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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용서했는데 계속 괴롭히네요

아이 조회수 : 4,281
작성일 : 2015-06-29 08:56:57

예전에 여기에도 글을 적고 조언을 구했었는데

중1 아들 지방(지난번에 지역 이름을 썼더니 댓글중에 지역감정을 조정하기 위한 낚시글이라는 게 있더군요. 낚시면 얼마나 좋을까요)으로 와서 올초 입학했어요. 저와 남편 직장이 이전하는 바람에 가족이 다 같에 오게되었고

나름 학군 좋다는 곳을  물색해서 왔는데 학기초반 정말 힘들었어요

서울말 쓴다고 왕따 당하고

그중 한아이가 주동자 였는데 다른 아이 두명을 같이 부추겨서 지속적으로 괴롭혔어요

서울말 관련 놀리는 건 물론 그 지역과 서울 대결구도를 만들어서 서울욕을 마구 해서 아이가 한마디라도 반박하면

반아이들에게 야~ 얘가 우리 지역 욕해 이러면서 말이지요

쉬는시간 마다 뒤에서 껴안고 다른 애보고 때리라고 해서 아이가 쉬는시간에 화장실로 피해 있었던적도 있구요

암튼 카톡에 욕한 것도 있고 해서 5월초에 담임, 제아이아빠,

주동자 아이엄마(교사시더군요),저희 아이, 주동자, 동조자 2명

모여서 두시간 동안 얘기 나누고 다시는 괴롭히지 않기로 했어요. 아이들 다 울고 암튼 그때만 해도 용서를 해주면

잘못을 깨닫고 다시 잘 지내겠지 싶었고, 학폭위 까지는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어제 아이와 얘기를 해보니 동조자 아이 두명은 괜찮아 졌는데 주동자 아이는 몸으로 때리는 거 외에는

여전히 괴롭히나봐요. 하지말라고 해도 놀리고, 화를 내도 놀리고 별명 만들어서 부르고

5월초에 그 일 있고 처음 일이주만 괜찮고 계속 그러네요

그놈이 참 나쁜게 또 다른 아이를 부추겨서 같이 놀리는 거에요

아이들이 정말 이해가 안가요. 최근에는 서울사람들 메르스 걸려서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랬대요

(주동자 아이 말고 다른 아이가)

초반에 서울말 들으니 암걸릴것 같다고 한 애도 있고

요즘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건데 너는 왜 여기와서 서울말을 쓰냐고 하는 애도 있고

초등 6년 행복하게 보냈는데 그 반이 유독 그런건지,

아이에게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사람 다 있다고 겪어보는 거라고 하기는 했는데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서울말 쓰는걸로 놀리는 건 신경쓰지 말자 하고 제가 이삼년 근무후 다시 서울로 갈 수

있어서 조금만 참자고 달래고 있네요

아이는 이 지역에서는 친구를 사귀지 않을 거라고 마음이 닫혀 있어요.

담임도 상담을 하면 본인 힘든것만 주구장창 얘기하세요

교직생활 30년만에 이런애들 처음봤다. 성적도 꼴찌고

너무 힘들다. 관두고 싶다. 내가 병원을 몇개 다니는줄 아느냐

이반 맡은게 너무 후회된다

그러면서 제아이와 상관없는 반 아이들 흉을 저에게 보는 겁니다.

전혀 상관없는 것을 저에게 왜 말하는지..

학기초에 아이가 서울말로 놀림을 받는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날 바로 제 아이를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너 놀린애 불러. 혼내줄께

이러셨다니 이런분께 현명한 처사를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5월초 담임이 조사한 상황의 그 건으로 그 아이를 다시 학폭위에 올릴수 있는지요

주동자가 그때 저희 아이에게 편지를 줬는데 거기에 다시는 너를 때리고 괴롭히지 않을께 라고

적힌 부분도 있고 카톡으로 욕한 것도 있으니 증거는 되겠지요.

주동자 아이 엄마는 5월초에는 엄청 저자세더니 지금은 애들이 놀다가 장난할수도 있지 이런 식입니다

도대체 가해학생의 엄마라고 보기엔 너무 당당한게 어이가 없네요

오늘 그 엄마에게 전화해서 자진해서 전학가라 얘기 하려 해요. 거부한다면 그때는 학폭위를 열어야 겠지요

용서나 관용을 베풀면 잘 될줄 알았는데 그것을 고마워하지 않고 당당한걸 보니 참 씁쓸해요

IP : 118.38.xxx.12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ㄷ
    '15.6.29 9:13 AM (59.16.xxx.47)

    그때 글 읽은거 생각나요
    전학을 생각해보시라고 했는데 아직 그 학교에 다니나보네요
    저도 경험자였고 학폭까지 열었어요
    아이들 사이에서 다시 섞이기 힘들어하더군요
    남편 직장 따라 지방으로 전학을 여러번 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었어요
    강하게 학폭까지 가시던가 아니면 전학을 가야 아이가 편할거에요

