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입니다. 아이도 둘이나 있구요.
저는 시댁이 두군데예요. 어릴적 시부모님들의 이혼으로,
어머님 재혼하셔서, , 아버님 재혼하셔서, 두 시댁이 있어요.
결혼햇을때, 제가 두 집에서 받은건, 화장품 세트 30만원이였네요.
그래도 남편을 사랑했기에, 지금까지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저희 손으로 저희 힘으로, 대출을 많이 받긴했지만, 34평 집을 마련해, 이사를 했어요.
그런데,그런데, 저는 한순간에도 시부모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한적 없었어요.단 한번도.
항상 감사하다란 생각만으로, 살았죠.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고 싶은 마음은 어떨까.......
그래도 귀찮게 안해주시고, 우리 생각해서, 배려해주신다는 그 마음 하나로,, 감사 감사 이것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이사를 할때,, (친시어머니쪽.. )
다 큰 시누들이 있어서, 시누들도 이제 자취를 시켜 독립을 시켜야겠다면서...
신랑한테 전화해. 하이마트에 싼 가전제품좀 알아보라고 하셨대요. 시누들 독립 시키면 필요한 최소 가전들이요.
그런데 어제는 저보고,,, 나도 빚이 많으니,, 힘들다면서..못해줘서 미안하다....란 말씀만 하시고,,
스파크와 휴지..를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네. 압니다..저도..... 사주실 형편이 못되시니, 휴지와 스파크를 주셨겠죠. 못해주시는 그 마음 더 잘알아요..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죠...
물론.... 친아버님댁도 마찬가지로, 이사한다고 집 샀다고, 휴지 한번 못받아봤네요..
그런데, 여태까지 항상 그런거 비교없이, 잘 살던 제가 어제는 정말 너무 서운한 마음이 드는거예요..
저희 친정에선 집 샀다고 쇼파와 식탁을 사주셨는데,, 때마다 제 생일땐 돈아낀다고 화장품도 제대로 없다고
항상 화장품도 사주시고, 언제나 엄마집에 있는 물건 다 갖고오고.ㅠㅠ 저도 이런 마음 친정 부모님께 죄송한데..
정말 어제는 어머님이 너무 미웠어요.ㅠㅠ
자취시키는 시누들 세탁기 하나 알아보실때
저희것도 충분히 물어볼수 잇었는데,, 아무리 제가 이해를 하고 또 이해를 하려고 해도
그냥 서운해요.
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저는 두 시댁 모시면서, 정말 단돈 백만원이라도.......한번 여태까지 받아본적 없어도
감사하다면서,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했엇어요.
1년중 두군데 시댁도 왔다 갔다 하면서, 항상 노력했어요. 제가 더 많이 사랑하고 노력하면 되겠지..그 마음 하나..
근데. 제가 자꾸 나이가 들면서, 타성에 젖으면서, 시댁에 바라는것도, 서운한것도
이런것도 이해못하는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ㅠㅠ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고칠수 있을까요? 욕해도 좋으세요. 알려주세요.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 인성의 한계가 느끼네요.
현명하신 어머님들 도와주세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