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웬 젊은 외국넘이 내 자리를 갈취

ㅁㅁ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5-07-01 15:53:25
전철 안이에요
감기 기운 있고 피곤하고 짐 많고 최악의 컨디션.
서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내 앞자리 사람이 일어나 내리길래
할렐루야 하면서
몸을 내민 순간
어디서 시커먼 그림자가 쓱 덥쳐서
헉 뭐지 하는 사이
새파랗게 젊은 턱수염 기른 아랍넘 같은 젊은이에게
코앞에서 자리를 갈취당했습니다.
야구모자에 멋부린 티셔츠 입고 배낭을 앞으로 맨 넘.

앉아서 날 뻔뻔스럽게 쳐다보길래
그래 니 코 참 길다. 니 수염 뻣뻣하다
하며 얄미움에 사시나무 떨듯 노려보다가

목에 두른 디스크용 보호대를 보았습니다.
모자랑 완전 똑같은 하늘빛이라
얼핏 패션용으로 둘둘 감은 머플러나 되는 줄 알았네요
눈이 침침해 그리고 무서워서 똑바로 쳐다보지 못해서
이제야 알았어요.

그래요
당신은 환자
나는 건강인
네네 건강한 아줌마를 밀쳐내고 앉을 권리가 있어요

나도 사실 순간적으로 슈퍼파월~을 사용해
얼마든지 확 밀쳐낼수 있었는데
자제한 게 천만다행이었네요

얼굴이 주먹만 해서 턱이 보호대에 파묻혀 있네요
그래 니 얼굴 굵고 작다

착한 짓 해서 그런지
금방 맞은편 자리가 생겨서
마주보고 앉았는데
왜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는 건지..?

하고싶은 말 있음
얼렁 해! 나 곧 내린단 마랴

IP : 126.205.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 3:55 PM (211.210.xxx.30)

    ㅋㅋㅋㅋㅋㅋ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기침이라도 콜록콜록 해 주시지 그랬어요.

  • 2. ㅋㅋㅋ
    '15.7.1 4:02 PM (121.139.xxx.51)

    외국 젊은 남성들은 쿨가이 문화가 있어서 비오는 날 우산도 안쓰고, 겨울에 반팔에 반바지를 입기도 하고, 전철에선 자리있어도 앉지않고 등등 쓸데없는 쿨 내 진동하는 행동들을 많이 하던데, 감히 아줌마의 자리를 가로채다니 거참..ㅋㅋㅋ

  • 3. ..
    '15.7.1 4:04 PM (110.70.xxx.132)

    ...매너있는 우리들의 남신 선진국남이 그럴린없을거고 필시 아랍놈 맞을겁니다

  • 4. 미안
    '15.7.1 4:09 PM (126.205.xxx.51)

    미안해서 쳐다보는 건지
    신기하게 생겨서 쳐다보는 건지
    왜 노골적으로 뚫어지게 보는 걸까요?

    혹시 혹시 목에 두른 게 환자용이 아니라
    패션용???!!!

    찍찍이를 찍! 하고 뜯어보고 싶군요

    ㅎㅎㅎ

  • 5. 참맛
    '15.7.1 4:10 PM (59.25.xxx.129)

    ㅋㅋㅋㅋㅋㅋㅋ

    젊은 놈에게 자리를 강탈당하셨네요 ㅎㅎㅎㅎ
    걍 한번 째려 봐주고 참으시옵서셔~

  • 6. ㅋㅋㅋ
    '15.7.1 4:29 PM (112.220.xxx.101)

    글 재미있게 적으셨어요

    니 코 길다 니 수염 뻣뻣하다 ㅋㅋㅋㅋ

  • 7. 깝뿐이
    '15.7.1 4:37 PM (39.117.xxx.200)

    니 얼굴 굵고 작다...ㅋㅋㅋㅋ

  • 8. 혹시
    '15.7.1 4:51 PM (163.152.xxx.109)

    한국에서 아줌마들한테 자리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가지게 된거 아닐까요 ?

