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없어서 질질 끌며 세월만 보낸 게 벌써 몇년이네요.
부부사이 더 나빠지고 있어요.
대화 싫어하고 이제는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불편할 지경.
막상 닥치면 다 살아질까요?
결혼도 연습 안하고 했듯이 이혼도 연습 하고 하는 사람 있나 싶어요.
오래 연애하다 결혼해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있던데
이혼도 그것처럼 마찬가지겠죠?
벌써 따로 살려고 집도 알아보고 했는데
계약 앞두고 또 망설이는 제가 보이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전세도 어렵게 구했기에 오늘중으로 안하면 집도 얻기 힘들테고
40 중반이라 지금 안하면 나중엔 더 못할 것 같은데..
40대에 못한 이혼을 50대에 하기가 쉽겠냐구요.
노인 중에 서로 웬수처럼 지내면서도 몸이 늙으니
더 이혼을 못해서 포기하고 사는 분을 봤어요..
그래서인지 그 할머니는 우울증도 있어 보이던데
혹시 주변에 50 넘어서도 이혼하신 분들 계시나요?
그리고 혼자 되신 분들..
다 처음엔 저처럼 이렇게 걱정되고 불안한게 맞는거죠?
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남편하고 너무너무 살기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