  • 2. 경험자
    '15.6.29 9:20 AM (112.151.xxx.38)

    증거 수집해서 강하게 나게세요
    안 그러면 가해자가 부추겨서 전 학생이 괴롭히는 경우가 되더라구요
    전학은 반대입니다 여기서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야 됩니다

  • 3. ...
    '15.6.29 9:23 AM (221.149.xxx.87)

    어머님 혼자가시지마시고 아버님이랑 같이 교장선생님찾아가세요. 학폭위열자하세요. 그전에 지금까지 있었던일 문서로 정리하시구요
    왜 가서 교사 하소연듣고 계신가요. 그리고 전학가시더라도 사과는 제대로 받고가세요, 아이가 상처가 크겠네요

  • 4. ㅇㅇㅇ
    '15.6.29 9:25 AM (211.237.xxx.35)

    학폭위 가시면 됩니다. 쉬운길 두고 어려운길 가시는군요.

  • 5. 가해자부모
    '15.6.29 9:28 AM (121.136.xxx.238)

    가해자부모.....

    전 우리 아이한테 시비거는 애가 있다고 해서 별로 자주 이야기를 안해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몰랐는데
    어느날 너무 열받아 집에 와서 그 아이에게 욕문자보내고 서로 문자로 싸웠더라구요
    친한친구한테 물어보니 그냥 우리애가 지나가면 "에휴 에휴"
    거리고 이런 저런 걸로 놀리고 앞에서 흉을 보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가해학생 엄마를 좀 알아서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시비걸지 못하게 해달ㄹㅏ 했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알았다고 하더니 욕문자를 봤는지 자기애만 잘못했다고 할수는 없겠데요
    그래서 우리애는 그 애가 시비걸지않으면 그럴 문자 보낼일도 없다고 욕문자 보낸건 나도 잘 이야기할테니 우리애 건들지말라고 했어요
    자기애가 몇달동안 우리애 괴롭힌거는 생각도 안하고
    무슨 문자만 가지고 잘잘못 따지는데 어이없어요
    가해학생이 말이 통하는 아이라면 가해행동을 안하겠지요
    결국 뇌구조가 달라요
    근데 웃긴게
    욕문자 서로 주고받으면 쌍방이 된답니다
    당하는 애는 찍소리도 못하고 당하기만 해야 학교폭력이 성립되나요?
    부모이기 때문에 애들친구들과 통화해서 그 내용을 녹음해도 된다고 하네요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과 익명으로 우선 상담해보는것도 괜챦더라구요

  • 6. 가해자부모
    '15.6.29 9:33 AM (121.136.xxx.238)

    가해자부모 우리랑 달라요
    위에 앞줄에 넣은글이 짤렸네요

  • 7.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요
    '15.6.29 9:37 AM (223.33.xxx.74)

    얼른 그 상황서 벗어나게 강하게 보호해 주세요
    사람은 본성대로 삽니다

  • 8. ...
    '15.6.29 9:39 AM (121.160.xxx.196)

    사단이 났을 때 깨끗이 전학 가거나
    학폭열어서 완전히 해결하거나 둘 중 하나 하라고 하더군요.

    전학가면 더 지는 거라 여겨서 견뎌내면서 학폭 열기 직전까지 했을 때
    가해 학생과 그 학부모가 사과 하는듯 하더니 일단 사태가 진정된 후
    도리어 더 피해 입힌 경우 봤어요. 결국 피해 학생이 전학 갔고요.
    학폭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 생기부에 올려서 모르고 그러고 실수도 할 수
    있는 나이의 학생을 평생 방해 받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그 말 때문이었고요.

  • 9. 흠..
    '15.6.29 9:50 AM (211.210.xxx.48)

    저희 아이도 안 좋은 일에 연루가 되어서..
    가관인 건 주동자 아이 부모가 ......... 상식 밖...
    아이가 왜 그런지 알겠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아빠는 자기 입으로 예전에 깡패였다고 하고 엄마는 새벽 세네시에나 들어오고..

    참.. 운전처럼 아무리 방어운전해도 상대편 차량이 중앙선 넘어 오면 피할 수 없듯이
    아무리 내 애를 단도리 해도 학교에서 계속 협박하고 왕따 시키는 아이들이 있으니 다스리고 다독이기가 쉽지 않네요..

    원글님. 경험해 보니 크게 확대시켜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냐라는 생각에 담임 만나 상담하고 상대편 부모에게 도와 달라 하고 아이 만나 다독여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무조건 위로, 위로 가야했었다라는 것을 아주 절실히 느꼈습니다.

