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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도우미 이모님 글 읽고 예전 저희 도우미 이모님 이야기...

그냥 조회수 : 4,264
작성일 : 2015-07-07 12:48:43
지방에 살때 32평 저희 집에 몇년간 오셨던 이모님은
그 프로정신이 너무 대단해서
지금껏 살림할때 응용하는게 많아요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

이를테면 집 청소시 동선

1) 먼저 들어오시면서 바닥에 있는 모든 물건 위로 올리기 (소파나 장식장 위에 일단 올려 바닥 비우기)
2) 바로 베란다에 가서 정리 하면서 지난 빨래 걷어놓기
3) 빨래감을 다 넣고 세탁기 돌리기
4) 설거지
5) 청소기
6) 화장실
7) 걸레질
8) 걸레 삶기 시작
9) 그 사이에 세탁기 다 되면 빨래 널기
10) 그 사이에 다 삶아진 걸레 및 주방, 화장실 발판 같이 세탁기 넣기
11) 빠른 코스로 돌리는 과정에서 빨래 개기

일주일에 한번 오셔서 해주시는데 4시간 안걸려서 이 모든일을 다 하셨어요

요리는 안하시고 청소만 하시는데
와 정말 프로 중에 프로였슴당

세면대나 싱크대에는 수전 틀어 물 쓰고 그냥 잠그면 물 얼룩 진다고 마지막엔 꼭 양동이로 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화장실 정리하는 도구는 보이면 보기 싫으니 변기 뒤쪽에 안보이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신발장 현관은 걸레로 바로 하면 걸레가 넘 더러우니
먼저 신문지로 애벌 먼지를 걷어주고 걸레로..

본인이 좋아하시는 세제, 고무장갑, 걸레, 심지어 욕실 슬리퍼까지 브랜드가 다 있어요...^^;;

제가 있으면 제가 위로 올려진 물건 정리하는데 제가 나가고 없으면 어디다 둘지 모르는 물건은 바구니 같은데 담아 놓으셨어요..저는 그것도 좋더라구요 요즘 제 요령은 일단 바닥 비울때 하나 하나 정리하면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 지치니 바구니에 일단 담아놓고 집 청소 끝낸 후에 정리하기도 해요...

그 이모님 이사오면서 헤어지고도 한동안 연락했었는데 이제는 허리 아파 일 그만두셨다고 하는데
그 분 보면서 정말 뭐든지 내가 하는 일에 프로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다짐 했네요....
IP : 115.143.xxx.20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5.7.7 12:51 PM (175.119.xxx.124)

    프로시네요 ㅎㅎ
    어느분야나 프로정신 있는 분들 좋아요.

  • 2. 바람돌이
    '15.7.7 12:53 PM (175.121.xxx.16)

    글쎄 전. 이런것도 다 타고난다고 봅니다.ㅎ

  • 3. 아름
    '15.7.7 12:53 PM (184.74.xxx.201)

    직종이 무엇이든 열심히 멋지게 해내는 사람 참 존경스럽고 아름답죠.
    이런 분은 인격도 스스로 자부심도 있으셔서 꼬인데 없고 좋으실듯해요.

  • 4. 이 방법
    '15.7.7 1:10 PM (116.39.xxx.143)

    이 순서로 저도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 해봐야겠어요

  • 5. ..
    '15.7.7 1:10 PM (116.33.xxx.29)

    직업을 떠나서 프로의식 있는 분들 있어요. 도우미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 많이 봤어요.
    원래 똘똘한분이기도 했지만 ㅋ

  • 6. 오...
    '15.7.7 1:17 PM (211.210.xxx.30)

    이 순서로 저도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 해봐야겠어요22222222

  • 7. 원글
    '15.7.7 2:11 PM (223.62.xxx.204)

    답글 감사드려요
    저도 이모님께 배워서 이 순서대로 청소해요
    동선이 확실히 정리되니 우왕좌왕 하지 않고 착착 움직이게 되서 좋더라구요
    우리 모두 즐거운 청소시간 가져봐요~

  • 8. 저도..
    '15.7.7 2:17 PM (118.223.xxx.126)

    캡쳐해두고 따라해야겠어요.원글님 감사합니다.

  • 9. 우와...
    '15.7.7 3:59 PM (121.175.xxx.150)

    분야에 상관없이 그 일에 프로이신 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 10. 강철체력315
    '15.7.7 7:17 PM (125.128.xxx.46)

    저 청소할때마다 물건정리는 섞어서 하다보니 힘만들고 정신없고, 청소는 제대로 안되고..
    바구니에 물건담아두고 바닥 비우고 청소하고, 빨래 설거지 등 이모님 순으로 한번 해봐야 겠어요
    존경스럽습니다!! 프로는 아름답다~!

  • 11. 청소
    '15.7.7 8:13 PM (58.237.xxx.172)

    저장합니다^^

  • 12. 저도
    '15.7.7 9:00 PM (61.72.xxx.209)

    동선이 정리되는 청소 따라 해 보겠습니다.^^

  • 13. 우리집
    '15.7.7 10:29 PM (175.223.xxx.216)

    6년 오시던 도우미 이모님하고 비슷하시네요^^
    38평 손걸레질 하시고도 틈틈이 유리창이랑 레인지 후드도 닦아주셨어요. 일주일에 한번 오셔서 4시간 싹 치워주고 가시면 저는 주말에 청소기만 한번 돌렸다는...
    그때가 그립네요..

  • 14. 원글
    '15.7.7 11:15 PM (115.143.xxx.202)

    저도 이모님 흉내 내면서 집이 많이 깨끗해졌어요
    그 전엔 먼지가 구름되어 데굴데굴 ㅋㅋ
    우리 모두 상쾌한 욕실, 깨끗한 부엌 유지 할수 있어요~^^

  • 15. 행운
    '15.8.15 2:47 PM (113.10.xxx.150)

    저런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복이 있으시네요 ㅎ 도우미분 구하고 있는데 휴 어려워요 ㅠ

  • 16. 기쁜날
    '16.3.27 12:06 AM (211.36.xxx.98)

    감사합니다

  • 17. 하늘바라기
    '18.5.9 5:37 AM (223.33.xxx.8)

    청소하는 방법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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