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모든 상처에서는 꽃이 핀다
유년의 상처에 꽃이 피어있다
무르팍을 으깬 돌멩이가 꽃잎으로 박혀있다
꽃잎을 누르면 검색창이 열리듯 상처의 기억이 열린다
밥 대신 누런 코를 들이마시던 아이의
허물어진 담벼락 같은 가난도 망초꽃으로 피어있다
고래가 죽을 때 핀다는 ‘붉은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
상처는 가시를 버리고 꽃의 길을 택했다
마지막 호흡에서 피어나는 붉디붉은 상처의 꽃
‘신은 살아있다’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벽에 손톱으로 새긴
아리디 아린 상처의 꽃
상처가 꽃처럼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기억한
암각화이기 때문이다
결코 잊지 말라고
상처가 오체투지로 새긴
눈물의 전언이 꽃으로 피어난다
밟히고 밟힌 풀꽃의 눈망울을 들여다보라
매듭 매듭 저린 아픔과 상처의 기억이
다시는 밟히지 말라고
눈부처로 피어 있다.
- 전숙, ≪상처에서 꽃이 핀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7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05/catn_R96zRU.jpg
2015년 7월 6일 경향장도리
[시사만화 ‘장도리’는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쉽니다]
2015년 7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98982.html
2015년 7월 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6b134e0160a5425a89f89159a709caa8
그 누구를 떠올려도 구관이 명관일 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재주
―――――――――――――――――――――――――――――――――――――――――――――――――――――――――――――――――――――――――――――――――――――
아주 희귀한 바이올린이라도 케이스에 넣어 잠가두기만 하려면 손은 무슨 소용인가.
- 캐서린 맨스필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