    그래서 오히려 반사적으로 저렇게 더 악착같이 울화를 푸는걸로 생각중.

  • 9. ㅋㅋ
    '15.7.1 6:56 PM (175.223.xxx.37)

    육성으로 터졌네요 ㅋㅋ
    혹시 니목 굵고 얼굴작다..가 아니신지 ㅋ
    간만에 내면의 신경질을 참 귀엽게 내시는분
    봤네요^^

  • 10. 00
    '15.7.1 7:03 PM (175.120.xxx.91)

    한국말로 : 그만 쳐다보세요. 기분 나쁘게 왜 이러세요? 하고 이야기하시고 노려보세요.

  • 11. ㅎㅎㅎ
    '15.7.1 8:57 PM (111.107.xxx.217)

    얼굴이 진짜 굵고 작았어요 ㅎㅎㅎ

    원래 저 장면은
    여자가 다가가서 어깨를 툭툭 치며
    "저 다음에 내려요"
    하면 남자가 따라내리는 거 아닌가요

    아줌마라 ㅋㅋㅋㅋ
    여보게 청년 목 팍팍 주물러줄까?
    하려다 참고 내렸어요

    끝까지 눈에서 레이저를 뿜던데
    테러범인가
    아줌마 타겟
    (죄송해요 ㅠ 나라가 흉흉한데 이런 저질농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668 소방관입니다....정말 죄송한데 사소한걸로 전화하지말아주세요!!.. 15 참맛 2015/09/11 4,858
480667 바게트 만드는법 2015/09/11 769
480666 8살.. 구강호흡이요.. 3 고민 2015/09/11 1,266
480665 용팔이..간만에 끝까지 봤네요 2 .. 2015/09/11 1,863
480664 흔히 말하는왕따(아웃사이더)나 은따 등 이것은 철저히 개인의 문.. 3 renhou.. 2015/09/11 2,606
480663 삶은계란 올리브유에 비벼먹으니 맛있네요 4 ㄱㄱ 2015/09/11 2,785
480662 상비/ 하비는 절대 개선이 안되는거 같아요 2 2015/09/11 1,741
480661 조두순같은 악마같은 인간에게 법이 뭐 이래요? 7 아기엄마 2015/09/11 941
480660 펀드 환매해야 할까요? 2 모건 2015/09/11 1,755
480659 세계 1등 천재도 못들어가는 서울대 (펌) 17 아자아자 2015/09/11 5,182
480658 채워지지 않는 인간관계..어떡할까요 11 연희 2015/09/11 3,271
480657 갓난아기때 도망간 엄마 vs 11살쯤 암으로 죽은 엄마..어떤게.. 23 .. 2015/09/11 6,024
480656 추자현 이쁘네요 .. 5 뭐니 2015/09/11 2,960
480655 mbn긴급속보는 노인용이죠. 2 오늘 2015/09/11 1,027
480654 옷, 머리, 가방.... 고민하다 머리에 투자했어요 2 dd 2015/09/11 1,944
480653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2 ..... 2015/09/11 1,645
480652 2달된 아이냥이 잠자리 4 아기냥이 2015/09/11 955
480651 인터넷으로 옷샀는데 넘 허접한것이 왔어요 8 쇼핑 2015/09/11 2,280
480650 돈이란 검은 유혹 6 익명 2015/09/11 1,734
480649 인사 안하는 우리 딸 때문에 고민입니다...... 43 자식고민 2015/09/11 6,905
480648 부산74년 언저리도 모일까요 4 74 2015/09/11 972
480647 보통 학종과 교과전형에서 내신... 3 ㅎㅎ 2015/09/10 1,663
480646 이 정도면 저한테 관심이 없는 여자분이겠죠? 12 .. 2015/09/10 2,925
480645 게임하라고 하는 아빠 1 엄마 2015/09/10 790
480644 8 고민. 2015/09/10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