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써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거 같아..하네요.

벌써 이렇게 커서..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15-07-01 08:15:50

군에 갈 아들이요.

20일 예정이니 얼마 안 남았어요.

아이는 웃지만 하루 하루 날짜를 꼽고 있는듯 해요.

마음이 그래서 안 그러려 해도 아이랑 웃고 얘기하면서도 군 얘기를 자꾸 하게 되네요.

우리 애는 어릴 때부터 집밥을 잘 먹었어요.

집 뒤에 학굔데4시에 수업이 마치면 막 뛰어와서 "엄마, 밥!" 이러던 애예요.

저는 아이 올 때를 기다려 밥을 준비했다가 둘이서 맛나게 먹었죠.

작은 애는 집밥을 싫어해서 그런 추억이 별로없는데 얘는 그 때가 많이 생각나요.

그러더니 동생이랑 햄버거 사 먹고 친구들이랑 치킨 먹고 이젠 맥주도 먹고 밖에서 많이 먹다 보니

정말 집밥을 한 끼 먹으면 많이 먹는 정도가 되었네요.

저도 열심히 음식을 하다가 애들이 잘 안 먹게 되니 자꾸 남기도하고 안 좋아하는가 싶어서

조미료도 넣은 적도 있고 퓨전으로도 하고 사 온 음식 주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집밥을 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런 음식 내면 희안하게 알고는

엄마,조미료 넣었지? 엄마, 산 거지?"이러면서 이렇게 하지 말라고 그럽니다.

바깥 음식 좋아해서 그렇게 하면 잘 먹을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말이죠.

요즘 거의 친구들이랑 살다시피 하는 아들.출근 할 때 자고 있으니까 거의 아이 얼굴 볼 수가 없어요.

어제 같이 앉아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이가 한 말이네요.

엄마 음식이 그리워 질거 같아, 엄마밥이 맛있는데.." 그러네요.

저도 지금 보고 있어도 벌써 그리워질 우리 아들 모습입니다.

 

IP : 61.79.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 8:24 AM (211.237.xxx.35)

    음.. 어차피 앞으로 길게 인생 살아나가려면 엄마 밥보다는 바깥밥, 많이 먹게 되고
    또 가정이 생기면 또 다른 사람밥을 먹거나 뭐 자기 손으로 밥해먹거나 그렇게 되잖아요.
    중간단계에 학교급식, 군대밥이있는건 오히려 좋은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집밥 엄마음식 밝히는 아인데 (저희 아이는 딸임) 대학다니면서도 가끔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 갖고가고 싶다 뭐 이런말도 합니다. 바깥음식 사먹을줄도 알아야 하고
    자기손으로 만든 음식 먹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그래도 초중고에 급식이 있어서
    여러 음식을 먹어보게 한건 잘한일이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2. ..
    '15.7.1 9:00 AM (121.142.xxx.244)

    원글님의 아드님이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말한 건
    엄마가 그리워질 것 같다는 의미일 거예요.
    물론 엄마가 해 주시는 밥도 포함되었겠지만.

    입대 앞둔 복잡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애틋함을 돌려말한 건데
    그 앞에서 윗님처럼 진짜 먹는 밥에 대해 훈육한다면 뭔가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 3. 그게
    '15.7.1 9:03 AM (115.140.xxx.134)

    엄마밥이란게 맛이라기보다는 정서적 안정감 같은 걸거예요 군대가 어떤 제약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기도해서 그러겠죠 전 아이들이 다 그래요 나중에도 엄마 밥. 김치 먹고 싶다고~ 유별나게 음식을 잘 먹지도 않으면서~ 아들가진 엄마로써 맘이 아프네요 걱정도 되실테고 대견도 하실테고~ 잘 지내다 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470 LA에 초등1년이 한달동안 영어배울 수 있는 곳 있을까요? 2 ... 2015/09/10 940
480469 40중반인데 청치마 샀어요~~ 34 40 2015/09/10 4,832
480468 아가때 입던옷 물려주니 마음이 허~해요 1 2015/09/10 623
480467 리코타 치즈 직접 만들어 보신 분 계세요? 8 요리 2015/09/10 1,349
480466 8000명에 달할수있도록 서명 안하신 분들 다시 한번 봐주세요 .. 4 loving.. 2015/09/10 496
480465 평택에 사시는 분들 계세요?? 1 이사 2015/09/10 838
480464 묵은지 만드는?법 1 ㅇㅇ 2015/09/10 3,759
480463 현금기계 입금했는데... 금액이 틀린거 같아요... 어떻하나요?.. 6 ... 2015/09/10 1,506
480462 겨울 제주도 이것이 좋다! 알려주세요. (7살 남아가 있어요).. 5 제주도 2015/09/10 1,519
480461 방광염으로 항생제 주사맞았는데 두통이 심해요 ... 2015/09/10 4,998
480460 초등 남자아이랑 둘이서 해외여행 가려하는데요.. 2 꽃마리 2015/09/10 951
480459 정부, 고용 전망 밝아진다더니…현실은 ‘잿빛’ 세우실 2015/09/10 289
480458 충무아트홀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5/09/10 2,923
480457 계속 크는 나의 키(?) 27 언제까지 자.. 2015/09/10 13,292
480456 너무 시어버린 파김치.. 3 ........ 2015/09/10 1,459
480455 펌)넌씨눈며느리의 시어머니 속뒤집기 4 그냥 2015/09/10 2,931
480454 해가 뜨는 방향을 모르겠어요 9 모지리 2015/09/10 21,044
480453 소공동 대한제국 영빈관터.. 호텔신축 허가낸 문화재청 역사의흔적 2015/09/10 633
480452 유치원 학부모참여 수업이요.. 1 딸기 2015/09/10 1,083
480451 전남 영광 갈일 있는데, 굴비 싸게 살수있을까요? 4 2015/09/10 1,177
480450 아래 아이에게 화풀이 하셨단 분 글 읽고 2 ........ 2015/09/10 1,222
480449 남대문에 중년 여성 고급 보세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1 꼭이요 2015/09/10 2,293
480448 근로장려금 이라는게 있다는데 5 근로..,... 2015/09/10 1,927
480447 국거리소고기 국말고 뭐할까요?ㅜㅜ 6 난감 2015/09/10 2,568
480446 요새 옷입기 애매하네요 1 궁금 2015/09/10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