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겪은 경험담

아우 조회수 : 3,452
작성일 : 2015-07-01 23:37:05
처녀때 방학 캠프 진행자 일을 오래 했었어요..
아이들이 방학때 와서 몇주씩 숙식하면서 특정 프로그램하는 그런 캠프 아시죠

그때 일이  터졌어요
팩트만 이야기 하자면

철수라는 남자아이가 영희라는 아이와 실갱이를 하다가 넘어져서 앞니가 깨졌는데
나중에 상황을 종합해보니
평소에 철수가 영희를 고릴라라고 괴롭혔다. 
그날도 모두 이동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철수가 또 놀려서
영희가 철수를 때린다고 쫒아가다가
철수가 넘어지고 그러면서 앞니가 부러짐 

이래저래 해결해서 보험처리 해서 치료비 다 드리고
(되도록이면 치료비 많이 받게 해드릴려고  영희와 실갱이 하다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우리 선생들이 잘못해서 애가 다쳤다..이런식으로 진술서도 써드렸어요..   그래서 보상금이 약 150정도가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보상금에 불만이셨는지 목사님 사모님이시라는 철수 어머니께서 그 뒤로 태도가 바뀌셔서
1.  이런 보상금이 나오면 자기 부담금이라고 10%는 공제하고 주잔아요  저는 그 자기 부담금을 당연히 철수네가 부담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 부분을 본인들이 부담해야 되냐고 저를 한동안 힘들게 하시고

2. (제가 영희 어머니와 어떤 커넥션이 있어서)  영희를 가해자로 만들지 않고 선생들이 잘못한것으로 했다고.. 저를 다그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애는 절대 그럴애가 아니에요' 라는 말.. 수십 수백번은 들은것 같아요

주변 아이들 담당 교사들 증언이 다 일치하는데.. 그애때문에 수업 못한다.. 그애가 애들 다 잡는다.. 이렇게요


그 뒤로 저도 부모가 되었습니다. 
내 아이가 아무 죄의식 없이 다른 아이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다치게 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제발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서원초 사건보고 속상해서 저도 한마디 보태봅니다. 



IP : 110.13.xxx.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
    '15.7.2 12:10 AM (180.230.xxx.194)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 왕따놀이가 있었어요.
    한 명이 지능적으로 주동해서 일년내내 아이들을 돌아가며 괴롭혔어요.
    담임선생님도 다 아시고 다른 엄마들도 다 알았어요.
    정말 걱정되서 그 집 엄마에게 많이 많이 돌려서 이야기했더니 우리아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지만 아이를 바로잡아줄 귀중한 시간을 놓친거죠.

    부모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겠죠.
    그렇기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2. 공감
    '15.7.2 9:25 AM (39.7.xxx.212)

    이제 아이를 키우가보니 우리 아이가 절대 그럴 리 없을 거라는 부모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미혼 시절 겪었던 부모들의 오류를 기억하며 절대 그러지 말자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학생 시절 각종 과외로 어머니들 많에 뵈었는데 두 가지 착각이 있더군요. 하나는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노력을 안해서 공부 못해와 둘째는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는 태도더군요.

    실제 주변을 봐도 자기 아이가 욕을 심하게 해서 선생님에게 주의를 받았는데 정작 그 아이가 엄마에게 자기만 빼고 친구 탓을 해서 그 엄마는 우리 아이가 나쁜 영향을 친구들에게 받았다고 불평하더군요. 그 아이는 강한 성향의 엄마 때문에 사고가 있으면 자기는 빠지고 주변 친구 탓을 하는 사실을 그 아이 엄마만 모르고 있더군요.

    아이가 자기 편의를 위해 사실을 왜곡할 수도 있고 고의 누락할 수도 있음을 알고 아이를 믿되 진실을 기반한 공정함을 추구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800 수건빨래..뭐가 문제일까요?. 19 ㅇㄷ 2015/07/02 5,583
459799 고속터미널에서 서울대공대까지 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3 교통 2015/07/02 906
459798 두드러기 약.. 피부과 약보다 약국약이 좀 덜 독할까요? 4 2015/07/02 8,112
459797 요즘 영화관 다니시나요 1 계속 2015/07/02 757
459796 트위터에서 내가쓴댓글이 다른이폰에서안보여요 트윗초보 2015/07/02 671
459795 중학교때 중상위권 정도였던 학생이 sky대 간 경우 드물겠죠? 23 대학 2015/07/02 5,303
459794 중3 아들 - 이사 가자니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3 혹시 2015/07/02 1,174
459793 직장 다니시는분들 3 후박 2015/07/02 849
459792 충남 일베 소방공무원 자진 퇴교, 일베소방관 은퇴 3 ..... 2015/07/02 2,181
459791 2015년 7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7/02 487
459790 한국 개신교 수준... 7 참... 2015/07/02 1,363
459789 이 셋의 차이가 있나요? 1 ㄴㄹㅎ 2015/07/02 498
459788 악덕기업 cj대한통운을 고발합니다 파업 두번째이야기 2 몽이깜이 2015/07/02 955
459787 스타렉스 한 500만원이면 살수있나요? 4 ㅇㅇ 2015/07/02 1,480
459786 명품 반지나 팔찌 진짜처럼 잘만드는 금방 아시나요? ... 2015/07/02 667
459785 미러 썬글라스... 추천 바랍니다 2 젊은 패션 .. 2015/07/02 1,225
459784 저도 장애아 부모입니다. 8 엄마 2015/07/02 4,048
459783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젤 불쌍하다고 생각되시나요? 25 .. 2015/07/02 4,192
459782 월 200 3 misdah.. 2015/07/02 2,894
459781 놀랍네요 밑에 유아스마트폰 관련댓글들. 15 ... 2015/07/02 3,960
459780 정말 좋아하는 서로 소중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8 기쁨양 2015/07/02 3,397
459779 영어학원운영 어떤 멘트 좋으세요? 6 Mm 2015/07/02 2,463
459778 민상토론 제재하면서, 막말 패널은 놔두는 방심위 샬랄라 2015/07/02 489
459777 북유럽 운하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코펜하겐 할만한가요? 2 ㅇㅇ 2015/07/02 980
459776 9월 예식인데 옷 어디께 이쁜가요? 2015/07/02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