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 중독증이 너무 심해요...고치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ㅇㅇ 조회수 : 3,955
작성일 : 2015-07-05 12:31:20

심리상담소 같은 곳도 있긴 한데

제가 지금 공부하는 처지라 정말 식비도 겨우 내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82에 질문 올리는데요.

얼마 전에 만났다 헤어지게 된 남자가 저에게 하는 말이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니 남자가 저에게 소홀한 것 같으면

부정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유기 공포라고 해야 하나...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그래서 결국 결별도 제가 선언했구요.

남자를 만날 때가 싱글일 때보다 더 괴로워요.

그래서 남자 안 만나야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이것도 정상인지 궁금하고...

 

그러다 가끔 정말 외롭고 사랑의 말 인정의 말 체온 같은 게 그리울 때

남자가 다가오면 정말 깊이 빠지는데

상대도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싶어서 무리한 부탁 같은 것도

내 스케줄 희생해 가면서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러다 금전적으로 체력적으로 손해도 좀 보는 편이고.

 

그러던 상대가 조금이라도 소홀한 구석이 포착되면 그것에 포커스를 너무 맞춰요.

지나치게 잘 해줘도 바람둥이나 선수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고요 ㅠㅠ

저도 문제라는 거 아는데

일단 남자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 전부를 거기에 걸게 돼요....

내 인생은 이 남자로 인해서 완성된다. 이런 느낌...

상대가 가진 조건이 빛나면 빛날수록 이 감정은 더 심해지구요..

 

저도 정말 고치고 싶은데

어릴 때 부모님께 살짝 학대나 방치도 받았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못 받아봐서 그런지....인간 관계에 중독되면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정말 상담소 가지 않고도 일상 생활에서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팁을 좀 주셨으면 ㅠㅠ

돈은 모이는 대로 심리 상담소도 방문해 볼 생각이에요.....

이번에 헤어지게 된 남자친구한테도 정말 미안하고...

그쪽도 잘못한 게 있긴 하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부정적으로 매도한 것이 가슴아파요...

IP : 118.36.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5.7.5 12:51 PM (211.59.xxx.149)

    내 인생은 이 남자로 인해서 완성된다. 이런 느낌...

    상대가 가진 조건이 빛나면 빛날수록 이 감정은 더 심해지구요..

    -------------------------------------------------------

    상대가 소홀해지면 불안하고 위에 조건에 목매시는 이유는
    상대의 조건들이 나의 부족하고 허한 부분을 채워줄꺼라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입니다.


    의심하는것도 그가 갖고 있는 조건들이
    나의 부족하고 허한 감정들을 채워주지 못하면 어떻하지?

    무의식을 채워줄 대상이 필요하다 보니
    내가 나를 채워주는게 시간이나 물리적으로 힘드니
    타인을 통해서 빠른시간안에 노력없이 채우려는 겁니다.


    무의식을 의식화 시키는 방법은
    내가 그에게 목매는건 나의 목마른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는구나
    의식하는 겁니다.

    자꾸 되뇌이면서
    내 부족한걸 내가 채우려고 한다면

    많은걸 갖고 있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걸 갖고 있어도
    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의 길을 묵묵히 갈수 있게 되고

    나와 그에게 진실해지면 자존감도 높아지면서 자아가 성장하게 된답니다.

  • 2. ㅇㅇ
    '15.7.5 12:53 PM (118.36.xxx.57)

    행복한 집님...고맙습니다.
    저한테 잘해줬던 남자친구에게 아직도 너무 미안해요..
    제가 너무 의심하고 갈 때는 웃는 얼굴이다가
    집에 가서 문자를 험하게 보내는 저를 보고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와 먼 훗날 어떤 관계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와 나에게 진실한 삶을 살고 싶고
    자존감도 높이고 자아가 성장해서
    둘 다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만날 수 있든 없든...

  • 3. 소박한 방법
    '15.7.5 1:26 PM (222.98.xxx.125)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 법륜 스님 즉문즉설 들어보세요.
    아마 비슷한 사례가 나올수도 있고....
    도움되는 말씀 들을수 있을거에요.

    참 쉽지 않은데.....그래도 조금씩 마음의.어려움 이겨나가시길.바래요.

  • 4.
    '15.7.5 1:30 PM (218.238.xxx.37)

    젤 좋은 건 힘드시겠지만 그 증상이 스스로 자신있어 질 때까지 이성교제 안 하는 거에요
    사실 그 상태에서 이성교제하면 결혼해도 서로에게 지옥입니다 남자 특별하지 않거든요
    마카코의 일생을 다룬 일본영화 함 보세요
    정신이 좀 들겁니다

  • 5. ///
    '15.7.5 1:42 PM (115.161.xxx.240)

    님을 완성시키는건 남이 아니여요
    님 자신만이 님을 완성시킬 수있답니다
    모든 행위에 대한 선택은 본인일엔 본인만 할 수 있잖아요?

