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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담1

상담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5-07-08 16:21:00

상담 시작했습니다. " rel=alternate type=application/rss+xml href="http://www.82cook.com/entiz/rss.php?num=2018757">

오랫동안 아이때문에 고민했었는데요..

 

어느순간..

똻..

깨달음이 오더군요.

내. 탓. 이. 구. 나.

태교를 잘 못해서

휴직을 안해서

모유를 안 먹여서

그랬던게 아니고...

 

내 상처때문에

가족사가 되풀이 되는것이라는걸..

인정하기까지

16년이 걸렸어요.

 

최소 6개월 잡고 있어요.

목표가 뭡니까?

상담샘이 물었죠.

막 화내지 않는겁니다. 제가 답했어요.

 

선생님은..

화내지 않는게 좋은것은 아닙니다..

 

세번의 대화가 오가고

저의 목표는

아이에게 휘둘리지 않는

강하고 온화한 자아를 갖는것.

조용하지만 태산처럼 아이를 지켜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엄마되기..

 

담주부터는

대화법부터 훈련한다고 합니다..

 

 

1. 잘될겁니다

'15.5.22 9:46 PM (122.136.xxx.167)

전 저의 그런점 때문에 온가족이 힘들었답니다.아이는 물론이구요처음엔 인정되지않았는데 내가 바뀌니 아이가 지금 너무 편안하게 저에게 말하고 순응하고 아이와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내가 집을 나가려고 했는데 이젠 서로 너무 편합니다.저는 아이와 갈등에 들어가면 좋은말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요 100번만 참자하고 몇번의 고비를 잘 넘기니까 이제 큰소리낼 일도 없네요.전 10회 했어요. 저 역시 오래도록 상담공부하고 상담했던 사람이라 상담이 길어지고 늘어지지 않게 집에 와서도 일기쓰고 책읽으면서 더 늦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 힘들게 노력했습니다.잘 될겁니다.

2. 선생님은

'15.5.22 9:49 PM (124.53.xxx.117)

아이도 상담 받음 좋겠다 하더군요.분노가 많이 쌓여있는것 같다고요..ㅠㅠ

3. 원글님

'15.5.22 9:56 PM (122.36.xxx.60)

마음 조금은 이해가 가요휘둘리지 않는 것저도 늘 노력한답니다 어럽지만

4. 잘될겁니다

'15.5.22 9:59 PM (122.136.xxx.167)

맞아요.전 제가 낮에 상담받고 아이는 저녁에 상담받고 했어요.아이가 상담받으면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역할극하자면서엄마할테니까 나를 연기해보라면서 분노와 화를 많이 표출했어요.지금 상담10주 끝난지 딱1주일 됐는데요~아이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왔어요.엄마 날 만들고 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구요.10주동안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 꼭 보여주시구요난 네가 뭐든 뭐가되든 상관없이 사랑한다는걸 꼭 표현하고 안정감을 주세요.가까이 계시면 제가 받은 상담을 그대로 말씀해드릴텐데 아쉽네요.가능하다면 상담1회 하고 글 좀 올려주세요.도움드리고 싶네요.

5. 상담 1회했어요.

'15.5.22 10:08 PM (124.53.xxx.117)

좀 놀라워하더군요.보통 그정도로 본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오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고..상담 진행중에도 인정을 안하는 부분에 대해서 전 이미 인.정. 저희 모녀는일단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요.딸은 다정다감한 엄마, 직관적이고 품어주는 엄마를 원하고전 무뚝뚝.둘의 대화는 겉돌고.. 끝이 안좋죠.거기까지는 저도 알았는데..상담중에제가 아이를 보는 관점이..아이가 풀어야 할 숙제, 해내야할 업무로 여긴다고..아.. 그래서 힘들었었구나 싶었어요.전 누구에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조르거나 감정표현하는게 서툴러요.어릴때부터 뭘 해달라거나 사달라고 부모님께 요구해본적이 없었죠.부모님이 두분다 꽤나 헌신적인 편이였는데도.. 남들에겐 말 못할 억압이 었었다는걸..웃기는건..저와 엄마도 안 맞았어요.대단히 감성적인 엄마와무디고 전조한 성격의 저.

6. 상담샘이

'15.5.22 10:12 PM (124.53.xxx.117)

저보고혹시 남자들과 말이 더 잘 통하지 않느냐며..ㅠㅠ저 같은 타입은 상대가 고민을 말하는데 해 줄 말이 없으면짜증이 난대요.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말을 않거나.이러니..아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때 머리속으로 초시계를 돌리고 그러는거겠죠..

