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딸의 고민-중독되는 성향

걱정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15-07-03 15:28:51

제가 전업이기도 하고

하교후 학원없이 집에서만 공부하는 아이라 어느 정도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모범생... 집에서도 모범생... 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부러워하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스마트폰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밴드들부터 이상한 앱까지..

정확히 말하면 웹툰, 야동 중독이었습니다.

밤에 제가 자기를 기다렸다가 밤새 스마트폰으로 밤세계의 방탕한 생활을 1년 동안이나 지속할 동안 저는 몰랐던거죠.

이걸 알게된 날...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그 배신감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다 글로 옮길 수는 없고 어쨌든 아이가 잘못했다고 싹싹빌었고

다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에게 시간이 필요하니 이해해 달라하고 서로의 상처가 아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죽고 싶었다고...

아침이 되면 그런걸 본 자기 자신이 너무 쓰레기 같아서 너무 너무 혐오스러웠는데

밤이 되면 다시 그걸 붙들고 보게되고...

어떻게 멈출수가 없었답니다.

차라리 엄마가 알게되서 멈출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지만 걱정이랍니다. 자기 자신이 나쁜거에 그렇게 중독될줄 몰랐다고..

다시 스마트폰을 갖게 될경우 (대학들어가면 사기로 약속했어요) 또 이상한 짓에 중독될것 같고..

누군가의 감시(?)가 없으면 쉽게 중독되는 성향을 지닌것 같다고..

사실 저도 이부분이 걱정이지만 말로 표현하지는 못했거든요.

아이가 막연한 미래에 있을 상황에 걱정하듯 저 또한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떠한 말이라도 좋습니다.  부탁드려요

IP : 180.230.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도
    '15.7.3 3:38 PM (121.161.xxx.86)

    중고등때 야동이나 야설에 빠질수도 있다고 봐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할 시기 아닌가요
    우리때도 하이틴로맨스 같은거 보기도 하고 그랬는걸요
    요즘 여중애들중엔 동성애물에 빠져서 야소설도 쓴다는 애들도 많던데 님 딸은 그정도는 아니네요
    밤에 잠들때 휴대폰 관리 꼭 하세요
    우리애도 밤에 몰래 핸펀켜놓고 밤새 게임하길래 자기전에 항상 수거해서 옆에 두고 자요
    거실에 두면 또 몰래 자기방에서 나와서 집어가더라구요

  • 2. ...
    '15.7.3 3:59 PM (118.131.xxx.183)

    어머님이 좀 엄하신거 같은데...ㅠㅠ 저도 비슷하게 겪어봤던 입장에서
    공부하는 기계나 모범생같은 이미지보다는 사람으로서 대화하고 교감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애정욕구도 컸을거 같아요. 제가 야한것에 깊이 관심가졌을때가
    있는 애정결핍적인 면 때문에 많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해하기가 쉽진 않으시겠지만
    따님도 공부하느라 지쳤을거라 생각하고 얘기 나눠가면서 다독여주셨음 해요.
    야동이나 웹툰을 차차 줄일수 있게 옆에서 도와줄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주심 좋을거 같고요.

  • 3. 지나감
    '15.7.3 5:32 PM (165.243.xxx.169)

    그냥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요~
    참고로 전 30대 초반 유부녀고 SKY 나와서 대기업 근무하면서 남편이랑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PC 통신으로 이상한 것 많이 보고, 그런데 호기심 많고,
    혼자 욕구도 해결하고 그랬는데..그리고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뭐 애정결핍 뭐 이런거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왜 그랬나 몰겠지만 ㅎㅎ
    다 정말정말 한때입니다.

    나중에 대학 가서 다른데 정신 팔리고, 남친도 생기고 뭐 하면서 뭐 전혀 그런 것 없어졌구요
    중고등학교 때 그런거 본 것도 어떤 트라우마? 뭘로도 안남아있어요. 그냥 어릴 때 그랬구나 정도.

