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딸의 고민-중독되는 성향

걱정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5-07-03 15:28:51

제가 전업이기도 하고

하교후 학원없이 집에서만 공부하는 아이라 어느 정도 관리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모범생... 집에서도 모범생... 아이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부러워하는 ㅠㅠ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스마트폰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밴드들부터 이상한 앱까지..

정확히 말하면 웹툰, 야동 중독이었습니다.

밤에 제가 자기를 기다렸다가 밤새 스마트폰으로 밤세계의 방탕한 생활을 1년 동안이나 지속할 동안 저는 몰랐던거죠.

이걸 알게된 날...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그 배신감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다 글로 옮길 수는 없고 어쨌든 아이가 잘못했다고 싹싹빌었고

다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모범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에게 시간이 필요하니 이해해 달라하고 서로의 상처가 아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죽고 싶었다고...

아침이 되면 그런걸 본 자기 자신이 너무 쓰레기 같아서 너무 너무 혐오스러웠는데

밤이 되면 다시 그걸 붙들고 보게되고...

어떻게 멈출수가 없었답니다.

차라리 엄마가 알게되서 멈출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지만 걱정이랍니다. 자기 자신이 나쁜거에 그렇게 중독될줄 몰랐다고..

다시 스마트폰을 갖게 될경우 (대학들어가면 사기로 약속했어요) 또 이상한 짓에 중독될것 같고..

누군가의 감시(?)가 없으면 쉽게 중독되는 성향을 지닌것 같다고..

사실 저도 이부분이 걱정이지만 말로 표현하지는 못했거든요.

아이가 막연한 미래에 있을 상황에 걱정하듯 저 또한 걱정입니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어떠한 말이라도 좋습니다.  부탁드려요

IP : 180.230.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도
    '15.7.3 3:38 PM (121.161.xxx.86)

    중고등때 야동이나 야설에 빠질수도 있다고 봐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할 시기 아닌가요
    우리때도 하이틴로맨스 같은거 보기도 하고 그랬는걸요
    요즘 여중애들중엔 동성애물에 빠져서 야소설도 쓴다는 애들도 많던데 님 딸은 그정도는 아니네요
    밤에 잠들때 휴대폰 관리 꼭 하세요
    우리애도 밤에 몰래 핸펀켜놓고 밤새 게임하길래 자기전에 항상 수거해서 옆에 두고 자요
    거실에 두면 또 몰래 자기방에서 나와서 집어가더라구요

  • 2. ...
    '15.7.3 3:59 PM (118.131.xxx.183)

    어머님이 좀 엄하신거 같은데...ㅠㅠ 저도 비슷하게 겪어봤던 입장에서
    공부하는 기계나 모범생같은 이미지보다는 사람으로서 대화하고 교감하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애정욕구도 컸을거 같아요. 제가 야한것에 깊이 관심가졌을때가
    있는 애정결핍적인 면 때문에 많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해하기가 쉽진 않으시겠지만
    따님도 공부하느라 지쳤을거라 생각하고 얘기 나눠가면서 다독여주셨음 해요.
    야동이나 웹툰을 차차 줄일수 있게 옆에서 도와줄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주심 좋을거 같고요.

  • 3. 지나감
    '15.7.3 5:32 PM (165.243.xxx.169)

    그냥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요~
    참고로 전 30대 초반 유부녀고 SKY 나와서 대기업 근무하면서 남편이랑 잘 살고 있어요

    저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PC 통신으로 이상한 것 많이 보고, 그런데 호기심 많고,
    혼자 욕구도 해결하고 그랬는데..그리고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뭐 애정결핍 뭐 이런거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왜 그랬나 몰겠지만 ㅎㅎ
    다 정말정말 한때입니다.

    나중에 대학 가서 다른데 정신 팔리고, 남친도 생기고 뭐 하면서 뭐 전혀 그런 것 없어졌구요
    중고등학교 때 그런거 본 것도 어떤 트라우마? 뭘로도 안남아있어요. 그냥 어릴 때 그랬구나 정도.

