
    무조건 못 간다
    이런 걸로 감정 소모만 하지 말고 아이의 진로와 정서를 놓고 장기적으로 좀 따져보세요.
    학업보다 더 걱정인 게 아이의 정서네요.
    지금 불안하고 힘든 정서가 아이의 평생을 지배할 거 같아요.

    전 82에서 다른 분들 글 보면서
    어릴 때 부모로 인해 힘들었던 원망 가지고 사는 분들 글 많이 보다 보니
    그런 게 걱정됩니다.

    부모가 줄 수 있는 게 뭘까요?
    나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아닐까요?
    저렇게 아빠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단죄하고 틀에 가두려 하는데
    아이가 얼마나 힘들게 컸을까 싶어요.

  • 4. ㅇㅇㅇ님
    '15.7.8 10:41 PM (121.138.xxx.15)

    상담전문가이신가요?

    네... 맞는 말씀만 하셨어요.
    저는 사실 아이가 미국을 경험하면서 뭘 배우고 공부나 뭐 어떤 이득을 얻기 보다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엄마와 밀착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건강한 생활과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다는게 커요. 꿈도 가지고 동기부여도 되게요...

    제가 미국에서 매일 출근하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서 한국에서보다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 있어서요.
    여행도 다니면서 아이가 신나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려구 하는데 요즘 고집부리는 아이 생각만하면 마음이 아퍼요.

  • 5. ㄱㄱ
    '15.7.8 10:48 PM (223.62.xxx.116)

    아이는 허허 벌판에 서있고 가족은 가해자와 방관자네요

  • 6. 아이가
    '15.7.8 10:49 PM (122.36.xxx.73)

    또래관계가 형성되어있으면 지금은 그 친구들과 떨어지는게 무척 힘들거에요.그렇지만 아이에게 일년이면 일년 이년이면 이년 딱 기간을 정해좋고 그 기간만 엄마랑 같이 나가서 영어공부하고 오자고 하세요.방학때 친구들 놀러오라고 할수도 있고 오히려 더 재미있을수도 있다고 꼬셔야지요..님도 각오하시구요.다만 아이의 다른 공부는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게끔 내버려두시구요.님이 아이를 언제까지 미국에 살게 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실 아이가 한국서 대학을 갈거라면 그리고 일이년만 미국다녀오는거라면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는게 맞는것 같긴 해요.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는게 문제인거지...님은 남편과 사이가 좋은가요? 그렇지 않을것 같은데...이상황에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는것도 말도 안되는것 같고...참...아빠라는건 당췌 소용이 없는듯하네요..

  • 7. ..
    '15.7.8 10:58 PM (121.138.xxx.15)

    223님. 가해자와 방관자라... 말을 참 잔인하게 하네요. 그럼 님이라면 어찌하시겠어요?

    122님. 정말 그래요. 아빠라는건 당췌 소용이 없네요.
    남편이 정말 딸에게 너무나 엄격해요. 이해심도 없고.
    물론 저도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가 기대가 되는 점도 있어요.
    가족일에 대해 남편이 늘 중심에 있으니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만 있으니 좀 관계가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기대요.

  • 8. ....
    '15.7.8 11:23 PM (218.50.xxx.14)

    흠...좀 이상하게 들리실거고 저도 처음엔 이해가 안갔는데
    이런경우 딸과 아빠의 직접적인 충돌의 문제라기보다
    원글님과 남편분의 불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에요
    음...아마 이해 안되실테지만..
    화목한 가정의 기본은 애와 부모의 관계가 아니라
    부부간의 관계에요
    애가 생겨도 그 근간은 변하지 않고
    부부관계가 흔들리면 결국 그 가정은 크건 작건 균열이 생기고 아이마음에는 어떤 지울수 없는 트라우마가 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남편분이랑 관계를 회복하시는게 필요해보이고
    남편 탓을 하실게 아니고 그를 지극히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스스로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거에요
    왜냐면 남편분도 원글님 만큼이나 아이를 사랑하니까요. 방법의 차이일뿐이죠
    남편분이 원글님을 사랑하게되면
    원글님이 사랑하는 아이를 원글님이 대하는 식으로 대하게 되겠죠.. 원글님을 이해하게된다면요.
    아이가...안쓰럽네요.

  • 9. ....
    '15.7.8 11:24 PM (218.50.xxx.14)

    그리고 아기는 근본적으로 어미가 낳기때문에
    엄마가 미워하는 사람을 따라서 미워하게됩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를 미워하면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남편을 미워하지마시고..엄마분이 크게 발심하셔야 아이가 행복해질수있어요..
    모든 엄마된 자의 숙명이라네요..
    저도 마음공부중인데...늘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있고
    요즘 많이 편해지고 정말 행복해졌습니다..예전에 비하면요.

  • 10. 오지랍
    '15.7.9 12:26 AM (123.215.xxx.135)

    아이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중학생들 가서 적응하기 힘들수도 있어요.
    저 아는 집 애가 아빠도 엄마도 아주 똑똑했고 애도 똑똑했어요.
    어려서 공부하는 부모따라 미국갔다 다시 같이 들어왔어요.
    몇년 있다가 아예 이민을 가느라 다시 나갔는데 아이가 이번에는 도저히 적응이 힘들었나봐요.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부적응에 난폭해지고 우울증이 심해지더니 폭력성향까지 와서 병원에서 장기입원해 있어요.
    2년 동안의 영어를 욕심내기보다 아이 마음을 좀 더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솔직히 엄마도 아빠도 아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애정이 부족해보여요.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그냥 아이가 안쓰럽네요.
    평양감사도 제 하기 싫으면 그찬인데
    아이 입장에선 삶이 뿌리채 흔들리는 거잖아요.

