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전업인데 만사가 귀찮고
싱크대에 설거지거리 잔뜩 쌓여 있어요.
가끔 빨래도 널기가 싫어 세탁기 안에서
이틀을 탈수된 채 그대로 있은 적도 있고
빨래도 개기 싫어 다 말랐는데도 걷지를 않아요.
그렇다고 일을 하고 싶나 그것도 아니랍니다.
무기력하게 살기 싫어 취업도 몇번 시도 하다
잘 안되고 나니 일 할 의욕도 없어져 버렸어요.
이혼에 합의를 봤는데 서류 준비하고 법원가고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별거만 할까 이럴 정도에요.
남편은 지가 죽어야 제가 정신을 차리겠다고 하던데
제가 생각해도 혼자 되서 생계라도 막막하지 않음
그냥 이대로 살것 같아 두려워요.
가끔 우울하기는 하지만 그리 심각할 정도는 아니고
그보다 점점 게을러 지는 제 자신을 어찌하면 좋을까요?