7. 이제고딩맘

'15.5.22 10:22 PM (175.211.xxx.228)

저도 상담에 관해서 궁금했는데 그렇게 진행하는군요 전 저보다 아이가 상담받았음 해요 제가 아이를 품어 주지 못하니까 미안해서요 무뚝뚝하고 감정표현 서툰 게 저랑 비슷하시네요 친정엄마도 저랑 비슷해요 경상도식 .....그 엄마에 그 딸인지 .... 맘은 그게 아닌데 아이앞에선 감정표현이 거칠어져요 전 비폭력대화 교육 받을까 생각중이예요

8. 이제고딩맘

'15.5.22 10:23 PM (175.211.xxx.228)

목표한 거 다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간간히 글 올려주심 좋겠어요~

9. 잘될겁니다

'15.5.22 10:24 PM (122.136.xxx.167)

원글님~^^;;어쩜 저랑 같으신지~~저는 아들인데 가정일을 직장일처럼 해내려고 했고잘되지 않고 아이때문에 내가 미안하다는 사과하기가 너무 힘들고 심지어 친정부모님께 이런 얘기도 안했지요.그런데요...저의 부부가 성공과 경제적인 성장을 목표삼고 부족함없이좋은옷, 좋은여행 다 해줬는데 아이는 오히려 집에서드라마보며 자기 취미생활에 관심가져주길 바라더군요.저도 제가 절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아이와 제 모습이 너무나 객관적으로 cctv돌아가듯 관찰도 됐어요.그런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알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만둘 수 없다는게 비극이지요.아이가 감성적이라 하니 어머니께서 같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든지 아님 아이방가서 책상옆에 앉으시든지 둘만의 공간에서 엄마가 스스로 이런게 느껴져서 상담을 시작했고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으며 느낀점을 말씀해주시고 더 길어지지 않게 일어나서 나오세요.거기 선생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첫번째 숙제는 아침, 귀가할 때, 잠자리에 들 때 심장이 닿게 크로스로 팔을 엇갈리게 안고 전혀 움직임없이 아이를 꼭 안고 10초이상 있는거였어요.첨엔 어색한데 며칠하면 아이가 엄마 안아주세요 소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화내는게 문제라 느끼셨다니까 100번 참기...이건 절대 화낼 일이 아니라 내가 느끼고 이해할 일이라고 생각하세요.지금 결심하신 만큼 아깝지 않게 힘내시기 바랍니다.

10. 전 저를 안아주라고

'15.5.22 10:56 PM (124.53.xxx.117)

하셨어요.스스로를 보듬고 위로하라고 하셨어요.

11. ..

'15.5.22 11:17 PM (175.209.xxx.187)

친정부모님이 물질적으론 풍족하게 해주셨으나..아버지의 폭언, 고성, 엄마의 밑도 끝도 없는 참음으로 그 사이서 많이 힘들었어요.내 자식한텐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친정 아버지가 엄마한테 또 별거 아닌 걸로 화내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너무 화가나서.. 이유식 막 시작한 6개월된 아이에게 한마디지만 "너 이럴 꺼면 ㅓ먹지마!!!" 소리 지르고 먹는걸 중단하고.. 며칠을 울었네요..저도 아빠처럼 대물림 하고 있었더라고요..이 글을 보고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 배워갑니다

 

IP : 58.124.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께서
    '15.7.8 4:23 PM (58.124.xxx.183)

    게시판에 올려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저에게는 댓글도 소중했기에 댓글까지 저장했습니다.

    댓글다신 분들 중 혹시라도 꺼려지신다면 삭제하겠습니다.

  • 2. 1시간이 지나야 하네요..
    '15.7.8 4:33 PM (58.124.xxx.183)

    상담 후기 " rel=alternate type=application/rss+xml href="http://www.82cook.com/entiz/rss.php?num=2020809">
    두번째 상담했어요,
     
    아이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왜냐고 묻는 저에게 아이는 짜증난다고.. 말 안하겠다고 토라져 제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예전이라면
    전 또 절망하거나 무시하거나 화를 내거나였을 것을
    아이방을 두드리고
    엄마기분은 이랬다고 이야기하고
    아이는 사실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다고 말하고
    저는 또..
    아.. 그렇담 엄마라도 너와 같았을거라고 이해된다고 말했죠
    아이는 기분이 좋아져서
    그날 안좋았던 일을 또 털어놓고요..
     
     
    선생님은 자꾸만 저한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더군요.
    왜?라고 묻지 않고
    어떻게 느끼는지.. 그걸 자꾸 물어서 난감했어요.
     
