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답답하고 꽉 막히고 사고방식이 one-way 융통성 없는 남편인데요.
거기다 돈에 대한 강박관념.....
정말 같이 살기 힘들고 사소한 것부터도 부딪쳐요.
전세가 자꾸 올라 좀 유망한 지역에 헌 아파트를 사려고 계속 3월부터 설득했는데
남편은 집값 내린다고 안 산다고 고집피우며 싸우다가
저희 전세 사는 집주인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집 팔겠다고...전세는 1년 남짓 남았어요.
그 사이 3월보다 아파트 값은 몇천만원 뛰었구요.
그 때서야 집 매매를 진지하게 고려하더니
세입자인 우리가 먼저 나갔을 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집주인과 협의를 어떻게 해야 될지 알아보라고 해서
부동산에 물어봤는데 제가 제대로 안 알아봤다고 뭐라뭐라해서 또 대판 싸웠어요.
이사가려는 지역에 적당한 아파트를 힘들게 겨우 물색했는데
(그 동네가 매물이 귀해요)
부동산이 중도금이 있다고 하니(집값의 40% 정도)
또 안 사겠다고 그러네요.
헌 아파트에 무슨 중도금이 있냐면서, 계약금 치르고
이사하는 날 잔금 치르면 되지(10월 초로 예상) 그러네요.
중도금 내면 떼일 수도 있다면서(돈 떼일까 봐 매사 전전긍긍하네요)
중도금 내야 되면 안 사겠다고 ...나를 중도금까지 대출받아 가면서
아파트 사는 어리석은 여자로 매도하네요.
지금 아파트 매매가 문제가 아니라, 생활상에 처리해야 될 여러가지문제들
-특히 돈과 관련된-로 사사건건 부딪쳐서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