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하신 시어머님들 도와주세요

F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15-06-26 11:26:01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입니다. 아이도 둘이나 있구요.

저는 시댁이 두군데예요. 어릴적 시부모님들의 이혼으로,

어머님 재혼하셔서, , 아버님 재혼하셔서, 두 시댁이 있어요.

결혼햇을때, 제가 두 집에서 받은건, 화장품 세트 30만원이였네요.

그래도 남편을 사랑했기에, 지금까지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저희 손으로 저희 힘으로, 대출을 많이 받긴했지만, 34평 집을 마련해, 이사를 했어요.

그런데,그런데, 저는 한순간에도 시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한적 없었어요.단 한번도.

항상 감사하다란 생각만으로, 살았죠.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고 싶은 마음은 어떨까.......

그래도 귀찮게 안해주시고, 우리 생각해서, 배려해주신다는 그 마음 하나로,, 감사 감사 이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이사를 할때,, (친시어머니쪽.. )

 다 큰 시누들이 있어서, 시누들도 이제 자취를 시켜 독립을 시켜야겠다면서...

신랑한테 전화해. 하이마트에 싼 가전제품좀 알아보라고 하셨대요. 시누들 독립 시키면 필요한 최소 가전들이요.

그런데 어제는 저보고,,, 나도 빚이 많으니,, 힘들다면서..못해줘서 미안하다....란 말씀만 하시고,,

 스파크와 휴지..를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네. 압니다..저도..... 사주실 형편이 못되시니, 휴지와 스파크를 주셨겠죠. 못해주시는 그 마음 더 잘알아요..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죠...

 

물론.... 친아버님댁도 마찬가지로, 이사한다고 집 샀다고, 휴지 한번 못받아봤네요..

그런데, 여태까지 항상 그런거 비교없이, 잘 살던 제가 어제는 정말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드는거예요..

저희 친정에선 집 샀다고 쇼파와 식탁을 사주셨는데,, 때마다 제 생일땐 돈아낀다고 화장품도 제대로 없다고

항상 화장품도 사주시고, 언제나 엄마집에 있는 물건 다 갖고오고.ㅠㅠ 저도 이런 마음 친정 부모님께 죄송한데..

정말 어제는 어머님이 너무 미웠어요.ㅠㅠ

자취시키는 시누들 세탁기 하나 알아보실때

저희것도 충분히 물어볼수 잇었는데,, 아무리 제가 이해를 하고 또 이해를 하려고 해도

그냥 서운해요.

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저는 두 시댁 모시면서, 정말 단돈 백만원이라도.......한번 여태까지 받아본적 없어도

감사하다면서,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했엇어요.

1년중 두군데 시댁도 왔다 갔다 하면서, 항상 노력했어요. 제가 더 많이 사랑하고 노력하면 되겠지..그 마음 하나..

근데. 제가 자꾸 나이가 들면서, 타성에 젖으면서, 시댁에 바라는것도, 서운한것도

이런것도 이해못하는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ㅠㅠ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고칠수 있을까요? 욕해도 좋으세요. 알려주세요.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 인성의 한계가 느끼네요.

현명하신 어머님들 도와주세요...감사합니다.

IP : 183.97.xxx.1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히
    '15.6.26 11:42 AM (61.82.xxx.93)

    서운하죠.
    하느라고 했는데 저쪽에선 이렇게 성의없이 대하니 정말 화딱지 나죠.
    인간관계가 내쪽에서 심혈 기울여 잘 한다고 그게 잘 하는 게 아니예요.
    저쪽 반응에 좀 맞춰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시모께 너무 몸바쳐 잘해드리지 마세요.
    시모가 주신 만큼 그 정도만 돈이건 마음이건 주시고 놔두세요.
    괜히 더 잘해 드리려 애쓸 필요 없는 거죠.
    결국 이번처럼 원글님 속만 상하고 관계가 더 나빠질 수 있잖아요.
    덜 받았으면 나도 덜 주고 그러다 보면 기대도 없어지고 그 상황 나름대로 잘 굴러갈 수 있어요.

  • 2. ...
    '15.6.26 11:45 AM (175.125.xxx.63)

    지금은 다 돌아가셨지만 저도 그런 시부모님들 겪으면서 살아봐서
    서운한거 다 이해합니다.
    살다보니 어느순간 기대자체를 아예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야 제 맘이 편하니...

    그래도 아직은 시부모님이 혼자들 알아서 꾸려가시나봐요.
    저희는 얼마지나 생활비도 보태드려야 했어요.
    병원비는 물론이고...

    그냥 친정부모님하고 비교를 아예 하지 마시고
    기본 의무만 하시고 마음에서 내려놓으세요..

  • 3.
    '15.6.26 11:45 AM (183.97.xxx.198)

    제가 터득한 방법인데...

    친한 친구 엄마란 생각을 하면..

    이 마음 놓을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바라는것도 없게되고, 부담도 덜 되게 되네요.

  • 4. 감사
    '15.6.26 11:50 AM (183.97.xxx.198)

    감사합니다.

    생활비 안보태는 저희를 보니, 마음에 위안이 되네요.

  • 5. ......
    '15.6.26 11:52 AM (218.236.xxx.205)

    마음은 당연히 내려놓으시구요, 나중에 의무 강요받지 않는 관계만 만들어놓으시면 되요.
    해준거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식으로서의 의무만 강요하는 집구석이 천지삐깔(?)입니다.

    어른들은 집 샀다고 하면 갑자기 자식이 먹고 살만해서 부자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어요.
    대출 많은거, 한달에 이자 많이 나가서 저축은 꿈도 못꾼다고 슬쩍슬쩍 흘리셔야되요.
    보태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이제 먹고살만한거 아니니 바라지 말라구요.

