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집의 일입니다
현재 친정식구는 아빠는 돌아가셨고 오빠(미혼)랑 사는 엄마, 언니, 저 이렇게 네식구구요
엄마랑 오빠는 둘이 살지만 오빠는 40대 미혼 노총각이구요
언니는 현재 시부모 모시고 아이둘과살지만 지난 4월.. 안타깝게도 형부는 돌아가셨습니다
형부가 너무도 그리워 언니말에 의하면 형부 가시고 하루도 안운날이 없다고 합니다
언니는 직장에 다니긴 하지만 벌이를 떠나 몹시도 맘이 힘든가봅니다
그나마 제가 아이들과 남편있는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엄마의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친정아빠가 도박으로 속을 무지도 썩였어요
아시죠? 도박은 절대 안고쳐지는거.. 가정은 안깰라구 엄마가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결국..이혼은 아니지만 저희 둘까지는 결혼시키고 너무 힘들어 그 뒤론 아빠가 짐싸서 집을나가고 오랜시간 별거를 하게 된셈이지요
그후로 오빠랑 둘이 살고 오빠는 저희 가정이 화목하지 못해서 그런영향이 많은것 같은데 집에서는 입을 꾹 다물고 살고 있어요
엄마랑 거의 대화가 없습니다
꼭 필요한말외에는...
그래서 엄마가 오빠를 많이 어려워 하구요..
허나 밖에서의 오빠 모습은 안그렇더라구요 사람들 주위에 너무나도 차고 넘칩니다
암튼 집안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사건은 엇그제 일어났어요
오빠가 최근에 어딘가의 소개로 몇번 만나고 있는 여자분이 있었어요
언니랑 저는 그걸 알고 사진도 보내줘서 보구 간혹 제가 살살꼬셔서 얘기도 해줘서 듣고 했죠
그리고 저는 언니랑 엄마한테 전달해주구요..
저한테 많이 얘기하는 편이구 언니한테도 좀 하는데 엄마한테는 도통 얘기를 안하니 엄마도 알고 있어도 아는척도 못하고 걍 저희 통해서 듣고만 있었지요
며칠전에도 카톡을 통해서 오빠한테 이런저런얘기를 듣고는 엄마랑 언니랑 저랑 셋이하는 톡방이 있는데 제가 거기다 다 풀어놨어요
잘 만나는듯 했구 별일 없을것 같았죠
그리고 언니가 답답해서 안되겠다 만나서 자세히 듣자 해서 삼남매끼리 만날약속을 정하고 지난주 금욜날 만났어요
저희 신랑도 안끼고 딱 저희 삼남매끼리만요..
그걸 그날 세모녀 카톡방에서도 언급했고 바로 전날인 목욜날 언니가 엄마네 잠깐 들러 얘기 해주고 들으면 다 얘기해줄게 하고 왔답니다
그리고 우리는 금욜날 만났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떄랑 분위기가 달라졌네요
이런저런 부딪힘이 있어 더 만날까말까 고민중이더라구요
50대 50이라며...
저희도 섣불리 어떻게 하지 못하겠떠라구요
해서 그런분위기를 듣고 밤12시가 다 되어서 헤어졌습니다
이때부터 각자의 입장이 갈린거죠
그날은 넘 늦었으니 일단 패스하고..
저는 마흔중반의 오빠가 이제 연애하고 결혼이 가까워지나 하고 기다리는 엄마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줘야 하는데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니 전해주기 조심스러워서 엄마한테 말해주긴 해줘야 하는데...하다가 망설이며 토요일 이런저런 볼일보다가 시간을 보냈구
언니는 금욜날 우리랑 헤어지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엄마한테 말은해줘야지 잠깐 생각은 했으나 토요일날 하루종일 누구 만나고 어쩌고 하느라 토욜은 아예 엄마 생각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반면 저희 엄마는 하루종~~~~일 딸들의 연락을 기다린거죠
그러다가 아무도 연락을 안하니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이것들이!! 괘씸해지기 시작했나봅니다
그럼 엄마가 둘중 하나한테 연락해서 뭐래냐? 하고 물어보면 누구라도 얘기해 줬을것을 우리엄만 하루종일 씩씩대며 기다리다 결국 오밤중에 그게 터져서 언니한테 톡을 곱지않게 보냈나봅니다
엄마는 소외시키고 왕따당한다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했던모양입니다
우리는 그런거 전혀 아닌데...
톡을 본 언니는 이거 분위기가 이상하다 글로 전하다가 오해하겠다 싶어 전화했더니 엄마가 다짜고짜 소리소리 지르더랍니다
왜 무시하냐부터해서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전화한번 안할수가 있냐
내가 엄마노릇제대로 못해서 그렇다 어쩐다...
소외감느낀다...
언닌 그날 정말 전~~혀 생각도 못하고 깜빡하고 바쁘게 살아서(형부 생각 때문에 요즘 더 약속 많이 잡고 바쁘게 산다고합니다)생각도 못했는데 언니는 마른하늘에 날벼락맞은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엄마가 먼저 전화하면 되지 않느냐 했는데 왜 엄마가 할떄까지 있어야 하냐 너희들이 먼저 해야지
언니도 기가막혀서 둘이 아마 전화로 소리소리 지르고 싸운모양입니다
그리고 언니가 저한테도 그런카톡 똑같이 모냈냐고 하니 애들있고 0서방 있어서 안했다고 하더래요
순간 언니가 느끼는건 나도 애들있는데 난 신랑 없으니 내가 만만한가? 하는 생각이 들은 모양입니다
언니가 전화끊고 너무 분하고 속상해서 저한테 전화해서 알았네요 ㅜㅜ
저는 솔직히 저희 엄마가 이해가 안되거든요
엄마랑 저희사이 살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슨일있을때 전화도 못하는 사이는 절대 아니거든요
평소에 엄마도 뭐 물어볼거 있음 우리한테 하면서 왜 이번꺼는 먼저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왜 그렇게 엄마한테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고
엄마는 너희가 잘못한거다 왜 둘이 똑같이 엄마가 먼저하면 안되냐는 소리만 하냐 엄마가 하기 이전에 너희가 해주면 안되느냐
그렇게 팽팽해요
어제 잠깐 엄마랑 통화하긴 했는데
우리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면서 한편으론 언니한테 그렇게 막대한게 후회되나봐요
엄마가 언니한테 젤 아픈손가락이라고 한 모양이에요
근데 그런 딸 한테 그렇게 해놨으니...거기에 대한 자책도 되게 큰거 같아요
근데 그게 그렇게 하루이틀 늦게 들으면 안될정도로 시급하고 다급한 일인지...
왜 우리랑 평소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면서 그일에선 그렇게 먼저 전화도 안하고 터질떄 까지 온종일 버티고 기다렸는지 저희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언니는 오늘오전 카톡해보니 이번주중에 엄마 만나서 절대 본인 잘못이라고 굽히지 않고 계속 그렇게 지금처럼 엄마말만 옳다고 버티면 엄마 안본다고 합니다
엄마가 고집도 세고 평소 자기말만 옳고 다른사람들은 다 맘에 안들어 하는 분이긴합니다 좀 심할정도로..
원래는 오빠 결혼하면 언니 분가해서 엄마모시고 산다고 했었거든요
저희 신랑은 얘기 듣고는 엄마 입장에서 그렇게 소외감 느낄만하셨다는 입장이에요
근데 언니랑 저는 이해 안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