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표본이 적기 때문에 단정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우선 한국 온라인상에서와 같이 만만한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기업을 가기 위해 인적성검사를 치루듯
일본에서도 이른바 일정수준 이상의 기업을 가려면 SPI시험은 필수입니다.
삼성 사트나 기타 대기업의 인적성검사와 비슷하고
소위 머리좋은 애들 뽑기 위한 아이큐테스트 진행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그런 인적성검사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한거 같네요.
초기 업무에 따른 직종배정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시스템에서는 종합직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머리 좋은 애들 뽑아놓고 직무순환시키는 구조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교수들의 추천과 평가가 꽤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일본대학 졸업장 없이 일본기업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한국 직무적성검사에서 언어관련 문제를 풀기위한 수준을 일본어로 풀어내기에는
네이티브가 아닌 외국인의 입장에서 얼마나 어려울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지취업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대부분 100명 안팍의 영세 하청기업이거나
웹개발 신생 기업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직원이 부족하고 저렴한 인건비를 선호하는 직종입니다.
그래도 일본은 거미줄 타입의 기업고리는 잘 연결된 편이어서 하청기업은 꽤 안정적이지만
호기롭게 출발한 웹개발 신생 기업은 내일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이죠.
규모가 있는 기업의 종합직에서 연봉은
3-4년 뒤 뻥튀기가 되고 50대에는 임금피크로 내리막에 들어갑니다.
초기연봉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잘 배우고 버텨준 사람에게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줍니다.
물론 영세 하청기업은 뻥튀기가 잘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웹개발 신생기업은 3년 지나기전에 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모릅니다.
직업안정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이게 근로자의 투쟁에 의하여 얻어진 결과가 아니고
인재풀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임금피크가 도입되고 안정성이 좋아진겁니다.
한국도 출생률이 계속 떨어지다보면 비슷한 길을 걷게 되겠죠.
즉 일정수준 이상의 사람은 일정수준 이상의 기업에서 매우 오래 근무할 여건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전쟁터에 남는거죠.
그러면서 프리터와 같은 새로운 개념도 생기구요.
온라인에서 한국취업이 어렵다보니 일본취업이 쉬운것처럼 많은 말들이 있는거 같은데
일본 취업시장이 만만하고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남녀 성별을 구분짓고 여성을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만
현실적인 부분마저 고려해보면
가정을 이루고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어머니라는 입장에서
집안 가계에 보탬이 될만한 단기적인 수입원은 충분할 지 모르겠지만
3-4명에 이르는 온전한 가정의 수십년에 이르는 장기적 생활유지를 위한
취업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