    시누들 독립시킨다고 싼 가전제품 알아보라는거...그냥 몰라서 알아보라는거 아닐겁니다.
    니들은 이제 집도 있고 먹고 살만하니, 좀 보태주면 굳이 거절은 안하겠다...라는 의미인거지요.
    이 상황에서 안 해줘서 섭섭하다는 생각을 하다니....원글님도 아직 한참 멀었네요...-.-

  • 6. 돌돌엄마
    '15.6.26 12:04 PM (115.139.xxx.126)

    시누 가전제품 알아보라는 게 "너네는 이제 집도 있고 맞벌이해서 살만하니 동생들 가전제품 정도는 너네가 사줘라."라는 의미 아닌가요? 님 순진한 건지...;: 알아보라는 의미는 사달란 의미예요.

    윗분이
    어른들은 집 샀다고 하면 갑자기 자식이 먹고 살만해서 부자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좀 있어요.
    대출 많은거, 한달에 이자 많이 나가서 저축은 꿈도 못꾼다고 슬쩍슬쩍 흘리셔야되요.
    보태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이제 먹고살만한거 아니니 바라지 말라구요.

    이거 진짜예요. "너네들은 집도 있겠다, 뭔 걱정이냐?" 이게 레파토리예요. 저는 안 겪어봤지만 여기저기서 들은 바로는 그렇더라고요. 우리 젊은 사람들 기준에선 코딱지만한 아파트 빚내서 산 건데도 부모님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는 거죠...

  • 7. 돌돌엄마
    '15.6.26 12:11 PM (115.139.xxx.126)

    지금은... 친정이랑 비교해서 섭섭하게 생각할 게 아니고
    엉뚱한 데에 안 뜯기게 조심해야할 판 같아요..
    지금 시누 가전제품 얘기도 그렇고
    시댁이 둘인데 노후준비는 돼있으신지,
    다른 형제들은 제 앞가림 하는지.......

  • 8. 그런 시집은
    '15.6.26 12:23 PM (125.128.xxx.15) - 삭제된댓글

    보태준거없고 빚많이 내서 산집일도
    살만하다 판단합니다.
    님은 뭔가 안줘서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할지가 아니라
    안뜯기겠다는 굳은 마음 먹는게 우선입니다.
    제가 보긴
    뜯길일만 남았어요.
    생활비 안보탠다고 고마워할것도 아닙니다.
    부모님 늙어요. 병원비 생활비 다 나갑니다.
    돈만 들이면 더 사시는데 죽일수는 없잖아요.
    남편도 그 시점에 효자상효자되요.
    그때가 내자식 한참 돈들어가는 시점이라
    미치고 팔딱뜁니다.
    님은 그돈도 아마도 두배를 예상해야해요.
    돈 안보태준거??
    나중에 코웃음칠겁니다.
    마음 독하게 먹어요 새댁.

  • 9. ..
    '15.6.26 1:21 PM (222.107.xxx.234)

    에구;;;
    시가가 하나만 있어도 힘든데
    둘이라니;;;
    기운 내시고 님 가족은 남편과 님, 그리고 아이들이라는 걸 늘 명심하고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436 김진태때문에 연평해전 보기싫네요. 5 ㄴㄴ 2015/06/26 1,471
458435 라비올리와 토르텔리니가 차이가 있나요? 2 조아 2015/06/26 1,664
458434 백주부 신봉자가 된 남편 10 와이 2015/06/26 3,853
458433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윗 4 찔렀네 2015/06/26 1,562
458432 결혼 전 형제자매 나와있는 가족증명서?는 뭔가요? 3 도서관 2015/06/26 1,259
458431 (급질문) 금융 해킹일까요? 1 컴퓨터 바이.. 2015/06/26 566
458430 현명하신 시어머님들 도와주세요 9 F 2015/06/26 1,660
458429 친정엄마 이런 경우 부양가족 등록 될까요? 5 2015/06/26 1,355
458428 박주선의 비판은 사기극 -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아시아문화전당.. 4 길벗1 2015/06/26 1,293
458427 집들이 음식 아이디어가 없어요 ㅜㅜㅠㅠ 17 집들이 2015/06/26 3,011
458426 여기 82들어오면 바이러스 깔리는것 같아요 5 관리자님!!.. 2015/06/26 1,059
458425 “불법 대선자금 없다” ‘성완종 리스트’ 결론 16 세우실 2015/06/26 1,225
458424 만나는 사이 호칭 물어보면..넘 웃길까요?~ 4 하하 2015/06/26 771
458423 최현석의 사생활 대세 셰프, 허셰프 5 .. 2015/06/26 4,527
458422 학교 사무실 선물로 더치커피? 쿠키? 3 비비비 2015/06/26 1,070
458421 요즘 젊은아가씨들이 네이버 블로그 만들기 대작전일까요? 4 . 2015/06/26 2,621
458420 겨드랑이 땀제거제를 써야 할것 같아요 11 룰라 2015/06/26 2,828
458419 남자가 동굴에 들어가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17 동굴 2015/06/26 18,389
458418 양면팬에 닭다리 구워 보신 분 계세요? 3 2015/06/26 1,473
458417 50넘음 뭘하고 살아야 하나요 1 2015/06/26 1,995
458416 김치찌개용 참치 왜 이리 짜고 맛이 없지요? 1 와오 2015/06/26 877
458415 새누리당.. SNS 감청법 발의..사찰, 감청을 합법화하자 5 아셨나요? 2015/06/26 582
458414 금융감독 보안관련~~ 6 ? 2015/06/26 739
458413 말이 안통하는 남편하고는 말을 안하는게 나을까요? 4 일상적인 대.. 2015/06/26 1,901
458412 컴 바이러스?? 7 .... 2015/06/26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