    전..
    어떤 일이 일어나면
    왜?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하지?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저같은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을 읽는것도 서툴고 아이 감정을 읽는것도 서툴다며
    본인의 마음을, 기분을 잘 들여다보는걸로 시작하자고 합니다.
     
    어제 저는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행복하다고 했어요.
    일이 여유가 있어져서..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로 요즘처럼 편안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남에 대한 시각도 관대해진듯하고요
     전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육아서는
    아이를 어떻게 행복하고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울지에만 신경쓰고 읽었는데..
    내가 어떻게 행복해질지 곰곰 생각해보려해요.
     
    그리고 전 또 울었답니다.
    말끝에..
    전 가지고 있는 용량에 비해서 가족들의 하소연을 너무 많이 들어줬던것같아요.. 하다가요..
     
    슬픈가요? 선생님이 물었어요.
     
    웃기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좀 불쌍했었어요.^^
     
    엄마도 동생도 저한테 의지하고 제가 해답을 주고 했던 것들..
    그들이 저한테 하소연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전 그런적이 없었던 것들.
    강한척 하고 무딘척 하고 살았던 것들.. 등등요.
     
    이번주 목표는 좋은 컨디션으로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편안하게(오바하지않고) 맞아주기 입니다.
    - 혹여 실패하더라고 좌절하지 말라고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 모녀전쟁의 텀이 점점 길어지면 된다고요..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과로하지 않도록 잘 조절해봐야겠어요

  • 3. 3회
    '15.7.8 4:33 PM (58.124.xxx.183)

    상담후기 " rel=alternate type=application/rss+xml href="http://www.82cook.com/entiz/rss.php?num=2028791">
    3번째 상담했습니다. 딸아이와 소통이 잘 안되서 그동안 문제가 많았었죠.
     
    첫번째 상담때는 나 자신을 안아줘라.
    두번째 상담에서는
    나의 감정을 읽어라. 즉각적으로 머리에서 지시하는데로 반응하지말고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표현해라..
     
    이런 과제를 받았어요.
    세번째 상담은
    가기싫다. 이번만 하고 말아야지 하는 맘으로 갔어요.
    상담한지 한달정도 되었는데
    아침 등교시간마다 딸아이와 충돌하고 언쟁이 오가거나 회피하거나 하던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상담덕에 아이랑 안 다퉈서 좋습니다. 했더니..
    아이랑 싸워보세요.^^ 싸워야 어찌할지 또 생각해보죠. 라고 하시네요.
    세번만에 상담종료!라는건 제 희망사항일뿐이였어요.
    이번 상담에서도
    나는 어떤 인간인가~ 여기에 관해서 주로 이야기한듯.
    전..
    뭔가 말을 해야지 하고 느낀 순간에 적절한 비유와 사례가 자동으로 입밖으로 줄줄 흘러나오는 적이 많은데요..
    딸아이는..
    이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잘난척한다고 느끼는거죠.
    그래서 우리 모녀는 10분이상 진지하게 대화하면 싸워요.
    딸은 제 언변을 못 따라오고'전 딸의 감정선을 못 읽고
     
    딸이 어릴때 했던 저의 행동들을
    요즘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전엔 속상하기만했는데 많이 미안합니다.
     
    가끔 딸이 그랬습니다.
    엄마가 아무말도 안할때
    입으론 웃고 말투는 상냥하지만 눈은 안그럴때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느냐고..
     
    아이한테 진심을 담아 좋은 자리에서 사과할 생각입니다..
    선생님은 그래도 아이가 그런 말로 맘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표식이라 했습니다.
    어른이 되고 아이엄마가 되어서도 친정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표현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요.
     
     
    2회차에서 검사한 결과를 봤더니
    전 가치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이더라고요.
    타인에 대한 배려나 연민도 맘속에서 우러나와서라기 보다는
    마땅이 이러이러해야한다는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서 해낸다고.
    그래서 냉정해 보일거라고
    또 의사결정때의 비중이 나와 남이 거의 비슷해서 독단적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수용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기는 안 당하겠지요^^;;)
     
    가장 낮은 부분은 실용적인 생활 똘똘 지수....
    다른 부분이 낮아도 생활력, 현실적인 감각이 높으면 다 끌어올릴수 있는데
    이 부분이 낮아서 상담샘도 의외였다고 하시네요.
    그러니 전 미리 설정된 가치기준에 의해서 주로 행동하는
    꽉막힌 인간이기 쉬운거죠.^^
     
    융통성 제로, 외골수, 편협.. 다 해당될 듯.
     