    나의 자존감은 남이 사랑해줘서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그또한 내가 불어넣어줘야할 것이지요

    무턱대고 다른사람만나서 온기를 얻으려고만 하지 마시고요
    찬찬이 내면공부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린 생각보다 나를 잘 모르거든요

    님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 6. 햇살햇볕
    '15.7.5 2:02 PM (218.236.xxx.34)

    심리상담 받으시면 좋으실텐데 대학생이시면 학생생활연구소 이런데서 무료개인상담이 있고요
    그것도 안되면 책 읽으시면서 혼자 생각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바꾸려고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마음도 몸과 같아요
    우리가 체력을 기르려면 제일 좋은 방법이 1:1 교습이겠죠
    그런데 비싸니까 시민회관이나 그런데서 단체강습 듣고
    유투브나 인터넷에서 운동법 찾아보고 책보고 운동하고 그러잖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개인상담이 제일 좋은데 여의치 않으면
    집단상담을 받거나 심리책이나 유투브 인터넷의 심리 관련한 좋은 글 읽으면서
    혼자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잘못된 패턴을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그러면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일기 쓰시는 것도 좋고요

    제가 읽어서 도움됐던 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
    미움받을 용기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따귀 맞은 영혼
    이었어요

  • 7.
    '15.7.5 2:18 PM (175.223.xxx.163)

    책 많이 읽으시구요.
    운동도 하시고, 외국어나 요리나 이런 공부도 해보시고.
    뭔가 몰두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요.
    상황이 내키지 않으면 무리한 부탁 들어주지 마세요.
    그거 안들어 준다고 떠나고
    들어준다고 안떠나지 않아요.
    정말 이건 진리에요.
    오히려 다 들어줄수록 매력 떨어져요.

  • 8. 저도
    '15.7.5 9:47 PM (220.81.xxx.227)

    도움되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

  • 9. ^^
    '21.4.26 4:50 PM (182.209.xxx.91)

    좋은댓글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127 저와 같은 방법으로 청소 하시는 분들 계실까요? 2 청소 2015/07/20 2,087
465126 비오는 제주에선 무엇을 해야할까요 7 비오는 제주.. 2015/07/20 1,551
465125 임신한 아내가 저한테서 냄새난다고 ㅠㅠ 18 격리 2015/07/20 5,893
465124 방학기간인데 고3은 방학 언제 정도에 하나요? 2 !!!!!!.. 2015/07/20 804
465123 유방암에 대한 질문입니다. 3 .... 2015/07/20 1,409
465122 김빙삼 페이스북-가짜유서 쓸일있으면 부탁해.. 1 촌철살인 2015/07/20 1,416
465121 쿠쿠 선택좀 도와주세요. 1 압력밥통 2015/07/20 665
465120 조언 감사히 받고, 혹시나해서 본문은 지우겠습니다~ 16 습기대박 2015/07/20 2,570
465119 학원 방학특강 등록하시나요?? 3 고1맘 2015/07/20 1,231
465118 파운데이션이냐 비비냐 cc냐..도통 모르겠네요 4 파운데이션 2015/07/20 2,135
465117 가족사진 금액이 얼마나 들까요 1 리마 2015/07/20 2,178
465116 까르띠에 발롱블루 .. 4 예예 2015/07/20 3,683
465115 치아, 레진 10만원 씩 해요? 11 2015/07/20 4,538
465114 '집밥백선생'에 손호준 하차하네요? 6 참맛 2015/07/20 5,229
465113 다운계약서 쓰는 것 불법아닌가요? 4 아파트 2015/07/20 1,577
465112 빌라 평형과 아파트 평형, 빌라가 싼 게 아니네요? 6 혼란의 연속.. 2015/07/20 2,939
465111 서른두살의 경찰이 근무중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했다네요. 3 헐.. 2015/07/20 3,306
465110 오랜만에 미싱하려는데 고장이 나버렸어요. 1 난감 2015/07/20 687
465109 무뢰한 결말 어찌된건가요 6 손님 2015/07/20 30,520
465108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석방을 위한 탄원서] 2 416연대펌.. 2015/07/20 486
465107 성형외과갔는데, 치아교정을 추천했어요. 7 dd 2015/07/20 1,916
465106 국정원 관련 젤 웃긴기사는 '단기 기억상실증'인듯 3 빵터졌던 2015/07/20 1,440
465105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 인터뷰, 섬뜩하네요 . 1 어우 2015/07/20 9,906
465104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기대 졸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6 ... 2015/07/20 1,720
465103 "드럼쿡" 이라는 제품 사연해 .. 조리도구 2015/07/20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