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너무나 안타까운 광경을 보았어요
회사 근처에 고물상이 있는데 그 앞으로
나이가 많이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들 폐지를
한 리어카씩 잔뜩 모아두신채로 대기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아마도 고물상이 오픈하면 그걸 팔아 돈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그 많은 폐지와 고물을 주우려고 얼마나 허리를 굽혔을까.
얼마나 굽신댔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왔는데
이윽고 근처 미용실옆 골목에서는
이제 갓 출근한 미용사 언니들 몇몇이 담배를 피워 물고 있더군요.
지긋지긋한 삶의 전쟁터에 나아가기 전. 마지막 피우는 그 담배 한 가치.
비록 흡연자도 아니고 흡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답답한 상황에서 과연 담배 외에는 무엇의 답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진자와 못가진자와의 경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