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소 같은 곳도 있긴 한데
제가 지금 공부하는 처지라 정말 식비도 겨우 내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82에 질문 올리는데요.
얼마 전에 만났다 헤어지게 된 남자가 저에게 하는 말이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니 남자가 저에게 소홀한 것 같으면
부정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유기 공포라고 해야 하나...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그래서 결국 결별도 제가 선언했구요.
남자를 만날 때가 싱글일 때보다 더 괴로워요.
그래서 남자 안 만나야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이것도 정상인지 궁금하고...
그러다 가끔 정말 외롭고 사랑의 말 인정의 말 체온 같은 게 그리울 때
남자가 다가오면 정말 깊이 빠지는데
상대도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싶어서 무리한 부탁 같은 것도
내 스케줄 희생해 가면서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러다 금전적으로 체력적으로 손해도 좀 보는 편이고.
그러던 상대가 조금이라도 소홀한 구석이 포착되면 그것에 포커스를 너무 맞춰요.
지나치게 잘 해줘도 바람둥이나 선수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고요 ㅠㅠ
저도 문제라는 거 아는데
일단 남자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 전부를 거기에 걸게 돼요....
내 인생은 이 남자로 인해서 완성된다. 이런 느낌...
상대가 가진 조건이 빛나면 빛날수록 이 감정은 더 심해지구요..
저도 정말 고치고 싶은데
어릴 때 부모님께 살짝 학대나 방치도 받았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못 받아봐서 그런지....인간 관계에 중독되면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정말 상담소 가지 않고도 일상 생활에서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팁을 좀 주셨으면 ㅠㅠ
돈은 모이는 대로 심리 상담소도 방문해 볼 생각이에요.....
이번에 헤어지게 된 남자친구한테도 정말 미안하고...
그쪽도 잘못한 게 있긴 하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부정적으로 매도한 것이 가슴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