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미혼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좋은 직장에 뭐하나 나무랄데 없는 늘씬날씬한 아이인데
간염 활동성 보균자에요
집 식구중에서 유일하게 그 애만 간염 환자인 셈인데
나이가 벌써 마흔인데 결혼을 안했어요
동생이 어렸을때부터 하루에 열시간씩 자도 힘들어하고
극도로 가끔 피곤해하고
얼굴색이 안좋았고..
요새 부쩍 간염에 대한 공포를 털어놓네요..
평생 간때문에 활발한 활동 못했고
능력에 비해 한직인 직장만 골라 그냥저냥 일하고 살아야했고
결혼도 엄두가 안나고 해서 그냥 있었다는 속내..
너무 안쓰럽고
치료약도 아직 개발이 안되었고
일정 수치 이상이 되어야 간염 치료제인 약을 복용할수있다고 하는데
관련 검사는 일년에 한번 받는 거 같아요
별다른 말 없이 직장생활하고 선도 보러 다니고 하길래
솔직히 결혼 안하는 점만 닥달해왔고 건강 관리 하라고만 했지만,
요새 부쩍 아이가 몸이 엉망이라고 하고 쓰러져서 계속 자고,,
병원에선 검사했지만 아직 약을 써야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대요
그런데 간염 보균자는 반드시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죽게 된다면서..
이렇게 정해진 병의 죽음의 자리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고
그냥 지금도 별로 살 의욕이 없다는 둥..
제가 도대체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간염보균은 별다른 치료도 없다고 하고..
뭐 그런 상태가 있는지..
직장도 남들보다 훨씬 일이 적은데도 힘들어서 못다닌다고 하고
직장에선 인정 받는데도 그냥 하루종일 일하는거 자체가 너무 피곤하고 쓰러질거 같대요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병원에선 별 말 없고 별 다른 수 없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