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짜증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아침부터 눈만 뜨면 소리를 지르는 초2 딸이 있어요..
애기때부터 짜증이 많았고 맘에 안들면 한시간 두시간 울어서 항상 목이 쉬어있는 아이였어요 ㅠㅠ
오늘 아침도 6시반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겠다더니 못일어나고 7.20분에 일어나서는 늦게 일어난게 짜증나는건지 눈뜨자마자 소리부터 지릅니다... 엄마도 빨리 일어나서 밥을 주라며...
식탁앞에서도 이건싫다 저건싫다 하더니 한숟갈 먹고 그만입니다.. 세수하고 시계를 보더니 시간이 남으니 머리를 감겠다며...못말리고 갈거라 하니 말릴 수 있다고 큰소리...
머리를 감더니 빨리 드라이기를 가져와 머리를 말리라며 빨리 빨리를 수도없이 외칩니다... 오분안에 긴머리 다 못말리죠...
머리를 따고 가겠다는걸 물기가 흐르는 머리..그냥 묶기만 하라고 했더니 우기다가 묶고 갑니다...
나가기 전에도 수건을 가져와라 필통에 연필은 많이 넣었느냐 소리를 치기에 저도 열받아서 나가는거 보지도 않고 집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갔더라구요..
그러고 가서 학교에서는 어떻게 할지...
선생님이랑 친구들한테 엄마한테 하듯이 하면 절대 안된다고 당부당부를 해서 보냈는데...참 심란하네요...
1학년때까지는 밖에 어른들이 하는 말은 잘듣고 보내는데마다 칭찬받고 오기에 밖에서는 잘하나보다 안심했었는데 2학년 담임한테 버릇없이 굴다가 경고도 맞았다고 하고 불평불만하는것도 자주 보인다고 하여 마음이 매우 심란하네요...
집에서 어른들한테 버릇없이 하는 것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구요.. 이제까지는 참다참다 저도 같이 폭발했었는데 그렇게 혼내봐야 엄마한테 혼난것만 억울하지 왜 혼났는지는 모르는거 같애요.. 알고싶지도 않겠죠...
초2키우는게 벌써 중2키우는 심정입니다..
어떻게해야 아이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까요 ㅠㅠ
1. nn
'15.7.1 9:15 AM (222.110.xxx.185)딸내미군요....
슬프게도, 엄마의 정신건강이 아이의 정신건강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서....
님은 어떠신지..
또 님의 어린시절은 어떠셨는지- (혹시 그렇게 짜증이 많으시거나 하시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시고, 일단.. 유전적으로 닮은 성격이있는지도 살펴보시고요..)
뭔가 개선을 하시려면 엄마가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으로 가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페이스에 말리는(.. 이제까지는 참다참다 저도 같이 폭발했었는데2. 현이훈이
'15.7.1 9:42 AM (118.222.xxx.183)저도 짜증많은 초1딸이 있는데 한번쯤 글 올리고싶을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어릴때부터 요구사항도 많고 짜증이 많았죠..저는 아이가 짜증낼수록 아이페이스에 말리지않고 더욱 침착하고 차분하게 왜 짜증을 내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아이를 진정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어요..
이것도 자꾸 연습시키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타고난 천성은 어쩔수없지만 계속 가르쳤어요..이럴땐 짜증낸다고 해결되는일이 아니고 이렇게하면 되지 않겠냐고 설명해주고ㅠ
아직도 순간순간 힘든상황이 생기지만 저 스스로 먼저 감정을 추스리고 아이를 대하다보니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볼때면 나름 뿌듯하답니다..님도 힘내세요~3. ....
'15.7.1 10:15 AM (175.106.xxx.58)저도 그런 아이키웠는데요..병원에도 데려갔었는데 선생님이 그냥 예민하고 힘들게 성격자체가 타고나는거라 어쩔수가 없다네요 엄마가 힘들어서 마음의 병이 나니 우울증약을 가볍게 먹는것도 아이가 힘들게하는걸 좀 가볍게 넘어갈수있는 방법이라고... 저는 약은 안먹었지만 참 힘들긴 했어요.. 서천석선생님 검색해보시고 좋은 책, 강연등이 많으니 도움받아 현명하게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4. ....
'15.7.1 10:16 AM (175.106.xxx.58)서천석선생님은 아이가 어떤행동을 할때 구체적인 지침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5. 원글
'15.7.1 10:55 AM (59.26.xxx.26)서천석선생님 팟캐스트 듣고 며칠 마음이 편했는던 꾸준히 들어봐야겠네요... 거기 참석자로 나온 엄마가 애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유치원 보내놓고 아침부터 맥주를 마셨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나만 애들때문에 복장 터지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ㅠㅠ
6. 112
'15.7.1 5:58 PM (61.230.xxx.110)덕분에 팟빵가서 서천석 선생님 조언 들으니 너무 좋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