    이야기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나라는 사람의 내면이 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직업을 갖고
    조직사회에서 이리저리 깨지고 채이고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였다는걸 알았습니다.
     
    또 물어봅니다. 어떤 인간이 되고 싶냐고(지난번엔 어떤 엄마가 되고 싶냐했었는데요..)
     
    거짓없는 인간..이라고 했어요.
     
    여기서 거짓이란..
    남을 속이는 거짓이 아니라 나를 속이는 거짓.
    내가 하고픈걸 하는게 아니라 안보이는 타인앞에 내보일 나 자신을 만들어내느라
    어느것이 진짜 나인지 모르겠는 나를 속이지 않는것.
    이라고요.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충실한 인간. 거짓없는 인간으로 딸아이를 대할때
    아이도 저도 편해질것 같습니다.
     

  • 4. 4회
    '15.7.8 4:35 PM (58.124.xxx.183)

    상담 3회차를 진행하고.... 딸과의 주말보내기 " rel=alternate type=application/rss+xml href="http://www.82cook.com/entiz/rss.php?num=2031577">
    이런 말 하면 웃기겠지만
    전 딸애가 무서워요.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엇나가고..
    예를 들면
    딸은 사과는 껍질까기 나빠서 먹기 싫다.. 이렇게 말하면
    (딸이 바라는 건 사과 즙을 주거나 엄마가 깍아줬으면 하는거고 ) 
     
    전 혼자서 막 생각하다가
    사과의 비타민 c를 감자로 대체하면 되겠다고 판단, 딸한테.. 그럼 삶은 감자를 먹자.
    이래버리는 거죠.ㅋㅋㅋ
    딸이 원하는건 비타민이 아니고 사과의 맛인데
    전 비타민에만 집착..
     
    딸은 엄마하곤 말이 안 통한다며, 왜 내 이야기를 제대로 안 듣냐고 화를 내고 저도 화가 나고..
     
    상담샘은... 물어보라고. 딸한테 엄마가 뭘 해주면 좋겠냐고 물어보라고 합니다.
    혼자 판단하지 말고..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말은 힘이 듭니다만.. 이번 주말은 무난하게 보냈어요.

    고딩인 딸은 요즘 말을 참 험악하게 하는데요
    짜증나는 상황에선..
    에휴 암 걸리겠다,, 이래버립니다.
    전 어찌할바를 몰라서..(훈계해봐야 반항과 말대답과의 연속.. 제 폭력성이 나올까봐.. 전 회피)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딸에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말은 힘이 있어서 나쁜 말 하면 나쁜일 생긴다. ..두번 말했죠.
    딸은 어쩌구저쩌구 쫑알쫑알 반항했지만.. 대꾸 안하고.. 하지마라고만 말했어요.
    이제 안하더군요.ㅎㅎ
     

    학원이 끝나고 영화보러 갔습니다. 중간에 한시간 비어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딸이 원하는 식당은 주차가 불편해서 다른 식당 갔지요.
    별로 였어요.
    자리도 음습, 반찬도 별로..
    입이 댓바리 나온 딸은.. 계속 신경질, 영화 취소 안되냐고 신경질,,.
     
    예전의 저였다면
    이런 식의 신경을 긁는 공격에 굴복해서...
    관두자, 우리 식구가 뭔 영화냐, 집에 가자~~고... 악다구니를 쓰고 집에 가서 2차전을 벌렸겠죠.
    불쌍한 남편은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내천자만 그릴 터..
     
    화가 났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더라고요..(저 점점 튼튼한 엄마 되는가봐요.ㅎ)
    또 말했습니다.
    땡땡아.. 네가 그렇게 화를 내니까, 엄마랑 아빠는 너한테 마구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속상하다...
    그래놓고..
    부지런히 고기를 구었습니다.
    놀랍게도 더이상 신경질을 안부리더군요..
     
    생각해보면
    제 딸은 신경질을 못참는 아이지만 아이 자체는 나쁜 아이는 아이였던거죠
    저로부터 학습된 것들을 되돌려줄 뿐
    충분히 교정 가능한 아이였던거에요.
     
    너는 이러이러 잘못했어. 너 하지마 보다는..
    나는 네가 이러이러하니까 요렇게 느껴진다... 는  나 화법이 꽤 잘 먹입니다.
     
    그날 저녁
    저희 가족은 영화 잘 봤습니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해서 또 한주를 잘 보냈습니다.
     

  • 5. 감사합니다.!!
    '15.7.8 4:43 PM (203.142.xxx.240)

    제글도 글이지만 ..
    댓글들도 소중했었는데
    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6.
    '15.7.8 6:41 PM (112.149.xxx.88)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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