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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의 종류가 몇 가지인가를 기차는 가르친다
떠나면서 손 흔드는 법과 남으면서 생각하는 법이
인류의 양식임을 기차는 가르친다
잘 쓴 소설의 마지막 구절처럼
모든 출발과 이별이 이 한 칸에 배송되는 우편물임을
기차는 가르친다
흔들림은 아이에게 젖 물린 엄마의 잠을
제 흔들림의 방식으로 깨워준다
도시마다 편애의 역을 키운다는 것을 미구엔
저 젖먹이가 기차로부터 배울 것이다
머지않아 기차가 엄혹한 시간임을
배웅의 눈동자들이 사랑을 나눠먹는 빵임을
기차로부터 배울 것이다
흩뿌린 곡식처럼 출발은 활발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이곳
그러나 이별은 여운의 양식임을 못 가르치는 이곳
어떤 하루라도 음악적인 일몰을 가진다는 것을
누구든 한 번은 기차에서 배울 것이다
- 이기철,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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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6/29/20150630_man.jpg
2015년 6월 30일 경향장도리
[시사만화 ‘장도리’는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쉽니다]
2015년 6월 30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98074.html
2015년 6월 30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5620a21cc2b47ff9fc1de180da6fe7a
북 치며 리드미컬하게 자기 소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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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계속되는 불행은 없다.
가만히 견디고 참든지, 용기를 내 쫓아 버리든지
이 둘 중의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 로망 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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