    따님도 모범생이라고 하니, 엇나가지 않게만 잘 보살펴주세요(이상한 오빠들 만난다거나-_-)
    저도 엄마가 그 당시 제 모습을 알고 뭐라고 했으면 그게 더 충격적이고 속상하고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 같아요. 이런건 모르고 넘어가시는게 맞는 거 같은데 이미 아셨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렇지도않게 넘어가주세요 ^^

  • 4. 지나감
    '15.7.3 5:34 PM (165.243.xxx.169)

    덧붙여서..배신감이라고 하셨는데 뭐에 대한 배신감 이지요?
    거짓말 한 건 잘못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배신감, 그런 단어를 딸에게는 쓰지 마세요 ㅠ

  • 5.
    '15.7.3 5:52 PM (24.16.xxx.99)

    왜 원글님을 배신했다고 표현을 한거죠?
    아이가 그런걸 엄마에게 같이 보자고 할 수도 없고요.
    도대체 뭘 배신했다는 건지..

  • 6. ...
    '15.7.4 2:13 AM (59.6.xxx.86)

    아이에게 볼 수 있는거구...그치만 중독이 된다는 거는 안좋은거구 그걸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더 안좋은거라고 설명해주심이...
    저녁에 운동을 하게 하시면 어떨까요? 운동하고 와서 자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429 저녁이면 먹고싶은게 5 40대 2015/07/07 1,294
461428 오이지가 좀 싱거운데 소금넣고 다시 끓여도 되나요? 2 오렌지 2015/07/07 946
461427 황반변성 병원 추천해주세요 6 병원질문 2015/07/06 3,825
461426 중3아이 개학후 4일이나 결석시키고 여행가도 될까요? 12 조심스레 2015/07/06 2,096
461425 아이 없이 부부만 사는 거 어떤가요 23 쿨라임 2015/07/06 5,797
461424 여행, 솔직히 돈 있어야 가는 거 아닌가요? 11 현실은 2015/07/06 4,533
461423 피임약 복용 끊고 생리가 안나옵니다 2 궁금 2015/07/06 12,731
461422 요즘 아파트(최근5년)는 층간소음이 없나봐요 2 동부 2015/07/06 2,593
461421 눈밑이 음푹 꺼지고 처진건 어째야하나요? 고민 주구비 2015/07/06 673
461420 몇 살이 맞는 건가요 1 그럼 2015/07/06 560
461419 다들 좋아하는 사람은 왜 그런 거지요? 3 ... 2015/07/06 1,756
461418 중랑구 상봉.신내쪽 가족모임집 추천해주세용^^ 3 .. 2015/07/06 1,049
461417 사랑하는 은동아 작가 인터뷰했네요 ^^ 12 폐인 2015/07/06 4,058
461416 단어뜻좀알려주세요 ..사전에는 안나온거같아서요 2 독어 2015/07/06 448
461415 무료로 장애아동과 가족 원예치유 프로그램 한대요. 1 anfy 2015/07/06 481
461414 배가 너무 고파요 6 무지개 2015/07/06 1,266
461413 하지원은 턱을 깎은 걸까요 32 ,,, 2015/07/06 37,991
461412 대기업 상무 대단한가요? 29 파프리카 2015/07/06 11,430
461411 북미 여행할때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14 ㅇㅇ 2015/07/06 1,937
461410 처음 이거저거 담는데 미쳤나* 누가 매실하.. 2015/07/06 701
461409 네슈라 퍼펙트 커버 사신 분~ 3 질문 2015/07/06 2,276
461408 전남친들 결혼소식 들리면 기분 어떠셨나요? 3 ? 2015/07/06 2,702
461407 최악의 인테리어 업체 경험 후기 좀 공유해주세요~ 1 인테리어 2015/07/06 1,359
461406 반포서원초 관련글들이 다 사라졌어요~ 3 .. 2015/07/06 2,022
461405 공부 지겹게 안하는 초등 6학년 3 산적 2015/07/06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