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가

우울..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5-06-30 10:19:32

전에 몇번 글쓴적 있어요.. 시댁하고 휴가 가는거 때문에.

저번주에 이제 제가 시댁 행사는 설하고 추석만 하고 나머지는 잘 안갔더니 결국 시아주버님하고 형님하고 집근처로 캠핑 오겠다고 우리 식구들 와서 놀다 가라고 하더군요.

토욜에 집청소하고 애들 밥먹이고 둘째 생일파티 데려다 주고 왔더니 힘들어 죽겠더라고요. 신랑은 오전에 상가집 갔다 온다고 2시쯤 들어오고 결국 3시쯤 애들 둘 데리고 사가지고 오라는거 사가지고 캠핑장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잠깐 텐트 안에서 앉아 있는데 형님이 밥하자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쌀 씻으러가고 저는 애들 챙기다가 쌀 씻어 오겠거니 하고 있는데 아주버님이 저보고 형님 혼자 보내놓지 말고 가서 좀 도와 주라고 하더라고요.

짜증.. 쌀도 혼자 못씻냐고요. 울 신랑은 멀뚱멀뚱.. 누워서 게임중...

1시간 경과 형님은 아주버님 심부름하고 다니고 난 밥차리고 신랑은 어전히 누워서 게임중...

밥해서 애들 주고.. 조개구이 하는데 애들 챙겨주고,,, 신랑하고 아주버님은 술판 벌리기 시작..

그때 부터 우리가 한달에 한번씩 캠핑 가는데 같이 가자고 시작이 되더군요.

딱잘라서 전 캠핑 싫어한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가시라고 했습니다. 큰애하고 신랑은 좋아하니까 갈때 같이 가시라고.

저는 캠핑이나 밖에 나가서 자는거 별로 안조아한다고요. 그때부터 지옥문이 열리더군요. 캠핑..캠핑.. 캠핑.. 그 얘기를 5시간을 들었습니다. 왜 안가냐고. 제 대답은 싫다고. 직장 다니고 애들 보고 살림하고 하려면 주말에는 좀 쉬어야 한다고요. 그시간에 좋아하는 것도 아닌거 따라다닐 기력 없다고 계속 얘기하고. 좋아하시는 분들 끼리 가심 된다고요.

무한반복.. 울 신랑은 계속 방관중...

끝까지 제가 안간다고 하니까 아주버님 말이 아주 가관 이었습니다. 제가 안가면 일은 우리 금쪽같은 형님 혼자 해아 한다고 그럼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시댁식구들 캠핑까지 쫓아 가야 하냐고요.

거기서 5시간 동안 말 한마디 안하고 있던 울 신랑.. 이게 잴 짜증납니다.

시댁 식구들 하고는 휴가 안간다고 얘기한게 작년인데 정말 신경이 다 너덜너덜해 지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일욜은 신랑은 스쿠버 간다고 튀고 전 애들 데리고 또 살림하고 돈벌러 나오고.

울 아주버님 악다구니 써대던게 아직도 귀에서 쟁쟁하네요.

캠핑도 싫어할 자유가 없는게 말이 되나요...여름 휴가때만 되면 우울해 죽을거 같아요..

 

 

IP : 211.173.xxx.1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주버님
    '15.6.30 10:26 AM (175.192.xxx.234)

    오지랖 대박..
    재수씨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그런말할 정도로 편한사인 아닐텐데..
    지마누라 지가챙김되지..왜 재수씨더러 이래라 저래라하나요.?
    남편뭐라하지말고 님이 의사표현 분명히하세요.
    싫으면 싫다히시고..

  • 2. 원글
    '15.6.30 10:28 AM (211.173.xxx.129)

    저도 궁금합니다. 얼마나 더 노라고 해야 알아 먹나요?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기분입니다. 어떻게 더 단호하게 얘기해 줘야 하나요. 방법이 있음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고 해도 안되고 안간다고 해도 안되고..