  • 11. 오지랍
    '15.7.9 12:34 AM (123.215.xxx.135)

    엄마가 매일 출근아니어서 아이한테 신경쓴다고 해도 아이는 매일 학교가야 하는거잖아요. 거기서 일껏 적응하고나면 다시 돌아와서 또 적응해야하고...한국말 하는 애들끼리 한국학교도 처음엔 적응 힘들어요 요즘 애들이요. 학업도 그렇구요.
    참 난감하실거 같아요.
    어느쪽이든 충분한 대화와 고민으로 좋은 해결 보시길 바래요.
    전 왜 아이가 미국 끌려들어간단 느낌이 들까요..ㅜㅜ 남편에게 끌려어가 살게되는 시집살이 보다도 더 싫고 멘붕일거 같아요.

  • 12. 경험자
    '15.7.9 5:27 AM (110.13.xxx.238)

    외국생활 경험이 꼭 그아이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주는건아니에요. 아이 기질에 따라 (예민하다던지 내성적 수동적 아이는 미국 생활이 다소 힘들어요) 그리고 운이 없으면(인종차별 등) 정서적 상처를 가득 안고 돌아가는 경우 왕왕 봅니다. 그리고 사춘기 아이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건 가족도 아니고 친구에요. 그 특성을 이해하셔서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세요. 가는 쪽으로 잠정 결정해놓고의 대화가 아니라 아이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해봐야할것 같습니다. 또 학습적인 부분도 손해를 많이 볼수 있구요. 안타깝네요.

  • 13. ds
    '15.7.9 7:20 AM (211.36.xxx.88)

    제가 이런경우를 직접 봐서 적습니다.
    저는 현재 남편일로 해외 거주 중입니다.
    제가 아는분이 엄마가 회사일로 아이만 데리고 나온 분이 계셨어요.
    남편분은 한국에 일이 있으니 한국에 계시구요.
    애가 중1인데, 나갈 때 부터 싫다고 하더랍니다.자기는 한국에 있고 싶다고 친구무제도 있고...가기 싫다고.
    님과 똑같은 걱정하다가 애를 구슬러 데리고 나왔는데, 애가 영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결국 등교거부까지 하고 엄마가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주재기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아이랑 귀국하셨습니다.아마 2년을 못 채우고 가신 것 같아요.
    애도 많이 상처받았다고 하더군요..

    아이랑 잘 상의하시고, 충분히 얘기해 보시고 나가셔요.

  • 14. ㄱㄱ
    '15.7.9 4:42 PM (223.62.xxx.116)

    당신이 밀한 당신 남편이 자라나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하는 행동이 가해가 아니면 뭐랍니까? 당신이 사이가 안좋다는 이유로 당신 남편의 행동을 멈추게하지 않는다면 방관이 아니고 뭐랍니까?

    지속적인 체벌을이 가해가 아니면 뭐랍니까? 당신이 어미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인 남자의 아이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공격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겁니다.

    제 말이 잔인해요? 아파요? 웃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582 9월 7일, 갈무리 해두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리고 퇴근합니다. .. 1 세우실 2015/09/07 1,008
479581 전화번호 바꾸기 쉽나요? 5 전화번호 2015/09/07 1,752
479580 입주도우미 대체공휴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7 .. 2015/09/07 1,707
479579 분당 서현동에 PT 추천 부탁드릴께요~~~^^ 2 분당녀 2015/09/07 938
479578 너무 엉뚱하지만 고구마를 세끼 먹어도 살 안빠질까요? 11 히히 2015/09/07 4,029
479577 제사 질문이요! 4 .. 2015/09/07 1,659
479576 벽시계나 알람의 네모난 부품뭉치 고쳐 보신분 3 양면 2015/09/07 762
479575 망치부인이 종편언론과 전쟁을 선포 했네요! 6 ... 2015/09/07 1,727
479574 전분.. 3 질문요 2015/09/07 518
479573 어금니 통증이 있는데요.. 4 .. 2015/09/07 4,009
479572 낮밤이 바뀌어서 큰일 이네요 4 흑흑 2015/09/07 884
479571 웃으면 심한 눈가주름...하안검수술해도 또 생길까요?? 부자맘 2015/09/07 7,763
479570 초 2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한글 활동 추천부탁드립니다.. 봉사 2015/09/07 545
479569 뉴스테이 정책에 대해 알려주세요 1 무주택 2015/09/07 1,204
479568 돌고래호, 출항 13분만에 사라져…탑승자는 21명 사건일지 2015/09/07 1,157
479567 우울이 오랜시간 전염되어 사고가 부정적이 되어버렸어요. 1 ㅠㅠ 2015/09/07 1,131
479566 회사그만두고 가게직원 어때요? 3 생계 2015/09/07 1,582
479565 성폭행 새누리당 심학봉 제명무산 ㅋ 6 역시성누리 2015/09/07 969
479564 버섯볶음 깔끔하게 하는 법 알려주세요 3 버섯볶음 2015/09/07 1,634
479563 벌레공포로인하여 미치기 일보직전이예요 9 도와주세요!.. 2015/09/07 2,425
479562 고등학교가기전에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12 ... 2015/09/07 1,319
479561 붙이는 헤어뽕 써보신분 계실까요? 1 궁금 2015/09/07 6,055
479560 학교 수업중 다쳤는데.. 3 초딩맘 2015/09/07 929
479559 법정스님 6 ... 2015/09/07 1,595
479558 거위털 이불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14 꼬마 2015/09/07 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