    따님도 모범생이라고 하니, 엇나가지 않게만 잘 보살펴주세요(이상한 오빠들 만난다거나-_-)
    저도 엄마가 그 당시 제 모습을 알고 뭐라고 했으면 그게 더 충격적이고 속상하고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 같아요. 이런건 모르고 넘어가시는게 맞는 거 같은데 이미 아셨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렇지도않게 넘어가주세요 ^^

  • 4. 지나감
    '15.7.3 5:34 PM (165.243.xxx.169)

    덧붙여서..배신감이라고 하셨는데 뭐에 대한 배신감 이지요?
    거짓말 한 건 잘못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배신감, 그런 단어를 딸에게는 쓰지 마세요 ㅠ

  • 5.
    '15.7.3 5:52 PM (24.16.xxx.99)

    왜 원글님을 배신했다고 표현을 한거죠?
    아이가 그런걸 엄마에게 같이 보자고 할 수도 없고요.
    도대체 뭘 배신했다는 건지..

  • 6. ...
    '15.7.4 2:13 AM (59.6.xxx.86)

    아이에게 볼 수 있는거구...그치만 중독이 된다는 거는 안좋은거구 그걸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더 안좋은거라고 설명해주심이...
    저녁에 운동을 하게 하시면 어떨까요? 운동하고 와서 자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7689 영국의 무개념 유모차 부대 2 할렉 2015/07/29 1,441
467688 싱가폴과 오사카중 어디가 더 나은가요? 11 초3맘 2015/07/29 3,624
467687 아들들이 믹스커피를 사 왔어요 90 믹스커피 마.. 2015/07/29 19,212
467686 시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 있나요? 10 @@@ 2015/07/29 2,497
467685 냉면육수로 냉국 어떻게 만드나요 2 .. 2015/07/29 1,283
467684 계단에 생활용품??? 방치‥ 5 으이크 2015/07/29 862
467683 원래 직장에선 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는건가요? 30 09 2015/07/29 23,005
467682 보증금5백/70 5평,권리금 1,450이 비싼건가요? 8 창업 고민 2015/07/29 880
467681 면접만으로 그사람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알수있나요? 2 DSD 2015/07/29 2,152
467680 휴가 계획 있으세요? 3 As 2015/07/29 945
467679 제겐 허진호의 "행복" 2 임수정, 황.. 2015/07/29 1,400
467678 휘슬러냄비..고민이에요 5 스니키즈 2015/07/29 6,846
467677 제가 배우는게 있어 초5 초3애들 두고 나갔거든요 5 2015/07/29 2,832
467676 군에서 온 아들의 편지 6 신병 2015/07/29 1,634
467675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몽땅 결항 되었을때 저가항공사의 대처법? 5 요로콤 2015/07/29 5,715
467674 식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여봐요 13 식도염환자 2015/07/29 4,713
467673 애교도 노력하면 가능한가요..??아니면 타고나야 되는건지..??.. 6 ... 2015/07/29 2,454
467672 태국 여행지 추천요..푸켓 발리 방콕 다녀오신분들 추천좀 부탁드.. 4 블리킴 2015/07/29 2,912
467671 이게 뭔가요? 얘네들 왜 이러는거지요? 24 통장을없앤다.. 2015/07/29 13,706
467670 찜기나 압력밥솥 없이도 양배추찜 가능한가요?? 6 Synai 2015/07/29 3,110
467669 몽땅 버려야할까요?? 마늘짱아찌 2015/07/29 804
467668 공유기 질문이요 3 Sdd 2015/07/29 863
467667 1년된 냉동오디 생과로 먹으면 안될까요? 1 ... 2015/07/29 621
467666 뉴스타파가 8월6일부터 친일파 특집방송을 한다네요^^ 1 .. 2015/07/29 1,347
467665 미국 뉴욕주 65MPH 구간에서 90MPH로 적힌 티켓 9 아이쿠 2015/07/29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