  • 10. 자이제
    '15.6.29 10:05 AM (119.194.xxx.239)

    인간적인 방법은 다 도모하셨네요.
    변호사 상담 받으시고 법 테두리안에서 자녀를 보호하시는게 다음 방법이에요.

    가해자와 그 부모가 손톱만큼이라도 자녀분한테 미안했을까요? 억울드립치고 있겠지요.

    자녀분은 매일 지옥에 갔다오는 거에요. 제가 여기에서 읽은 댓글하나 있어요. '멍청한 엄마때문에 자식이 고생하네요'이런 거였어요.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담임.학교.가해자와 그 부모앞에서 뒤집으실때에요.

  • 11. 용서는..
    '15.6.29 10:05 AM (1.214.xxx.232)

    힘있는자가 힘 없는자에게 하는게 용서죠.
    일단 칼자루를 잡는게 먼저이실 것 같아요.

    지역구도로 나가게 되는 것을 경계하게 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제가 서울살다가 지방가서 지겹게 겪은 일들을 님의 아이가 겪게되는 것 같아 소름 끼치네요.

    저는 죽어도 지방 안가요. 사람들이 정말 달라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상적인 남녀차별, 일상적인 양육강식.. 그 생각의 촌스러움에 소름이 끼쳐요.
    돈은 그 지방 사람들이 더 있었고 제가 지방사람들 무시하고 말 것도 없는데
    아버지의 고향인 그 돈많은 지방광역시.. 저는 떠올리기만 해도 소름끼칩니다.

    초등학교때 그 지방 갔는데도, 꼭 서울 다시 올라오겠다는 간절함으로 진짜 열심히 공부했었어요..
    어쩌면 서울 계속 살았을 때 보다 (서울 학군 별로인 동네였어요) 대학진학성적은 더 좋았을지도요.
    그렇지만 지금도 그 야생 (?)의 교실에 떨어졌을 때의 심정을 잊지 못하겠어요.

    남편도 지방사람, 저도 지방출신이라면 지방출신이지만
    아이들 학군 좋은 동네로 가겠다는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다른 것보다, 거친 아이들 속에 제 아이를 떨어뜨려놓고 싶지 않네요.

  • 12. -_-
    '15.6.29 10:10 AM (223.62.xxx.70)

    해야할 일 1.가해학생 대화내용 녹음
    2.담임선생 면담시 헛소리 내용 녹음
    3.학폭위 개최요구 : 교장 직접 면담하여 "학교측에서 조금이라도 소극적이면 가해학생 부모가 같은 선생이라 감싸는걸로 알고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으십시오

  • 13. -_-
    '15.6.29 10:13 AM (223.62.xxx.70)

    추가적으로 가해학생 부모 학교에도 항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장단점을 고려해서 상황봐야겠죠

  • 14. ,글 본 기억이 있네요...
    '15.6.29 11:04 AM (123.111.xxx.250)

    댓글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회원분들께서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했을것 같은데, 결국 문제는 좋게 좋게 해서 해결되는건 없더군요.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너무 안쓰럽네요.
    댓글에 조언이 많네요..
    이제라도 부모님께서 아이 구해주세요.

  • 15.
    '15.6.29 11:38 AM (121.187.xxx.195)

    용서는님 글 보고 들어왔어여.
    정말 구절구절 어쩌면 제 마음과 같을까요. 같이 앉아서 얘기좀 하고 싶네요.
    진심 제마음과 똑같습니다.

  • 16. ...
    '15.6.29 11:53 AM (211.187.xxx.126)

    아이 질이 안 좋은 것 같네요. 바뀌긴 힘들 것 같고
    빨리 법적으로 하셔서 아이 보호해 주세요. 정말 안타깝네요.

    지방 것들 진짜 짜증나네. 서울말 써서 부러웠나. 욕나오네.

  • 17. 신고
    '15.6.29 12:21 PM (124.49.xxx.29)

    초등때부터 학교 폭력교육 받아서 애들이 더 잘 알아요. 놀리는것도 폭력입니다. 사과문, 진술서, 카톡, 문자 다 증거죠.117에 전화해서 상담하시고 담임 거칠 필요없이 지역경찰서 해당중학교 담당경관에 신고하면 그만입니다. 사춘기 아이들 왕따문제 해결이 힘들어요. 끝을봐야 끝나요. 무조건 가해자 강제전학 보내세요. 3 월 부터 가정통신문으로 학교폭력 117에 전화 하라고 와요.자꾸 여기다 물으시느니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 18. 내 아이
    '15.6.29 1:38 PM (211.36.xxx.135)

    원글이 너그러운 성인 역할하는동안
    당신의 아이는 멍들고 있어요
    왕따 문제는 평생 갑니다
    저 같으면 바로 학폭위
    그리고 아이데리고 주말부부하겠어요
    당신의 아이는 당신이 아니면 지킬 사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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