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1학년 딸이예요.
기말고사 오늘이 마지막일이였는데 어제 친구랑 수다떨다가
4시에 들어와서는 컴 1시간 쓰고 저녁 먹고 8시까지 놀다가
책상에 앉았어요.
20분간격으로 들락들락.... 초등동생 뭐 만드는거에 기웃~
아빠 컴으로 야구보는거에 기웃~ (티비는 시끄러우니깐 조용히
안방에서 헤드폰 끼고 야구중계봤어요 )
아무튼 엄청 들락들락 거리면서 하는둥 마는둥 하더니 10시 반에
자더군요. 생리중인데... 컨디션 저조하다고
낼 시험 보기전에 1교시가 자습시간이라서 그 때 공부한다고요.
아무튼 평소에는 그렇다치고 시험기간에도 공부 잘 안해요.
그나마 화, 수요일에는 12시까지는 마지못해 한거 같아요.
그러면서 공부할 때가 제일 시간이 안가서 답답하다 하네요.
엄청 교과서랑 문제 푼거 갔은데 시간이 별로 안 지났다고요.
저는 공부하다보면 시간이 엄청 빨리가사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싶었던거 같은데 아닌가요?
중간고사 성적은 딱 중간등수 나왔어요.
암기과목에서 점수가 나온거고... 수학 30점, 영어 60점으로
간신히 중간등수 나왔더군요.
그런데 사실 아이 하는거 보면 중간등수 나온것도 희한해요.
이정도로 공부 안하면 거의 꼴등해야되는거 같거든요.
오늘 고등학교 이상 키우신 선배맘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딸 같은 아이...
현재 두 달전부터 영어 과외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이 번 기말고사에는 중간고사보다 쉬웠다고 하더군요.
합기도만 다니고 있고...방학 때부터 수학과외 하려고 했어요.
기초가 많이 부족한거 같으니 2학기에 자유학기제라 시험이 없어서
1학년말까지 수학기초랑 중 1학년꺼 확실히 잡아주고 2학년꺼
선행해야지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 안하려는 아이...
정말 있는 집 아니고 일반 서민인데...영수 과외 하면서까지
공부 시켜야될까요? (지방이라 두과목 60만원 )
지금 이렇게라도 밀어주면 나중에 보람이 있을까요?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는 싶다는데 안된데요.
디자인 전공하고 싶어서 대학 가고싶다는데 목표만 있지
실천이 없어요.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른거에도 성실함이 없는거 같고요.
그나마 장점이라면...
착하고 교우관계는 좋아서 반 아이들과 거의 다 친하고
소질이라면 그리기와 만들기를 잘해서 초등 때에도 그리기로
상을 많이 받았는데 중학교 입학해서도 그리기로 상을
받아오더군요.
보면 그리기 만들기나 집에서 뭐 할 때에도 보면 손재주는
좋은거 같아요.
우리 아이...원래 계획대로 영수 과외를 지금부터 꾸준히
해주는게 좋을지,... 아니면 그냥 과외할 돈 아껴서
노후대비나 하던지 아이가 나중에 어른되서 필요할 때
밀어주는게 좋을지 고민이네요.
아이는 영어 과외해서 많이 도움된다고 좋아하고
수학과외도 빨리 하고 싶다고 하는걸 기말고사 끝나고
하자했어요.
아침에도 언제쓴건지 편지 한 장 써놓고 학교갔네요.
공부열심히 안해서 죄송하고 자기도 열심히 해서 칭찬받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요.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안하고
약속도 매 번 어기는데도 많이 안혼내셔서 더욱 죄송하다고요.
( 시간도 빠듯한데 장문의 편지 쓸 시간은 있었나봐요. 흑~
앞뒤로 꽉꽉 채워서 편지를 썼네요.)
아무튼 선배맘님들 경험에 의한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모든 님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