  • 3. 원글
    '15.6.30 10:31 AM (211.173.xxx.129)

    두번째 댓글님 그얘기도 했어요.. 저 이제 기력 없어서 주말에 거기 껴서 뒷치닥거리 할 기운 없다고요. 싫다는 말 무한 반복으로 5시간 동안 했어요.. 대판 어떻게 싸우면 되나요.. 좀 알려 주세요. 지금 울화증이 생겨서 잠도 잘 안오고 울컥거려서 애들한테도 화풀이만 해대고..속상해 죽겠어요.

  • 4. ..
    '15.6.30 10:51 PM (182.212.xxx.20)

    캠핑은 원래 남자가 밥하고 설거지 하는거라고 하세요
    남편님은 이리좀 보내세요
    좀 두들겨 맞아야할듯

    15년 시댁으로 휴가다녀온 사람입니다
    그나마..바닷가고 일 별로 안시키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흠흠..
    올해는 남편이 시댁가자 가 아니라 어디로갈래 묻네요
    정작 애가 고딩되서 어딜갈수나 있을런지요

  • 5. ㅇㅇ
    '15.7.1 12:30 AM (60.50.xxx.163)

    더이상 말 하지 마시고 그냥 안가시면 됩니다. 원 별걸다 가지고 사람을 들들볶네요.
    무슨 다섯시간이나 거기 계세요. 그냥 오시지 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956 할아버지가 똥치우라는데 화나면 안되나요 23 참나 2015/08/23 3,627
474955 일산에 떡볶이나 순대 잘하는 분식집 추천부탁드립니다 19 일산 2015/08/23 2,564
474954 결혼하신 분들께. 인연이 있는건가요? 8 무명씨 2015/08/23 5,429
474953 중3 영어학원에서 모의고사로 공부하는 중인데요 4 ㅠㅠ 2015/08/23 1,174
474952 복면 가왕 시작합니다~ 같이 맞추면서 봐요^^ 59 mbc 2015/08/23 4,100
474951 힘빠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3 ..... 2015/08/23 1,988
474950 일을 처음 시작할때 누구나 그런가요? 2 텃세 2015/08/23 899
474949 집 부동산에 내놓은지 하루만에 매매되었어요 16 세입자 2015/08/23 9,766
474948 영화 색계 질문요.. 7 ㅇㅇ 2015/08/23 3,819
474947 병원내 커피숍하면 괜찮을까요? 21 병원 2015/08/23 6,196
474946 예전 70-80년대에 용산구 서빙고동에있던 고등학교 10 군인 2015/08/23 2,856
474945 초등 수학문제 하나만 봐주세요~~ 3 ^^ 2015/08/23 872
474944 아직도 티아라 팬이 있나요? 10 왜나오지 2015/08/23 2,435
474943 재테크 관련 도서 좀 추천해주세요 2 도전 2015/08/23 793
474942 금호동 자이2차 어떤가요? 3 고민 2015/08/23 2,860
474941 '종이배'라는 노래가 나왔어요 zzz 2015/08/23 623
474940 꼭 읽어주시고 저 좀 위로해주세요.. 14 7426 2015/08/23 2,533
474939 한강공원 반포에서 잠실쪽으로 가면 오르막/내리막길 없나요? 1 혹시 2015/08/23 679
474938 바지락이랑 모시조개랑 맛차이가 많이 나나요? 3 모시 2015/08/23 9,769
474937 인터넷비번 거는 방법 좀 여쭙습니다. 1 답답해서 2015/08/23 799
474936 대학을 다니다가 82cook.. 2015/08/23 680
474935 북한 잠수함 이탈률 6.25전쟁 후 최대라네요 5 속보 2015/08/23 2,921
474934 지나가다(122.37.xxx.8) 신고합니다 32 ㅏㅏㅏ 2015/08/23 2,937
474933 80년대 대중음악 분위기 잘 아시던 분들께 질문이요(서울패밀리).. 14 84 2015/08/23 1,585
474932 강용석 블로그에 좀전에도 글올렸네요.ㅎㅎ 19 연구대상 2015/08/23 19,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