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통통한데 옷을 붙게 입는 편입니다.
몸매 좋았을 땐 붙게 입으면 몸매 드러나서 날씬해 보이는 게 너무 예뻤죠.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박시하게 입으면 윤곽이 더 커져서 뚱뚱해 보이더라구요.
그런 옷 별로 입어 보지도 않았구요.
그래도 네이비 정도 칼라로 위 아래로 입어주면 얼핏 날씬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직장에 나이 있으신 분들이 몇 분 있다보니 자신들 옷 스타일 많이 강요해요.
옷을 붙게 입지 마라, 머리를 짧게 잘라라 별 간섭을 다하죠.
그래서 그분들처럼 저도 박스 스타일 헐렁한 옷 사 봤는데요
역시나 더 뚱뚱해 보이고 나이도 들어봬요.
그래서 안 입다가 지난 일요일에 그 옷이 눈에 띄어서 입었더니 괜찮더라구요.
가족이 외식을 갔는데 남편이 집에 오는 길에 그런 옷 입지 마라네요.
왜 그리 나이 들어보이는 큰 사이즈 옷을 입느냐고..
생전 옷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 아닌데 그런 소리 하네요.
큰 사이즈 옷을 나이 든 사람이 입는 옷이라 그러네요.
역시 옷도 내게 맞는 스타일로 입어야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