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겪은 일베치킨 대표와의 추억 한토막..

ㅇㅇ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15-07-03 13:06:28

간만에 들어와보니 난리도 아니었군요..

 

저도 어제 뉴스를 보고 알았는데.. 정말 뻔뻔하고 간도 크지..

아무리 우리의 뇌가.. 심장이.. 정상이기 어려운 시대를 건너가고 있다고 해도..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것두 국민 절반 이상이 맘 아파하고.. 새머리당조차 그의 업적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작금에..

어찌 그리 통큰(?)짓을-sbs나 kbs, mbc 등은 교묘히, 티도 잘 안나게 머리 써가면서나 했죠 -

본사 테두리 안에서 자행될 수가 있었던 것일까요..

그렇게 허술한 관리, 아니 어쩌면 묵인이었을 수도..

이렇게 매출 급감이라는 반향을 일으킬줄은 모르고 말이죠..

 

충격 먹은채 숨을 고르며 들여다보노라니.. 문득, 10여년 전 그 대표와의 에피소드가 떠오르더군요..

제목엔 '추억'이라 썼으나.. 너무도 경악스러워 추억이란 단어에 미안해지는군요..ㅎ

 

당시 닭 유통 과정에서 잔뼈를 굵히고, 본격적으로 치킨 사업을 시작했던 그는, 공격적으로 체인망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었죠..

암튼 비즈니스 관계로 지방 어느 야외 음식점에서 여러 사람과 미팅이 있었는데..

전 그 이상한, 무조건 굽실거리는 듯한, 치킨 이름도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대표라는 이의 사고나 말투..등이 정말 맘에 들지 않더군요.. 

교양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사람과 출판 비즈니스를 해보자는 선배도 이해하기 어려웠죠.. ㅜ      

맘을 딱 접고 있는데.. 그 대표는 산을 품고 있는 그곳의 정경에 넋을 놓았는지..미친듯이 술을 마시더군요..

(누구든 처음 보는 자리에서 그러긴 어려울 듯)

이윽고 사람들 옆, 테이블 밑에서 오바이트를 하기 시작.. 식사 및 술을 한잔씩 하고 있던 사람들 몇몇은 당황한채

그를 일으키고.. 옆 의자에 길게 눕혀 재우더군요.. 잠시 후 자리가 파할쯤되니 벌떡 일어난 그는 

갑자기 막무가내로 옆자리에 있던 여성 입에 강제로 입맞춤을..ㅜㅜ (구토했던 그 입으로 말입니다..)

으으..암튼 중략하고..

잠시 후 헤어지는 인사들을 나누는데..그 음식점 사장이 난감한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조심스레 여쭤보니.. 그 치킨 대표가 테이블 옆에 응*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서울 올라오면서..참으로 착잡했던 기억이..

이후로 볼일 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런 사태로 다시 떠올려지다보니..

깔끔하게 자기관리하지 못하고.. 돈버는 재미에만 빠져있다보면..

사람이란 언제고 이런 안타까운 일에 연루될 수 있겠다는 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죄송하네요.. 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추억 한장면을 가슴 깊이 묻어두지 않고 몇몇 분에게라도 공유시켜서..ㅜㅜ

요는.. 너무 돈에 탐닉해서 우리가 안하무인이 되어선 아니 하겠다는, 인간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교훈입지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ㅜ (식사는 끝나셨을 시간이기를 빌며..)  

  

IP : 210.90.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노~~~ㅡ.ㅡ
    '15.7.3 1:18 PM (203.254.xxx.88)

    영구 불매요~

  • 2. 리기
    '15.7.3 1:30 PM (115.94.xxx.42)

    허걱..,.상상 이상이네요;;;

  • 3. 완전
    '15.7.3 1:39 PM (61.253.xxx.47)

    또라이,상상이상이네요.
    가맹점주들이 안됐어요.
    치킨집이라도 해서 먹고 사려고 하는 소시민들인데ㅠㅠ

  • 4. 순이엄마
    '15.7.3 1:59 PM (211.253.xxx.83)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말도 안돼.

  • 5. ...
    '15.7.3 2:01 PM (223.62.xxx.181)

    개가 닭을 파네~

  • 6. 네네
    '15.7.3 2:58 PM (210.123.xxx.216)

    그래서 뭔가 이상한 잡지 같은 게 나오긴 했죠? 지금도 나오나 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884 베이징인데....관광객이라고 호구취급하네요 ㅎ 12 중국도착 2015/07/04 2,592
460883 디즈니 Inside Out 영화 참 좋네요! 12 미국 사는 .. 2015/07/04 2,145
460882 세상에 태어나 100살도 못살고 떠나는구나 허망하도다 3 덧없다 2015/07/04 1,777
460881 라면 일주일에 두번 정도 먹으면 3 땅땅 2015/07/04 2,207
460880 위기의주부들 보고싶습니다 4 심심 2015/07/04 1,065
460879 재활용 스티커 붙여야하나요? 1 프린터 2015/07/04 630
460878 "박근혜, 말 배우는 아이 수준"... 전여옥.. 2 샬랄라 2015/07/04 2,905
460877 (질문글) 다 읽은 시사인 잡지 보낼곳 있을까요 미리 댓들 .. 2015/07/04 414
460876 가슴 윗근육 기르는법 1 연두 2015/07/04 1,525
460875 두부로도 콩국수를 만들더군요 3 ㅇㅇ 2015/07/04 858
460874 은동이 보면서 궁금한점.... 10 yyy 2015/07/04 2,765
460873 3주전 쯤에 시댁 관련 글 올렸었는데.. 32 ... 2015/07/04 7,629
460872 백종원 땅콩버터로 만드는 콩국수 해보신분 계세요? 25 ddd 2015/07/04 5,134
460871 목에 키스마크 6 hh 2015/07/04 5,122
460870 문과고3 스카이 가려면 5 으허... 2015/07/04 2,267
460869 염도계 추천해주세요 Wkek 2015/07/04 1,206
460868 중딩딸이 남학생처럼 코밑이 거뭇해요ㅜ 11 2015/07/04 2,486
460867 동생들에게 섭섭하네요. 4 .. 2015/07/04 1,824
460866 홍대모교수가 학점올려달란 학생에게 F줬다는데 이유가 빵터짐 10 zzz 2015/07/04 4,759
460865 비호감인들로 광고가 채워져있네요. 이해 안됩니.. 2015/07/04 612
460864 고등학교도 한문 교과가 있나요 3 얼룩이 2015/07/04 806
460863 뇌경색 궁금해요...고인되신 탈렌트 말랐던데,,,, 19 궁금해요 2015/07/04 12,134
460862 골드만 삭스와의 계약으로 그리스 국가부채 2배로 늘어나.. 3 진짜죄인 2015/07/04 1,277
460861 부동산에서 매물을 다 공유하나요? 자기만 믿으라고... 6 부동산 2015/07/04 1,388
460860 h몰 백화점환불 어이없네요 2 천천히 2015/07/0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