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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맘의 넋두리..........

오늘은평화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15-07-01 14:52:46

요며칠 많이 지치고 힘들어 오늘 휴가를 냈네요...그냥 쉬려고요..아침에 애들 챙겨서 보내고 집에와서 청소좀하다 종일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하니...너무 행복해요..진짜요!!

전 서른후반의 두 아이를 둔 워킹맘입니다. 제 생각에 생계형 워킹맘인거 같아요.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이고..저는 공무원이라 안정적인 직업이지만......둘이 벌어야 애들도 키우고 생활이 어느정도 가능해요...ㅠ
비싼건 아니지만 집과 차는 있어요...남편 월급으로만 살자면 살수도 잇는데 생활이 엄청 궁핍해지겠지요...
전  국가직 공무원이고 직급은 6급이예요. 7급 공무원되려고 정말 몇년을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합격해서 참 기뻤는데...

지금은 너무나 힘들어 때론 그만두고 싶어요...ㅠㅠ(진심)
육아와 업무를 병행해야하는 것에서 오는 피로(이건 정말 갈수록 높아만가요)
특히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해요...뭔가 머리를 막써야하고...잘 해야하고..
그리고 아침일찍 나와서 하루종일 컴퓨터 들여다보며 앉아서 하는 생활, 야근으로 늘 쪄들어 있는 육체....

 

그렇다고 과감히 그만두지도 못해요...당장에 느껴질 경제적인 압박감....내가 이거되려고 들인 노력들.....이런것들때문에요....

 

하지만 그만두지 않는한 이런 생활이 계속 되겠지요? 나이들수록 더 심하겠죠??

내일 출근할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우울해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 : 125.128.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 3:02 PM (220.95.xxx.145)

    몇년만 지나면 직장 계속 다니길 잘했다 싶을꺼예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크고 독립을 하면... 내 직장이 내 가족보다 더 든든해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노후도 안정적이구요.

  • 2. ...
    '15.7.1 3:03 PM (211.108.xxx.247)

    얼마나 지칠까 마음에 와닿네요.
    아이들 키울때 지금이 고비예요.
    20년 꼭채우고 그만둔 분이 한달만 신났다고..
    단하루도 후회 안해본날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오늘 걍 푸~~욱 쉬시고 또 이틀지나면 주말이예요.
    먼 후일에 잘 참으신게 뿌듯할겁니다.

  • 3. ㅡㅡ
    '15.7.1 3:05 PM (223.62.xxx.5) - 삭제된댓글

    체력적 이유도 있지만, 혹시 직업을 목표지향적으로 선택 히신건 아니신지? 뭐 뻔한 상투적인 거지만 일은 좋아서 즐기지 않음 누구나 그 나이 체력에 한계 느끼고 고비와요. 대부분 안정, 생계가 목적이니 목표를 향한 직업선택 그게 체력이 받혀주면 괜찮은데 떨어질 나이되면 ...오히려 회사들은 그걸 잘 아니 은퇴도 빨리 시키죠.

    이런 경우는 그만둬도 우울하고 힘들어요. 더 무기력 해지거든요. 다른 즐거운 취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고비 오는 시기 맞아요. 저도 그 시기 선배들 조언받고 새로 공부 취미 찾고 활력 찾았네요. 목표,목적인 아닌 즐거움이 동반되는 그러니 활기가 생기더라구요. 직장도 다닐만 해지고

  • 4. sss
    '15.7.1 3:06 PM (115.139.xxx.208)

    저도 남편이 고등교사인데요, 아이 둘 키우며 간신히 경기도에 아파트 하나 마련했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공무원이 아니라 이름대면 알만한 기업체에 다녔어요. 월급이 남편의 1.5배는 넘었는데 일이 진짜 많고 스트레스도 엄청났어요. 둘째 낳고 그만뒀고 아직도 후회는 없습니다. 살면 또 어떻게든 살아지더라구요. 아끼고 사느라 스트레스 받을 때면 직장 다니는 것보단 편하지 싶기도 하구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고민하거나 우울해하거나 이러지 않았어요. 둘째 임신하면 그만둬야지 결심했고, 임신하자마자 바로 퇴사. 친구들 동료들 죄다 말렸는데 남편은 응원해줬고 친정엄마는 아깝다고 우시고^^;; 제가 전혀 미련도 고민도 후회도 없다보니 지금 제 삶에 만족도는 굉장히 높아요. 둘째 초등 들어가서 올해부터는 주3일 파트타임 근무도 하고 하루는 봉사활동도 합니다.

    결국 본인이 본인의 삶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요. 고민이나 미련이 남을 거 같으면 절대 그만두시면 안되구요. 원글님 글만 봐서는 힘들어도 계속 다니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애들 크면 아마 계속 다니길 잘했다고 생각하시게 될 거에요. 그때까지만 힘내세요.

  • 5. 힘내세요
    '15.7.1 3:26 PM (222.110.xxx.185)

    애들이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초등 언저리만 되어도 할 일이 있다는게 감사하실거에요^^ 버티길 잘했다 싶은 날이 옵니다^^

  • 6. .....
    '15.7.1 3:27 PM (218.236.xxx.205)

    남편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라 아무래도 가사나 육아를 도와줄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가요???
    맞벌이는 남편과의 협조가 안되면 정말 지옥이지요....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반 기업도 아니고 6급이나 되는 공무원이라니 선뜻 그만두라는 말이 안나오네요.

    저희 세대는 노후가 워낙 큰 과제이자 영원한 숙제라서...
    저는 어쩔수 없이 여러여건상 전업인데요, 그래서 아이는 하나만 낳았어요.
    보는 사람마다 왜 둘째 안 낳냐고 하는데, 솔직히 둘째 키울 돈으로 노후대비 할랍니다.
    양가 부모님 병수발 하기 너무 지쳐서 제 자식한테는 절대 그 짐 안지울거예요.

    저 하나 전업이라 남편 편하고, 아이 편하고(학원 안다님), 양가 부모님 편하고, 저도 덜 힘들긴 하는데
    노후는 영원한 숙제네요. 아껴쓰고 열심히 모으긴 해도 양가에 돈은 계속 들어가고, 넉넉하진 않고...

    힘들어도 기운 내세요. 앞으로 1-20년만 힘들면 그 후에 30년, 아니 40년까지도 보장되잖아요....T^T

  • 7. 나도 직장맘
    '15.7.1 3:32 PM (219.250.xxx.92)

    지금 본인이 겪는고민은.직장인이라면 다겪는거예요
    남녀불문하고요
    머리써야하고 잘해야하고 평가받아야하고 안좋은소리들어야하고
    그렇다고 그만두면 회사다닐사람 한명도없어요
    육아때문ㅇ 더힘들다면 남편인 도우미도움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구요
    여자들은.그어려운 대기업에 입사해놓고 왜 쉽게들 그만두나요?
    이러니.기업에서.여자뽑겠습니까?

  • 8. 갱년기 초기
    '15.7.1 3:36 PM (211.237.xxx.83) - 삭제된댓글

    그 쯤해서 사십초쯤해서 맞벌이 아니더라도 급격하게 체력 떨어져요. 문제는 일하면서 자기건강 챙기기 힘드니, 두어차례 그런시기 와요.그때 운동하고 약도 좀 챙겨먹고 해야 되요. 근데 그게 일하고 아이있음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악착같이 내 자신 챙기다보면 또 괜찮아요. 휴가 내시고 남편에게 말해서 건강 좀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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