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4세되신 아버님이 엉덩이뼈에 금이 갔다는데 수술해야할까요?
검사결과 엉덩이뼈에 금이 여러군데 생기셨대요.
문제는 엉덩이뼈는 기브스가 안되니 수술을 해야한다는데
아버님이 기력도 없으시고 폐가 안좋으셔서 의사선생님 말로는
수술후 못 깨어나실 수도 있다고 얘기한답니다.
원래 노인분들이 골절이 되었을때 많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수술을 하자니 걱정이고 수술을 안하더라도 괜찮으실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있으신 분들 계실까요?
아버님 상태는 검사마치고 일반병동으로 옮기신 상태인걸로
보아 위중하시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
지금 남편이 고속버스로 내려가고 있는중인데
오늘 병원에 가족들이 모여 상의를 할것같습니다.
어제 남편과의 통화에서 요즘은 밥맛도 좋으시고 운동도
하신다해서 기뻐했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되시다니요..
너무 속상하네요..
1. ..
'15.7.2 6:31 PM (1.227.xxx.146)건강한거라 상관없이 거동하지 못하시면 장기가 굳게되어
위험하다고 하네요.
맘이 아프시겠어요.
나이들면 여러가지로 조심해야할게 맞더라구요.2. 운동
'15.7.2 6:38 PM (222.102.xxx.4)나이 연로한 분들 절대 운동 함부로 할 게 아닙니다. 제 친척분도 입맛도 좋으시고 몸도 건강하셨는데, 좀더 몸에 좋으라고 동네 몇 바퀴씩 도셨나봐요. 그러다가 좀 무리를 했는지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으셨다는데 대퇴골인가 그쪽으로 금이 가서 결국 거동조차 못할 정도여서 수술은 하셨는데 노인분들은 수술이 문제가 아니고 이후에 회복할 때 가장 문제가 커져요. 일단 식욕 좋던 분도 수술후엔 입맛이 완전 사라지기때문에 끼니를 거부하게 되는 게 다반사고 그러다보면 수액에 의존하게 되고 비위가 상해서 죽도 넘기기 싫어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점점 회복이 힘들어지고 몸의 근육이 다 빠지고 소화기간도 무기력해져서 나중엔 음식물 넘겨도 죄다 소화를 못 시키고 설*만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심정지와서 돌아가신 경우 봤어요.
의사가 꼭 수술 해야 하고 안 하면 위험하다고 할 정도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웬만하면 수술 안 하시는 게 좋다고 봐요. 더구나 폐도 안 좋으시다면 더 조심스럽죠.
차라리 영양쪽으로 더 신경 쓰시고 한동안 거동 전혀 못하게 하신 후에 뼈가 저절로 붙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나이 드신 분들은 입맛 떨어지는 게 어찌보면 가장 걱정할 일이더라고요.
수술후에 입맛 떨어지게 되면 정말 마치 입덧심한 분들처럼 전혀 먹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입맛이 떨어진다는데 그럴 경우 회복하는 것도 더 힘들어지거든요.3. 통증
'15.7.2 6:40 PM (211.36.xxx.69)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네요 ㆍ 우리아버지 고관절 골절되었을때 통증때문에 수술해야한다고했었어요 ㆍ수술이 잘되어서 한 일년 걸을수있었는데 ㆍ에휴 ㆍ어째요 ㆍ저도 경험자였어서 맘이 아프네요 ㆍ환자도 보호자도 고생일텐데요
4. ㅇㅇ
'15.7.2 6:43 PM (121.154.xxx.40)수술을 해도 힘들고 안해도 힘들고
저렇게 아프시다 돌아 가시는 분들 많아요5. 그정도면
'15.7.2 6:43 PM (175.209.xxx.188)꼼짝 안하고 저절로 붙도록 하는게
최선일거예요.
대수술 견디기 쉽지않으시고,
수술후 자가호흡 못하시면,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셔요.
기력 빠져서…
저희 아버지가 74세에 수술하시고 그리되셨어요.
평소 폐기능이 나쁜편이었는데,
결국 자가호흡 못하시니…
100일만에 돌아가셨어요.
체격도 좋고,
체력도 좋은 분이셨어요.6. ..
'15.7.2 6:49 PM (211.197.xxx.96)저희할머니 88세때 고관절 골절로 수술 하셨어요
척추마취 했구요 저희 할머니는 심장 안 좋으셨는데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어요
보통 수술 안하시면 점점 덜 움직이게 되고 식욕이 없어져서 잘 못 되는 경우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그래서 수술 했구요 1년반 지났는데 다시 걸으세요.
근데 요즘 메르스때문에 경로당 문 닫아서 집에만 계시니깐 다시 몸 안 좋아지시더라구요7. 쓸개코
'15.7.2 7:26 PM (222.101.xxx.15)쉬운문제가 아니에요.
오래 누워계시다보면 장이 약해져서 협착이 오기도 하고 폐렴도 걱정해야되거든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8. 스마일01
'15.7.2 7:37 PM (113.216.xxx.149) - 삭제된댓글할머니가 88세나이에 해외여행갔다가 넘어져서 꼬리뼈 다치시는바람에 치매 살짝 걸리시자마자 돌아가셨어요 버스 뒷좌석이 통통 거린다며 재밌다고 하시던 완전 정정 하던분이셨는데
9. ...
'15.7.2 8:40 PM (182.208.xxx.57)올해 90이신 친정아버지가 재작년에
사다리에서 떨어지셔서 고관절이 골절되셨어요.
수술하시고 한달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니 아직도 걷는게 약간은 불편하시지만
밖에서 산책도 하시고 기력을 회복하셨어요.
노인 골절환자는 수술 안하고 누워계시면
금방 쇠약해지고 폐렴이 와서 오래 못버틴대요.
수술의 위험성은 있지만 그래도
수술을 해서 빨리 일어나게 하는게 최선이라 했어요.
수술을 잘 버텨내기만 하면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어려운 결정이긴하죠.10. ,,,
'15.7.2 8:42 PM (121.129.xxx.216)통증때문에 수술 안하면 힘들고요.
수술해도 환자가 이겨낼 힘 없으면 힘들어요.
이래 저래 힘들어도 의사들은 수술 권해요.
저희 어머니 97세에 주저 앉았다가 고관절 뼈에 금이 가서 수술 하셨는데
(의사가 권하고, 통증때문에 힘들어 해서) 결국은 이겨내지 못하고 3개월후
돌아 가셨어요. 수술은 잘 됐는데 기저귀 사용하고 요도에 염증 생겨서 균이
몸 전체로 퍼져서요. 결국은 면역력 부족으로요.
옆 침대에 96세 할머니는 건강한 편이라 똑 같은 수술 받고 회복 하셔서 퇴원 하셨어요.
직선뼈가 아니고 회전하는 뼈이기 때문에 통증때문에 수술 안 할수도 없어요.11. 우리 엄마
'15.7.2 8:52 PM (61.82.xxx.93)넘어지셔서 고관절 다치고 의사가 수술 권하면서 가벼운 치매증상 올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노인들 고관절 다치면 움직이지 못해 체력이 급격히 약해져 못일어나는 일도 많다고 겁을 주더군요
그래도 일단 수술동의서에 서명하고 수술하셨는데
정말 의사말대로 치매기가 오면서 누워계시다가 몇 달 후 돌아가셨어요.
수술하건 안하건 최악의 상황도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해요.
저 아는 분 저희 엄마보다 더 연세 있으신데도 수술하신 후 일어나셔서 지금은 그런 대로 고비 넘기고 잘 지내시거든요.
수술 후 어떡해서든 많이 움직이셔야 해요.
저희 엄마는 안움직이려 해서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아요.12. 건강합시다
'15.7.2 9:38 PM (125.177.xxx.130)답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여러 선택을 해봤지만 너무 힘든 결정이 되겠네요..
저는 수술을 안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뼈가 붙지않을까
생각했는데 그외에도 여러 장기의 문제가 생기는군요.
정말 어째야하는지..경험담들을 차근차근 읽고 가족과
상의해야할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13. ㄱㄱ
'15.7.2 10:18 PM (223.62.xxx.92)운동하셔야지 무슨 소리예요 어차피 노인은 걷다가 미끄러지거나 실수로 넘어져도 금이 가고 깨져요 운동을 하지말라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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